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인용]

2011 전국장로의식 설문 결과

교계 선거문화 혼탁도 우려, 목회자의 영성과 인성 중시

윤리 도덕성의 실추, 지도자의 권력과 명예욕 그리고 교회의 대형화와 성공 및 성장지상주의가 한국교회 성장이 침체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국장로신문(발행인 김건철, 사장 박래창)이 지난 7월 7일 제37회 전국장로수련회 기간 참석자 중 전국에서 모인 장로 9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설문조사 결과 한국교회가 위기를 겪고 성장이 침체되는 주요인은 윤리 도덕성과 권력과 명예욕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 두 항목을 합하면 29%에 달한다. 또 교회의 대형화와 성장지상주의, 선거문화의 타락, 사회와의 교감 부족, 개교회주의와 교회내 갈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교계 선거문화에 대해선 8.5%만이 공명하다고 답한 반면 ‘혼탁하다’ 등 부정적 의견이 73.3%에 달했다. 이는 본보가 지난 수년간 선거문화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와 비교할 때 가장 최악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담임목사 청빙시 현실적으로 절대적인 권한이 주어져 있는 장로들은 청빙시 영성(24.6%)과 인성(16.9%)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설교력과 도덕성, 리더십과 비전이 그 뒤를 이었으며 학력과 경력은 최하위를 보였다.

이어 최근 미국 장로교단이 동성애자 안수를 허락한 데 대해서는 교류 단절보다도 일단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자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본교단 장로들은 대체적으로 절대보수성을 견지하기 보다는 조금씩 ‘중도’ 성향의 시각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현 교회학교 교육상황에 대한 질문에선 39.8%가 ‘걱정한다’라는 부정적 답변을 내 현 교회학교 상황의 위기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교단 통합에 대해서는 예장합동, 예장고신, 예장대신, 예장백석 순으로 기대감을 표했으며 이단사이비 집단에 대해서는 신천지, 안식교, 통일교,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 순으로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장로들은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먼저 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가 40.0%, ‘보통이다’가 38.4%, ‘잘못 또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20.4%를 보였다. 본보는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후보 당시부터 취임 이후까지 계속 지지도 및 국정수행능력에 대해 평가를 실시해왔는데 후보였던 2007년에는 77.9%가 지지도를 보였고 취임 첫해인 2008년에는 76.4%가 ‘잘할 것’으로 답변했으며 이후 2009년과 2010년에는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하향곡선을 그리다 올해는 반등하는 결과를 보였다. 다만 ‘잘못한다’라고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한 장로들도 20.4%로 다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총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64.7%, 민주당이 24.4%를 보였다. 그러나 이 결과는 예년에 비해 한나라당 지지도가 조금 줄고 민주당이 다소 늘어난 수치여서 흥미를 끌고 있다. 더불어 내년 12월로 예정된 18대 대통령 선거시 각 후보에 대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전체 68.9%에 달해 압도적이었다.

박근혜 후보는 본보가 지난 2007년 7월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명박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손학규 후보(13.4%)와 김문수 후보(11.2%)가 근소한 차로 2,3위를 보였으며 오세훈 후보가 4위(2.5%)를 차지했다.

더불어 대학등록금 반값 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25.3%만이 반대표를 던진 반면 제도를 보완하거나 정비해서 실시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찬성의견과 함께 모두 74.2%에 달했으며 이슬람채권법 제정에 대해서는 72.2%가 반대 의사를 보였지만 모르겠다도 20.4%를 보여 교계내에서는 이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교계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생존중인 목사와 장로로는 각각 김삼환 목사(명성교회)와 김건철 장로(동숭교회 원로, 실로암의료선교복지연합회총재)를, 별세한 분 중에서는 한경직 목사와 조만식 장로를 각각 꼽았다.

/이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