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기다려주는 교회이다.
많은 공동체는 완성된 이들을 선호하는데
우리 교회는 기다려주는 교회이다.
아직 부족하다.
아직 때로는 주책스럽다.
아직도 실망스럽다.
아직도 맘에 안 든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다려준다.
그러기에 우리 교회를
다른 교회의 눈으로 보면
한심한 면이 있다.
주님 오실 날이 가까운데 아직도 ...
그렇게 볼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럼에도 기다려준다.
여전히 나는 저분이 변화될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준다.
무능하다고
불쌍하다고 그럴지 모르나
나는 결코 억지로, 힘으로, 윽박지르며.,
때로는 거룩한 공갈(?)을 치며
다구치고 싶지 않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우리 예수님도 기다리고 또 기다려주셨다.

요즘 교회들을 보면
부족한 이들, 연약한 이들, 가난한 이들은
대체 어디 가라고
넘 완벽한 이들을 찾는다.
넘 거룩하고, 넘 성숙한 일군을 찾는다.
그래, 그래서 주님이 나 같은 이를
목사로 세웠나보다.
부족한 이들은 오시오,
연약한 이들은 오시오,
그러라고 주님께서 나같이 부족한 이를
목사로 세우고,
그러한 교회로 보내셨나 보다.

우리 교회는
기다려주는 교회이다.
너무 실수를, 부족을 탓하지 말자.
조금 더 기다려주자.
도우시는 성령께서도 역사하실 것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