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9:24-27)

바울은 신앙생활을 신앙의 경주로 비유했습니다. 아마,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런 비유를 사용한 줄 압니다. 옛날 고린도 지역에서는 2년마다 ‘이스미안 운동 경기’가 열리었습니다. 헬라 지역의 모든 선수들이 고린도에 모여서 서로의 기량을 겨루었는데, 종목도 다양했습니다. 달리기, 권투, 레슬링, 마차 경주, 음악, 시 등등이었습니다.

아마, 사도 바울도 종종 이런 경기를 관람했을 것입니다. 그 때에 열광하던 군중들을 염두에 두고 오늘 고린도서를 썼을 줄 압니다. 여러분, 경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승리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전력을 다해 경기했을지라도 패배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승리하면 모든 관중으로부터 찬사는 물론이고 면류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경주나 경기는 승리해야 빛이 납니다. 요즈음 월드컵이 계속됨으로 뜬 눈으로 밤을 새는 남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남자들만이 아닙니다. 금번 월드컵에는 여성들이 더 열을 올린다고 합니다. 어제 경향신문에 보니까, 거리 응원의 60%가 여성이고, 새벽 경기 때는 엄마와 딸이 더 먼저 텔레비전 앞에 먼저 앉는다고 합니다.

실제 여론조사 기관에 의하면 월드컵 시청자 중 51.5%가 여성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동덕여대 김경애 교수는 “월드컵에서 진정한 여성축제가 마련됐다. 설날과 추석처럼 설거지도 없고 상차림도 없는 ‘부담 없이 즐기는 축제’가 탄생했다. 모든 것에서 면제되니 춤추고 노래하고 고함치지 않을 수가 있을까?”라고 했습니다.

과거에는 여자들이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군대와 축구 이야기였는데 이제는 남자들이 마음대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경기에는 승리해야 빛이 납니다. 어제 아침 우리나라가 스위스와 16강 진입을 앞두고 치열한 시합을 했습니다. 그러나 스위스의 수비가 세계 정상급인데다가 심판까지 FIFA 회장의 눈에 들려고 했는지 공이 스위스 선수 손에 두 번이나 맞아도 페날틱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두 번째 골은 너무나 분명한 업사이드임에도 휘슬을 불지 않음으로 막판에 타오르던 한국의 열기를 꺼버리는 꼴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밤새 응원하던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만약에 이겼다면 어제와 오늘은 한국 사회가 대잔치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경기는 지고 나니까, 모든 수고, 모든 응원이 물거품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 축구는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처럼 프랑스와 스위스 같은 팀들과도 어깨를 겨눌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6․25 사변 후인 1954년에는 항거리에게 9:0, 터키에 7:0으로 지던 때와는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이번 탈락한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더 열심히 기반을 닦음으로 유럽과 남미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세상 경기는 오늘 지면 내일 더 열심히 하여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경주는 다릅니다. 신앙경주는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천국을 향해 가는 신앙 경주와 같고 영적으로 말하면 사탄 마귀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신앙 경주에 실패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더 나가서는 사탄 마귀에 패배함으로 잘못하면 지옥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합에는 승리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신앙생활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까?

본문은 세 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1. 승리하려면, 전력을 다해서 신앙 경주해야 합니다.
24절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지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고 했습니다. 여러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하여서 열심히 뛰고 달리지만 1등 상을 타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는 말입니다.

이번 월드컵은 각 지역 예선에서 올라온 국가 팀들이 8개조로 나누어 6월 9일부터 리그전을 통해서 시합함으로 16개 팀들을 선발합니다. 그리고 16개 팀들은 도너멘트를 통해서 8개 팀을 선발하고 다시 4강을 치루고 그 다음 7월 9일 결승전을 치름으로 한 달 간의 지구촌의 대축제는 막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승까지 올라오는 팀은 거의 7번의 시합을 치러야 합니다.

