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9:16-23)

금년도에는 고린도서를 강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9장 후반부를 중심으로 전도자의 태도에 대해서 설교하고자 합니다. 다음 주는 초청주일이고 이번 주간이 총력전도 주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남에게 빚을 진 적이 있습니까? 적은 빚은 별로 걱정이 안 되지만 많은 빚을 지고 나면 너무나 부담이 되어서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자나 깨나 빚 갚을 걱정을 하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다가 그 빚을 다 갚고 나면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습니다. 성경은 말씀하기를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성도는 모두 빚진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그 빚을 갚아야 되는데, 그 빚을 갚는 방법은 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전도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을 전도하면 그만큼 빚의 액수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전도하지 않는 사람은 남의 빚을 갚지 않고 떼어 먹는 사람과 같습니다. 남의 빚을 갚지 않으면 고발을 당하여 처벌을 받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전도하지 않으면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인정을 받아서 하나님 앞에 책망을 받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성도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 있다면 바로 전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전도하는 것입니다. 눅15:7에 보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 하리라”고 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성은 의인 10명이 없어서 멸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의인 99명은 얼마나 귀한 존재입니까?

그러나 그 보다도 더 귀한 것은 죄인 하나가 회개하여 구원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심히 전도함으로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자들이 되셔야 합니다. 그러면 어떠한 자세로 전도하여야 합니까?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전도를 위해서 보여 준 자세에 대한 내용입니다. 바울이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도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는가를 볼 수가 있습니다.

바울의 전도 자세는 어떠했습니까?
1. 바울은 부득불 할 일인 줄 알고 전도했습니다.
16절에서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고 했습니다. 부득불 할 일이란 마땅히 해야 할 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자기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로 여기고 그 일을 감당했습니다.

그 당시 그가 유대인으로서 여러 이방지역으로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하는 데는 여러 가지 애로 사항과 난관이 많았습니다.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은 부정한 것으로 여겼고, 더군다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이단의 교리를 전하는 것으로 취급 받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예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었고, 성령의 권능을 받은 동시에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은혜를 받으면 받을수록, 복음의 진리를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주님 앞에 너무나 부끄럽고 황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가 예수님과 기독교인들에게 한 짓으로 치면 다메섹 도상에서 벼락을 맞아야 할 죄인 중의 괴수임에도 자기를 불러 주시고 이런 은혜와 귀한 직책을 주시니 그 사랑의 빚을 어떻게 갚을 길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부득불 할 일로 여기고 그 일을 하는데 모든 정열을 다 쏟아 바쳤습니다. 그는 이방인의 사도로서 복음을 전파할 때 많은 오해를 받고, 욕을 먹고, 고생을 하고, 핍박을 받아서 초주검의 지경에 이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포기하거나 중단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자기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는 압박감이 그의 마음을 짓눌렀기 때문입니다.

세계 기독교 역사가운데 하늘에 무수한별들처럼 빛나는 전도자와 선교사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만큼 빛나는 전도자는 없습니다. 그는 아시아와 유럽의 복음의 문을 연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한 번도 자기의 전도 업적에 대해서 자랑한 적이 없습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전도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만 있었을 뿐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전도하는 것을 빚을 갚는 것과 같은 부득불한 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남의 빚을 진 사람이 빚을 갚으면서 자랑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오히려 ‘이제 갚아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마땅한 자세가 아닙니까? 사도 바울의 그러한 전도 자세를 오늘 우리 모든 성도들이 배우고 본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교인들의 모습에는 그런 자세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나 한 사람 교회 나오는 것만도 대단한 것처럼 생색을 냅니다. 조금만 교회가 대우하지 않으면 다른 교회가 가버리고 맙니다. 그런 사람이 전도할 리가 없는 것입니다. 더 한심한 것은, 전도는커녕 누가 열심히 전도하여 새신자를 모시고 나오면, “그렇게 열심히 전도만 하면 무엇 하는가? 열매가 있어야지.”라고 비판합니다.

또한 새새명축제에 대해서도 뒤에서 딴 말을 합니다. “아니, 이런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떠들썩하게 행사를 벌인 결과, 교인 수가 크게 변동이 없으니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합니다. 만약에 매년 새생명축제를 통해서 전도하지 않아 보십시오. 아마 교세는 엄청나게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많은 교회는 끝없이 이동하는 교인들로 인해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새생명축제를 통해서 계속 전도운동을 벌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일 년에 한 번씩이라도 믿지 않는 분들에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은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바울은 부득불 할 일로 알고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진정 구원받은 성도라면 그렇게 살 수가 없습니다. 빚진 자의 심정을 가지고 부득불 전도해야 합니다.

