오월은 푸른 계절
하늘도 푸르고
들과 산도 푸르고
강과 바다도 푸르다.

가정이 푸르러야한다.
불신과 의심의 구름 덮이고
독선과 불화로 와해되는 가정
신뢰와 사랑과 기쁨으로
푸른 계절이 와야 한다.

자녀들이 푸르러야 한다.
애청의 대상이 아니라 욕망의 대상 되고
굶주림과 학대와 질병의 고통 속에
시들어 가고 있는 자녀들이
먹음과 삶과 배움의 권리로
올리브 햇순의 푸르름처럼
푸른 계절이 와야 한다.

어버이들이 푸르러야 한다.
자녀들과 근대화의 조국 위해
땀과 피를 쏟으며 희생하고
일터와 가족과 사회에 버림받고
거리를 방황하며 노축하는 병든 노년을
황혼의 빛 찬란케 되는
푸른 계절이 와야 한다.

이 땅이 푸르러야 한다.
창조의 질서 파괴되고 인륜의 사슬 끊고
불신과 증오와 맹목적 복수심으로
전쟁과 테러 , 죽음의 공포로 황폐한 이 땅에
자연의 회복과 사랑과 정의가 강물 되어
강가에 심겨진 푸르른 나무처럼
푸른 계절이 와야 한다.

/ 금성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