그처럼 수많은 선수들이 이 무더위 속에서 조국의 명예를 걸고 혈투를 벌렸음에도 우승컵을 받는 팀은 한 나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월드컵에서의 우승은 그 만큼 빛나고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우승한 선수들에 대한 상급과 대우는 하늘과 땅만큼 다릅니다. 16강에도 못 들어간 선수들은 소리 소문도 없이 일찍 귀국시켜 버립니다. 그러나 우승한 선수들은 귀국할 때는 온 나라가 환영함으로 영웅 취급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그러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저 힘들이지 않고 적당하게 신앙생활 하지 말고, 모든 믿는 자들 가운데서 이왕이면 일등 신자가 되도록 힘쓰고 노력하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누구나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땅에서 신앙생활을 마치고 결승점인 죽음을 통과할 때 모두 다 하나님 앞에서 행한 대로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달란트 비유를 보십시오. 각자의 능력에 따라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5달란트와 2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전력을 다해 충성하여 각각 배로 이를 남김으로 칭찬을 받고 다시 10달란트, 4달란트의 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불만 때문인지, 아니면 그나마 잃을까 두려워서인지 땅에 묻어 두었다가 그냥 가지고 왔다가 몹시 책망을 받고 모두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만약에 5달란트나 2달란트 받은 사람이 배로 남겼을지라도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면 주님으로부터 분명히 책망을 받았을 것이요, 반대로 1달란트 받은 사람이 전력을 다해서 노력하였지만, 그 있는 것마저 잃었더라도 주님은 끌어안으시고 칭찬과 상급을 주셨을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경과야 어떻든 눈에 나타나는 결과에 따라 상과 칭찬을 결정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얼마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충성했는가를 보시고 상벌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공의로운 분이시기 때문에 이 땅에서 우리가 행한 대로 갚아 주십니다. 주를 위해서 땀을 흘리고 최선을 다한 자에게는 금 면류관을 주실 것이고 적당하게 흉내만 내는 신앙생활을 한 자에게는 개털 모자를 주실 것입니다. 목회자들도 충성한 대로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목회자들은 주 앞에 가면 별로 받을 것이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6․25 사변이 난지 5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금의 목회자들은 일제와 공산치하에서나 기아에서 헤매던 50년대, 60년대에 목회했던 분들에 비하면 너무나 호강을 누리며 목회하고 있음에도 왕처럼 대우하지 않는다고 불평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제가 우리 총회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에 한 달 동안 ‘목양컬럼’을 쓰면서 이런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4남인 주광조 장로님은 그의 저서인 「죽음을 이겨낸 영원한 삶」에서 당시 주기철 목사님은 일제의 고문에 의해 몸이 찢기고 손톱과 발톱이 모두 빠져 나갔으며, 하루에도 여러 차례 실신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주 목사님이 감옥에서 이런 모진 고문을 받고 있는 동안, 일제의 사주(使嗾)를 받은 평양노회는 무슨 악행을 저질렀습니까? 1941년 1월 창동예배당에서 모여서, 산정현교회의 목사관을 신학교 사택으로 쓰게 해달라는 평양신학교의 청원을 이의 없이 가결했다는 사실입니다. 산정현 교회는 그런 노회의 만행을 막으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일제 총칼 앞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주 목사님의 노모와 어린 아이들이 목사관에서 쫓겨나 그 추운 겨울에 헛간에서 사흘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해방이 될 때까지 그 가족들은 무려 열세 번이나 집을 옮겨 다녀야 했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들은 주 목사는 피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자기 한 몸이 고문을 당하는 것도 견디기 어려운데 노모와 어린 아이들이 사택에서 쫓겨나 유리걸식하게 만든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가장 잔인한 고문이었습니다.