전도하지 않으면 화가 미칠 줄 알고 열심을 다해 전도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새생명축제 기간에 어치든지 믿지 않는 남편이나 자녀를 인도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만약에 밤에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와보니 자기 집이 불이 나서 타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합시다. 그 집안 식구들은 불이 난 줄도 모르고 그 안에서 자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 들어가서 집안 식구들을 깨워서 살려내지 않겠습니까? 1983년 설날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서울 도봉구 수유리 세일 극장 옆 가정집이 불이 나서 다섯 살짜리 아이가 불타 죽고, 그 아이의 어머니인 초등학교 교사가 화상을 입고 이층이 전소한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일하는 아주머니가 아침 일곱 시경에 부엌에서 밥을 짓고 있다가 ‘펑’하는 소리를 들었고 이내 불길이 솟았습니다.

가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하는 아주머니를 보십시오. 불이야 소리 한번 지르지 않고 자기만 도망쳐 나온 것입니다. 방 안에서 잠을 자던 교사는 부엌에서 무슨 소리가 난 것 같았으나 가정부가 부엌에 있을 것이니 믿고 피곤한 나머지 계속 잠을 잤습니다. 이때 아침 산보를 갔다가 도착한 남편이 불난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급히 뛰어 올라가 이내 아내와 아이를 구해 냈으나, 아이의 생명은 건질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자기만 살겠다고 불이야 한번 소리를 지르지 않고 밖으로 뛰쳐나온 가정부의 죗값은 너무나 큰 것입니다. 아니, 한번만이라도 소리를 질러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가 아닙니까? 아마, 일하던 아줌마도 자기 때문에 귀여운 아이가 죽은 것을 생각하면서 죄의식으로 오래 세월 시달렸을 것입니다. 우리가 전도하는 것은 마치 그와 같은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성이 불 심판을 받은 것처럼 지금의 세상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도적같이 오시면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모든 체 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겠다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알리고 구원의 소식을 전파하여서 전도하는 것입니다.

만약 남편이 중병에 걸리어서 수술을 받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합시다. 그런데 남편이 절대로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그러면 아내가 보고만 있습니까? 갖은 아양을 떨든지, 울고불고 하든지 해서라도 수술 받도록 하지 않겠습니까? 남편이나 자녀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하면 그 영혼이 지옥을 향해 가는데 보고만 있을 수 있습니까?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정말 갖은 설득을 시켜서라도 이번 새생명축제 때 믿지 않는 식구들을 모두 모시고 나오심으로 구원의 기회로 삼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바울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값없이 전도했습니다.
17-18절 “내가 내 임의로 이것을 행하면 상을 얻으려니와 임의로 아니한 할지라도 나는 직분을 맡았노라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인하여 내게 있는 권을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그렇게 사력을 다해서 복음을 전파하였으면서도 어떤 대가를 바라고 전하지 않았습니다.

대가를 받지 않으면서도 대가를 받는 사람 이상으로 전했습니다. 그는 전도할 때 교회로부터 보조금이나 후원금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직접 장막 만드는 일을 하여서 자급자족, 즉 자비량으로 선교를 했습니다. 받을 만한 자격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참사도이기 때문에 당연히 물질적인 후원을 받을 권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은 복음이 훼방을 받지 않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장차 하나님 앞에 받을 상이 복음을 전한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당연한 권리를 포기하고 값없이 전한 그 자체 때문이 아니겠느냐 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도하되 대가를 바라지 않고 값없이 전도해야 합니다.

어떤 돈 많은 교회에서는 많은 상품을 걸고 전도를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1등하는 사람에게는 승용차를 주고, 가전제품 등을 상품으로 주는 교회도 있습니다. 마치 대기업체에서 가장 우수한 세일즈맨에게 상품을 주는 것과 꼭 같은 모양으로 전도를 시킵니다. 승용차나 고가품 상품을 타기 위해서 열심히 전도를 합니다. 그것이 과연 옳은 방법이겠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상을 타기 위해서 전도하는 것은 바른 전도의 자세가 아닙니다. 진정 그 영혼을 구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인 줄로 여긴다면 상을 주지 않아도 열심히 전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무 값없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대가를 치르지 않고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복음을 전하여 주고 예수님을 소개해 주었기 때문에 내가 믿게 된 것입니다.

거저 받았으니까 우리도 값없이 거저 주어야 합니다. 값없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전도할 때 하나님 나라에서 큰 상이 주어질 것입니다. 뉴욕 빈민가에서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주면서 전도하는 흑인 목사님이 있습니다. 로버트 보 닉슨 목사님입니다. 그는 맨하탄 빈민가 출신으로 자기처럼 가난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항상 햄버거를 손에 들고 다니며 전도합니다.

말끔한 앞치마를 차려 입고 자기가 만든 햄버거로 5년째 전도 하는데 재미난 것은 햄버거 마다 다 이름이 붙여 있는 것입니다. 모세 햄버거, 다윗 햄버거, 다니엘 햄버거, 마태 햄버거, 도마 햄버거, 베드로 햄버거 등입니다. 그러므로 햄버거를 받은 아이들은 왜 그런 이름이 붙여 있는지 궁금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닉슨 목사님은 성경 이야기를 재미나게 말해주면서 복음을 전할 기회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성경과 기독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아이들은 닉슨 목사님이 운영하는 새새명 선교회에 등록하고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하고 충분한 놀이공간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너무나 귀한 사역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전도 사역은 엄청난 돈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왜 닉슨 목사님은 그런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까?

