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늘 채워진다.
그러기에
언제나 일정한
수량으로
흐르고 또 흐른다.

비결이 뭘까?
저렇게
흐르고 또 흘러도
늘 그 수량
그리고 그 흐름.

물론
극심한 가뭄
또는
무서운 폭우,
이때는 예외이다.

이때를 제외하고
강은 늘 그 모습
그 물들로
변함이 없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강을 찾는다.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봐도 ...

그런데
어느 순간,
찾아든 깨달음.
강은 채워지는 게
아니다.

강은
지금 버리고
또 버리고
계속 흘려보내고 있다.

단 한 순간도
강은
서있지 않고
자기 안에 있는 물을
버리고 또 버린다.

그렇게 버리고,
흘려보내고
쉴 새 없이
버리고 또 버리고 ...

움켜줘야만
되는 줄 알고
고집만
부리는 우리,.
버릴 줄 아는 게
얻을 수 있는 지혜.

새 성전 방마다
욕심도, 고집도,
그대로 하나 가득.
버려야
새 것으로
주실 겁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