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저축은행이 해외에다 비자금을 축적해뒀다고?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5000억 원대의 프로젝트파이낸싱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투자금의 일부가 해외의 ‘페이퍼컴퍼니’ 즉 서류로만 존재하는 회사로 흘러들어간 단서를 검찰이 잡았다고 한다. 이 돈은 국내 투자 명목으로 다시 들어와 대주주의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치권으로 불이 번질 조짐이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 부산신협 4곳이 70억을 미리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네.

그 70억은 부산저축은행에다 맡긴 신협의 예금이다. 이들 신협은 자기들보다 금리가 높았던 저축은행에 최소 10억 원 이상씩을 예치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핵심 임직원이 VIP 예금주인 신협 보호 명목으로 사전에 영업정지 정보를 유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한국일보> 1면 보도.

○ 정부가 금융감독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금 금융감독원은 권한은 있지만 의무는 없다. 은행에 대한 단속권은 있는데 퇴임 후 은행에 낙하산으로 가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정부의 통제 아래 두겠다“고 밝혔다고. 공공기관이 되면 임금과 정원을 통제받고, 경영평가를 받게 된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가 감세정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고?

황우여 신임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추진해온 법인세·소득세 같은 추가 감세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생기는 예산과, 작년에 쓰고 남은 잉여금으로 복지에 쓰겠다고 밝혔다. 감세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데 이걸 뒤집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1면 보도.

● 일본의 가동원전이 35%로 줄었다고?

지진 위험지대에 있는 시즈오카현 하마오카 원자력발전소의 운전을 멈춰달라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요청하자 원전업체가 수용할 뜻을 비쳤다고. 이 원전 4, 5호기가 멈춰서면 일본의 상업용 원자로 54기 가운데 겨우 19기만 돌아가게 되는데. 주목되는 것은 원전 없이도 지낼 수 있는지 본격 시험무대가 펼쳐진다는 점이다. <한겨레> 1면 보도.

● 3색 신호등, 결국 사고 냈다고?

토요일 밤 서울시청 앞에서 좌회전을 하던 그랜저 승용차가 숭례문에서 광화문으로 직진하던 마티즈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차량인 그랜저 운전자는 “빨간 좌회전 표시가 뭔지 몰라 좌회전인 줄 알고 가다가 사고 냈다. 20년 만에 처음 낸 사고다”라고 말했다고. 경찰은 “무리한 진입 때문”이라고 못 박고 있다고. <중앙일보> 1면 보도.

선진국에서 쓴다며 850억 들여서 교체하려는 신호등 아닌가? 시범지역에서 이런 사달이 났다.

● 아랍어가 참 특이하다. 수업 안 듣고 수능을 본다니 말이다.

서울 일반계 고교 10곳 중 9곳이 제2외국어로 일본어나 중국어를 가르친다. 그러나 수능 제2외국어 중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전국 45.7%가 치르는 아랍어는 서울 어느 학교에서도 가르치지 않고 있다. 조금만 잘해도 평균과 비교해 환산하는 표준점수를 다른 과목보다 훨씬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 것. <조선일보> 12면 보도.

● 정체불명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 4월 한 달 동안 동네의원과 지방병원에서 이송된 중증 폐렴 환자 6명이 입원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6명 가운데 5명은 출산을 앞두거나 마친 임산부였고 1명은 40대 남성이다.

병원은 이들을 점검한 결과 ‘폐렴으로 폐섬유화가 진행됐다’는 진단을 내렸다. 폐섬유화란 폐에 염증이 생긴 뒤 흉터가 남으면서 호흡장애를 불러오는 질환인데. 이들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인공 폐와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동아일보> 12면 보도.

● 정부가 ‘1가구 1연금’ 체제인 국민연금 제도를 ‘1인 1연금’ 체제로 개편할지 고민한다고?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18세 이상 60세 미만 총인구는 3260만 명이지만, 실제 연금 가입자는 1923만여 명이다. 미가입자는? 연금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남편의 소득이 있는 전업주부 대부분이 적용 제외자로 연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그래서 잠재 납부 대상자를 가입자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서울신문> 1면 보도.

● 애매한 암보험 약관은 고객에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고?

암은 다른 데로 옮길 가능성이 없는 암과 있는 암으로 나뉘는데 박 모 씨는 다른 데 옮길 가능성이 없는 암이다. 그래도 암은 암이어서 보험사에다 청구했다. 그러나 보험사는 암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약관을 봤다. 애매모호하다. 1심은 박 모 씨가, 2심은 보험사가 이겼는데, 대법원은 “애매하면 소비자 편에 서야 한다”며 박 모 씨 손을 들어줬다고. <경향신문> 12면 보도.

● 청소년 폭력 뺨칠 정도로 초등학교 교실도 대단하다고?

5학년 큰딸이 학교 인근에서 같은 학년 친구 4명에게 2시간 동안 끌려 다니며 폭행을 당한 것.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였다. 이들은 3학년 동생도 함께 끌고 다니며 언니가 두들겨 맞는 모습을 보게 했다. 가해학생들은 “단순한 장난이었다"며 너스레를 떤다고.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권, 배려, 존중보다 약육강식 논리가 만연해진 현실, <한국일보> 1면서 지적.

● 정부가 뽀로로를 공짜로 썼다고?

우정사업본부가 판 ‘뽀로로’ 기념우표 400만장이 그렇다. 10장 묶음이 2500 원이었으니 10억 원의 판매 수익을 거둔 셈이다. 하지만 캐릭터 우정사업본부는 뽀로로 저작권을 쥔 회사에 캐릭터 사용료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수익금 전부가 국고로 귀속되는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공룡 ‘둘리’도 마찬가지라고. <세계일보> 1면 보도.

● 웨딩드레스 입어보는 데만 3만에서 5만 원을 달라고 한다고?

예식비는 또 어떤가. 서울 역삼동 A웨딩홀의 경우 2009년 10월에 70만원이었던 대관료를 올해 150만 원으로 2배 넘게 올렸다. 580만 원이던 꽃 장식비용을 68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뿐 아니다. 70만 원 하는 사진, 20만 원하는 기념초, 50만 원하는 케이크, 샴페인을 ‘안 하면 안 되는 품목’으로 지정했다고. <조선일보> 11면 보도.

● 여자 아나운서가 트위터에 자살암시 글을 올렸다 구설수에 올랐다고?

송지선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미니홈피에 프로야구 선수와의 관계 때문에 괴롭다는 내용의 글이 올렸다 잠시 후 지웠다. 2시간 후 트위터에 ‘뛰어내리려니 무섭고 목을 매니 너무 아프다’ ‘이제 그만 편안하게 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동료 아나운서의 신고로 경찰과 119구조대가 출동했다. 본인은 “해프닝이다” 이런다고. <동아일보> 14면 보도.

● 오늘부터 돌풍·벼락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온다고?

서울과 경기, 전남 서해안, 제주도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오후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산되겠다. 오늘 밤부터 중부지방에 강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를 당부했다. 기온은 어제보다 2~5도 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