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것과 관련해, 미국 개신교계 지도자들의 입장은 대체로 “기뻐할 일은 아니나 사필귀정”으로 정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니지아주 버지니아비치의 데이비드 하워드 목사(브룩 침례교회)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탄의 도구'인 빈 라덴이 하나님의 도움으로 정의의 심판을 받았다면서 "사악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지만, 만약 많은 사람들을 해칠 수 있는 권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바꾸려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그들을 제거해주시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부침례교협의회의 리처드 랜드 윤리 및 종교 자유 위원회 위원장도 "성경에서는 개별적 기독교인의 경우 적을 위해 기도하고 용서하라고 말하지만, 국가에 대해서는 악행자들을 처벌하도록 명령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빈 라덴의 죽음을 기뻐하지는 않지만, 인류에 대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처형돼야 마땅하다는 것은 우주적 도덕 질서에 부합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