수많은 영혼을 구원한다는 목적과 아울러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상을 소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여러분들은 오늘부터 값없이 전도하는 자세를 가지심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영육간의 상과 복을 받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바울은 많은 사람에게 종의 자세로 전도했습니다.
19절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 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누구로부터 간섭받을 필요가 없고, 지배를 받을 필요가 없는 자유자이면서도 스스로 모든 사람의 간섭을 받는 종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된 다는 것은 말과 같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 종이 된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며, 자기를 부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더 많은 사람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그 일을 스스로 하였습니다. 그것은 곧 예수님께서 친히 보여 주신 자기희생 정신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 된 분이시지만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보좌를 버리고 연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20-23절에 보면 사도 바울, 그는 유대인을 전도하기 위해서 유대인처럼 되었고,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율법 아래 있는 자같이 되었고, 약한 자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약한 자의 형편을 이해하고 자기도 약한 자처럼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영혼 구원을 위해서라면, 만물의 찌기같이 된다고 할지라고 개의치 않았습니다.

우리가 전도하지 못하는 것은 이웃 사람과 내 생활이 분리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이웃 사람의 형편과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 사람들의 형편에 맞추어서 생활하고, 그 사람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전도하려고 해도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서 전혀 동질성을 느끼지 못하면 교회에 따라 나올 리가 없는 것입니다.

서양선교사들이 처음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전도할 때에 사람들에게 찾아가면, 서양 사람들을 처음 보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 귀신이라고 전부 도망을 쳤기 때문에 도대체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입는 바지저고리를 똑같이 입고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다음에야 전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웃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형편을 충분히 이해하고 낮아져서 이웃 사람들을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을 위해서 하는 것인 만큼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자존심 상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분은 전도한다고 선생 노릇, 법관 노릇을 합니다.

“당신, 그러다가 지옥 갑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계속 고집을 부려 보세요. 되는 것이 있나?” 당장 벌이 내릴 것처럼 너무나 위협조로 말합니다.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습니까? 비록 나중에 믿고 싶은 날이 올지라도 그런 분이 있는 교회 나가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 믿지 않는 남편은 대학을 나왔는데 믿는 부인은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과거에는 남편이 아내를 향해 “모르면 집구석에서 가만 있으라” 또는 “무식한 소리 작작하라.”고 핀잔을 주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부인이 교회를 나온 다음부터는 얼마나 유식해졌는지 남편보다 더 말을 잘 합니다. 남편의 입장에서 더 기가 막힌 것은 부인이 자기를 전도한다고 하면서 쩍하면 자기를 죄인 취급을 하면서 훈계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야 자존심이 상한 남편이 교회 나오겠습니까?

아닙니다. 교회 나온 뒤에는 종의 자세로 더 남편을 위하고 높여 보세요. 큰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곽선희 목사님의 글에는 이런 목회담이 있습니다. 인천제일교회에서 목회할 때 이야기입니다. 남편이 형사이고 아내가 교회의 여집사님이 있었는데, 그 남편은 술만 먹었다 하면 아내에게 때리고 발길질을 안 하는 날이 없다고 합니다. 그 뿐 아닙니다. 한다는 소리가 “너 빨리 죽어라!”고 했답니다.

세상에, 이런 소리를 들어가면서 살다니,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그래서 다른 여집사님들까지도 “어떻게 그렇게 사느냐?”면서 너무나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집사님이 덜컥 암에 걸려서 서울 중앙의료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래서 곽 목사님이 병원에 심방을 갔습니다. 마침 그 때 그 남편도 거기 와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집사님이 남편 손을 당겨 잡더니 곽 목사님을 보고 말하더랍니다.

“제 남편 참 훌륭하지요?” 곽 목사님은 속으로 저런 못된 사람을 두고 왜 저러나 싶었답니다. 남편은 아내가 입원한 뒤부터 하루에 세 번씩 찾아온다고 합니다. 세 번씩 찾아와서 누워 있는 아내보고 “죽지 마! 너 죽으면 나 지옥 간다.”고 한답니다. 자기도 한 짓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를 믿을 터이니 이제 벌충을 다 해줄 터이니 단 며칠만이라도 즐겁게 살고 죽으라. 지금 죽으면 나는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된다. 너 죽지 마.”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못된 사람이라도 그런 아내 앞에 어떻게 감동이 안 되겠습니까? 우리가 어느 사람을 전도하려면 선생 노릇, 법관 노릇으로 절대로 안 됩니다. 종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는 이번 새생명 축제기간에 열심히 전도를 하시되 교만한 자세로 하지 마시고 겸손과 희생의 자세로 전도하심으로 많은 영혼 구원의 열매를 맺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