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를 받아오던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은 어디로 갔을까.

전국언론노조 <국민일보> 지회(<국민일보> 노조)는 “조민제 사장이 6월 초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다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한 뒤로 한 달 보름 넘게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고 주장했다. 조민제 사장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주)경윤하이드로에너지에서 발생한 경영진에 의한 거액의 횡령과 배임 행위를 지시했거나 묵인했는지 여부에 대해 그동안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국민일보> 노조는 “몸이 안 좋아 강남 영동 어느 작은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하더라.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언제쯤 회사에 다시 나올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풍문만 떠돈다며, 이를 두고 임원 및 국·실장들은 문병을 갈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설왕설래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노조는 “그러나 조민제 사장은 출근만 안하고 있을 뿐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결재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비서실장이 문서를 들고 조 사장을 만나러 가기도 하고, 기자 인사발령 등의 사안은 구두로 결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노조는 “검찰에서 노조에 조민제 사장의 행방을 묻는 지경”이라며 “중앙일간지 CEO가 ‘시간벌기 작전을 쓰는 것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아서야 되겠는가”라며 은둔 생활을 청산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국민문화재단 이사회가 권고한 관련 기업과의 관계 정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