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원로 박용익 목사님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이 옹진에서 목회할 때 그 부근에 학교가 없어서 교회가 동광중학교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교실이 없어서 교회당을 학교 교실로 사용하자고 의견을 내어놓으니 제직들은 교회당을 새로 지어서 깨끗하고 아담한데 교실로 내어놓으면 교회당이 더러워지고 파손될 것이라고 반대했습니다. 참 난처합니다. 그 때에 그 교회 김명준 장로님은 나이가 제일 많으신 분인데 그 분이 말하기를 ‘목사님, 염려하지 마시고 목사님이 제안하신 대로 결행하시기를 바랍니다.'

'예배당이 파손되면 고칠 수도 있고 다시 건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기르는 일은 때를 놓치면 영원히 못하게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제직들도 제일 어른이 그런 말을 하니 더 이상 반대를 못하고 교회당을 교실로 쓰게되었는데 그 때에 배운 학생들 중에 인재가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배동윤 목사님, 은준관 목사님, 장영세 목사님, 오영근 목사님, 박신원 목사님 등, 감리교의 기라성 같은 인물들입니다. 교육에는 교육시설, 교육비 다 중요하나 결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가르치는 분의 뜨거운 열심히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