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 매수에 반발해 한 목사가 목사직을 반납했다.

개신교 시민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인 김성학 밝은세상교회 교육목사는 “20년 이상 목회한 원로 목사가 은퇴하면서 퇴직금을 받아가는데 교회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으면 후임 목사가 은퇴하는 목사에게 돈을 주는 게 일반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성직 매수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학 목사는 “후임 목사에게 돈을 받고 담임 목사직을 승계하는 관행이 고착된 한국 교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목사직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사직을 반납하는 것은 한국 교회에 경종을 울리는 한편 교회가 사회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데 교회 내에도 자성의 목소리가 있음을 사회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2년 목사 안수를 받은 김 목사는 조만간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 본부를 찾아가 목사직을 반납하고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성학 목사는 지난 29일에는 수도권에 있는 한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