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과 교단도 ‘반값 등록금’ 실현 촉구에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보도자료를 통해 “누가 이 대학생들을 길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는가”라며 “이들의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은 생존을 위한 절박한 요구”라고 밝혔다.

NCCK는 “4년 전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공약으로 ‘반값 등록금’을 내놓았는데 지금까지 계속되는 말 바꾸기로 대학생들을 자극시키고만 있다”면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공약을 이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대학 당국에 평화적 집회와 시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것과 상아탑의 역할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도 논평을 통해 “사실 ‘반값 등록금’을 처음 이슈화한 것은 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고, 이 대통령은 이를 대선 당시 선거공약으로 내놓았다”면서 “정부가 앞장서서 여당, 야당, 대학, 학생, 시민사회단체를 망라하는 협의체를 꾸려 ‘반값 등록금’이 이른 시일 안에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각 대학은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급히 구조조정을 해 가는 것과 동시에, 사학재단들은 사학이 사유물이 아니라 사회의 공공자산임을 자각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사회책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라이트코리아,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광화문 곳곳에서 반값등록금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