아니, 온 교회들이 힘을 합쳐서 주 목사님을 도와야 할 판에 오히려 가해자가 되었다는 것은 얼마나 통탄스러운 일입니까? 일제와 공산 치하에서 목회했던 선배 목회자들에 비하면 지금 목회자들은 얼마나 호강을 누리며 목회를 하고 있습니까? 그 분들이 나사로의 삶을 살았다면 우리는 부자와 같이 살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끼니가 없어 굶기는 커녕, 이제는 고급 음식점이나 호텔에서 대접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 호텔 음식이 맛이 있니, 없니.’라고 품평이나 하는 등, 배부른 소리를 하기 일 수가 아닙니까? 무엇보다도 우리는 주님 때문에 손톱 하나 뽑히기는커녕, 저의 입장에서 보아도 교인들로부터 직접 욕을 먹은 기억도, 뺨 한 대 맞은 기억이 없습니다. 또한 누가 사택이나 당회실을 찾아와서 교회를 사임하라는 압박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많은 대접을 받으며 목회하고 있습니다. 무서운 고난을 겪으며 목회했던 선배 분들에 비해서 하나님 앞에서 받을 상이 과연 무엇이겠는가를 생각해 보는 때가 많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성도들이나 지금도 북한 치하에서 목숨을 걸고 신앙생활하고 있는 북한 성도들에게 비해서 천국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너무나 평안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는 누가 알아주든지 말든지 전혀 개의치 마시고 오직 하나님이 언제나 바라보고 계신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우리는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된 것을 항상 감사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와 직책으로 전력을 다해 충성하심으로 주님 앞에 칭찬과 상급을 받는 승리자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승리하려면, 절제하며 인내해야 합니다.
25절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스미안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습니다. 썩을 면류관을 얻기 위해서도 저렇게 절제하고 인내를 하는데 하물며 영원히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받고자 하는 우리는 더욱 그리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옛날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은 10개월 간 엄격한 훈련을 거친 후에야 출전했습니다. 코치 하에 모든 운동선수들은 모든 일에 절제해야 합니다. 잠자는 것도 절제해야합니다. 정해진 시간외에 잠을 자면 안 됩니다. 음식을 먹는 것도 절제해야 합니다. 정해진 메뉴와 칼로리 외에는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생활도 절제해야 합니다. 정해진 활동 구역 이외로 벗어나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면 안 됩니다.

고대의 어느 문헌에는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경기에 승리하려는 젊은이는 많이 참아야 하고 많이 노력해야 한다. 그는 더위와 추위를 겪어야 하고 사랑과 술을 끓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운동선수들은 먼저 절제하는 일에 있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우리 축구팀을 보면서 ‘박지성과 같은 선수들이 서너 명만 있었으면 16강은 넉넉히 들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가집니다.

지금 박지성 선수의 몸값은 계속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몇 년 사이에 무명의 선수, 키도 175센티에 불과한 왜소한 선수가 이처럼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겨루게 되었습니까? 그의 생활이 깨끗할 뿐 아니라 연습벌레라고 합니다. 어느 방송에서 들었는데, 박지성 선수의 축구화에 페인트를 묻히고 뛴다면 온 운동장이 페인트가 묻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박지성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기에 그런 훌륭한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와 싸워서 이기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은 시합에 나가 봤자 상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과거 세계적인 육상 스타인 ‘벤 존슨’이 서울 올림픽에서 1등을 하였지만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것이 밝혀져서 1등 상이 취소되고 자기 나라로 쫓겨 갔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인 ‘마라도나’ 선수가 미국 월드컵에서 금지된 약물 복용이 밝혀져서 그 때부터 하향 길에 들어서고 만 것입니다.

그에 비해서 펠레는 지금도 축구계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절제하고 깨끗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그러합니다. 일반 운동 경기를 하는 데 절제가 필요하다면 신앙생활에 있어서는 더욱 인내와 절제가 필요합니다. 인내와 자기 절제가 없이는 좋은 신앙인이 될 수 없습니다. 잠자고 싶은 대로 다 자고서 언제 기도 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서 언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 한 일입니다. 우리 주위에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신앙생활을 하는 시늉만 낼 뿐이지 이기기를 다투는 노력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은 신앙생활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신앙인 이라면 도저히 자기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새벽에 거리를 나와 보면 이른 새벽인데도 버스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일찍부터 일터를 향해 가는 모습을 볼 때 내 자신을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의 썩을 것을 위해서 저렇게 새벽부터 움직이는데 나는 썩지 아니할 것을 구하는 자로서 너무나 게으른 자가 아닌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얻기 위해서 이기기를 다투는 자들이라면 육신 생활의 모든 일을 절제해야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항상 두 가지 소욕이 작용합니다. 하나는 육체의 소욕이요, 다른 하나는 성령의 소욕입니다. 이 두 가지 소욕은 서로 반대되는 것으로서 육체의 소욕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소욕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육체의 소욕을 따라서 살면 육신의 사람이 되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서 살면 신령한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성도들은 육체의 소욕을 죽이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서 살기를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육체의 소욕을 절제하고 성령의 소욕을 쫓아서 사는 자들이 되심으로 모두 천국에 들어가실 뿐 아니라 상급을 받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승리하려면,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26절 “그러므로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같이 아니하여”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곧 우리가 신앙의 경주를 하되 목표와 목적지가 분명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목적지가 분명치 않은 경주는 헛수고일 뿐입니다. 만약에 마라톤 경기를 하는 선수가 골인 지점을 잘 모르고 무조건 달리기만 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언젠가 TV에서 시청자가 찍은 재미있는 비디오를 보여 주면서 함께 웃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유치원 어린이들의 운동회에서 서로 바통을 넘겨 주면서 뛰는 릴레이 경주였습니다. 한 어린이가 자기에게 바통을 넘겨주려고 뛰어오는 아이로부터 돌아서서 바통을 넘겨받았습니다. 돌아서서 바통을 받았기 때문에 다시 돌아서서 뛰어야 제대로 달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순간적으로 착각을 해서 그만 바통을 받은 그 방향으로 뛰어 갔습니다. 그 아이는 열심히 뛰면서 자기 혼자서 뛰어가기 때문에 자기가 일등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방향으로 뛰었기 때문에 의미 없는 경주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아이의 뛰는 모습을 보던 모든 사람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 중에도 인생의 경주를 하면서 방향을 모르고 무조건 달리기만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느 분은 고시 합격이 인생의 목표이고, 어느 분은 40평 이상의 아파트에 사는 것, 어느 분은 10억을 버는 것이 인생의 목표입니다. 그러므로 그 목표를 위해서 모든 것을 절제하며 전력을 다합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달리고, 인내하고, 절제하면서 이기기를 다툰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달린다면 결과는 헛수고일 뿐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축구가 패배했다고 너무나 화가 나서 술 먹고 깽판을 치고 직장도 안 나가고 하는 모습은 인생 목표가 없는 모습입니다.

