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사태 및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란에 대해 진보적 개신교계가 문제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회개혁실천연대를 비롯한 20여개 기독교 단체들은 7월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한진중공업사태를 염려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 의장 김성복 목사는 "악덕 기업주들의 배를 불리는 비정규직 제도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결혼까지 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당일 오후에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를 비롯해 5대 종단 환경단체들이 같은 장소에 모여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과 송강호 박사 등 구속된 활동가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종교환경회의'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에는 제주도를 제2의 오키나와, 진주만으로 만드려는 모든 세력과 맞서 싸울 것을 천명하기도 했다.

개신교 대표로 종단발언을 한 '희년함께'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는 "절대 다수의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논리에 급급해 생명파괴를 자행하고 있다며,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계 진보진영에서는 7월 28일 정부청사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기도회를 연데 이어 7월 30일에는 3차 기독교 '희망버스'단을 꾸려 한진중공업 현장을 찾아가 기도회와 현장 예배를 드리며 노동자들과 아픔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