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어제 장미가 만발했다고?

오슬로 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여러 색깔의 장미를 3∼5송이씩 사 손에 들고 시민추모제 ‘장미행진(Rose March)’을 열었다. 오슬로 시민 60만 명 3분의 1인 20만 명이 참여했다. 같은 시간 다른 도시에서도 열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렇게 많은 노르웨이인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라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노르웨이인들이 사랑과 희망을 얘기했다는 점이다. 총리는 “(테러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개방성, 휴머니즘”이라며 “(이번 일이 터졌다고 해서) 그런 가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게 노르웨이의 힘이다.

○ 범인이 이명박 대통령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범행 전에 쓴 ‘2083 유럽 독립선언’ 1407쪽을 보니까, 만나고 싶은 생존 인물로 우선 교황과 푸틴 러시아 총리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반 이민, 반 이슬람의 기치를 내걸고 활동하고 있는 극우정치인 네덜란드 자유당 당수인 빌더스와 1990년대 보스니아 내전 당시 무슬림에 대한 인종청소를 자행한 주범 카라지치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꼽혔다는 것.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다문화 흐름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곧 휴가를 가는데 읽을 책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해에도 그랬다. 그러나 대통령의 휴가는 그냥 쉬는 것 이상이다. 언제, 어디로, 얼마 동안 가는지 화제가 되고, 중요한 정국 구상도 이뤄진다. 더불어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읽을 책의 목록도 은근한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정치적 오해를 살 것이 우려돼서 그렇다고 한다. <한겨레> 2면 보도.

● 이명박 대통령이 울릉도를 오려는 일본 의원들을 돌려보내라고 했다고?

다음 달 초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밝힌 일본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의원들이 입국을 강행하면 공항에서 돌려보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정부와 여권(與圈)의 소식통이 밝힌 내용을 <조선일보>가 1면에서 실었다.

● 영토 도발은 일본만 하는 게 아닌가 보다.

제주 마라도 남쪽 이어도 인근에서 인양작업을 벌이던 한국 선박에 대해 중국이 “영해를 침범했다”며 작업 중단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다. 한국이 2003년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한 뒤 중국이 이 일대를 순찰한 적은 있지만 관공선(官公船)을 보내 영유권을 주장한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석연찮은 게 정부의 태도다. 중국 관공선의 도발 내용을 보고받았지만 정확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외교마찰을 우려해 중국의 도발 사실을 감추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동아일보> 1면에 심의를 받게 된 방송통신심의위원 이야기가 있네.

민주당 추천으로 그 자리에 앉게 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박경신 교수 이야기다. 위원회가 음란물 판정을 내렸던 남성 성기 사진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스스로 심의를 받게 됐다는 것. 전체회의에선 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음란물 판정에 동의했고 박경신 위원만 반대 의견을 냈다.

박경신 위원이 소위원회가 열리기 전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하면 심의가 취소되지만 위원회 설치법에 따라 면직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 거품뺀 ‘공영 주유소’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있네.

기름 값이 너무 오르다보니 싼 가격에 공급할 주유소를 정부 차원에서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겨레>는 9면에서 “현실적인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짚었다.

가장 눈에 띄는 이유는 채산성 또 경제성이다. 현재 기름 값은 국제 상품가격 36.7%와 세금 54.7%, 카드수수료와 유통비 2~3% 차지한다. 다 합치면 95%. 따라서 마진 격인 나머지를 한 푼도 안 받아도 대안주유소 설립으로 기대할 수 있는 기름 값 인하 효과는 최대 5% 안팎에 그친다는 것이다.

● 어제 <동아일보>의 "4대강이 홍수 막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반박하고 나섰다고?

<동아일보>가 ‘4대강 덕에 홍수 걱정 덜었다’고 밝힌 전문가의 면면을 보면 공정한 결론인지 의심이 간다는 설명이다. 4대강 사업에 적극 찬성하거나 반대한 교수보다는 중립적인 견해를 가진 교수를 각 대학으로부터 추천받은 인물이라고 하는데.

한 사람은 4대강사업지지 소송단의 일원이었으며, 한 사람은 한반도 대운하 자문단에서 활동한 인사였다고. 또 다른 두 명도 현재 소방방재청의 과제를 수행 중에 있어 정부에 밉보일 수 없는 처지라는 것. <미디어오늘> 게재.

● 한나라당 안에서도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에 대해서 용서 못한다는 분위기가 크다고?

한나라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런 정도 상황이 됐으면 회사 오너가 앞장서서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해야지 40일씩이나 해외를 전전하며 정부가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게 과연 옳은 태도냐"며 "외부 세력 못지않게 조 회장에 대한 실망이 크다"고 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사측에선 174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나눠 가지고 노동자들은 정리해고를 하는 것을 잘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청와대도 파업 노동자들의 주장처럼 수비크로 조선소 일감을 모두 옮기려는 의도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에선 "이런 재벌들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조선일보> 5면 보도.

● KBS가 아주 긴박하게 돌아간다고?

KBS 새노조가 ‘도청 의혹과 관련한 사측의 부인, 믿느냐’ 이런 설문을 했다. 그러자 KBS 사측이 이 결과 공개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런데 사측이 졌다. 결과를 보니 사측이 무리수를 둘만 했다. 96%가 “못 믿는다”고 했거든.

이런 가운데 김인규 KBS 사장이 오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고 <경향신문>이 12면에서 전했다. 그러나 KBS 새노조는 “동요하지 말고 경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기존 사측 입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애써 기대하지 않고 있다.

● 공연계 최초로 배우 노조가 설립됐다고?

뮤지컬 배우들이 머리띠를 두르게 됐다고. 스타급 몇 명 빼곤 낮엔 주유소·편의점 알바 밤엔 대리운전을 하고 있거든. 평균 연수입이 1500만 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남한산성' 등에 출연한 배우 이계창 씨가 추진위원장을 맡게 된다고. <조선일보> 10면 보도.

● 12년간 126건을 한 ‘고소의 달인’ 법학석사가 구속됐다고?

1억7800만 원 상당의 집을 사면서 집주인에게 6000만 원만 주고 나중에 주겠다고 한 것. 이에 집주인이 항의하자 김 씨는 “나를 모욕하고 협박했다”며 오히려 집주인을 고소했다. 이후 집주인은 김 씨에게 6차례나 고소를 당했다.

딸 담당 교사가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수업에 관한 글 중 딸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이 있다는 이유로 해당 교사를 고소하기도 했다. 게다가 고소를 한 뒤 결과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오지 않으면 검사와 경찰, 심지어 판사까지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부동산 업자를 막무가내로 고소했다가 무고에 걸렸고, 결국 구속됐다고. <동아일보> 13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