아니, 월드컵에서 자주 우승한 브라질은 지금 강대국이 되어 있습니까? 운동경기는 이기는 때도 있고 지는 때도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인생의 목표가 있는 양 친구 간에도 주먹질하는 모습은 아주 한심한 모습입니다. 어느 분은 오직 돈을 벌기 위해 잠도 줄이고 가족들과 외식하는 것이나 놀러가는 것을 줄입니다. 그렇게 지독한 구두쇠 소리 들어가면서 돈을 모아서 마침내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자식들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돈독이 올랐는지 형제간에 유산 싸움이 생겼습니다. 서로 고소함으로 재판까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부자 영감은 탄식하기를 “너무나 후회되는 인생을 살았다. 차라리 이럴 줄 알았다면, 식구들과 가족끼리 쓸 것 쓰고 형제들이나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살 것을, 악착같이 돈을 모은 결과 고작 이런 꼴인가?”라고 하더랍니다.

신앙의 경주를 하는 신자들 중에도 목표가 잘못된 분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수많은 무리들을 보면 육신의 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따르는 이들이 많았고, 병 고침 받기 위해서, 혹은 기사와 이적을 보기 위해서 따르는 무리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그들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는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참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우리 죄를 구속하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자로 알고 따르는 적은 무리들에게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 경주의 목표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빌3:13-14에서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형제들아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고 했습니다. 결혼을 해도 예수 그리스도 위하여, 자녀를 키워도 예수 그리스도 위하여, 돈을 벌어도 예수 그리스도 위하여 목표를 정해 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그 부부나 그 자녀, 그 사업을 친히 인도하시고 책임져 주시는 것입니다. 마6:33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리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녀나 건강 문제, 의식주나 사업 문제보다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보십시오. 그러면 우리 주님은 ‘이 모든 것’ 즉 의식주를 더 많이 부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의 목표와 목적은 이 세상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썩어 없어질 면류관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스코틀랜드 어느 부자는 노랭이로, 구두쇠로 유명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용돈을 제대로 안 줍니다. 꼭 움켜쥐기만 하고 그냥 벌기만 했습니다. 사방에 소문이 났습니다.

‘저 노랭이’ ‘저 구두쇠’라고 손가락질을 합니다. 마침내 그가 죽어 장례식을 하게 됐는데 고인을 두고 모두가 한마디씩 험담을 했습니다. 먹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고 누구 주지도 않고 저렇게 움켜쥐고 있다가 죽었으니 너무나 불쌍한 인생이라고 욕도 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신을 꺼내다 보니 베개 밑에 한 장의 유서가 있었습니다.

유서에게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모든 재산을 조지 뮬러에게 돌리라.> 죠지 물러는 고아의 아버지입니다. 유서를 본 아들딸들이 대단히 기뻐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참 훌륭한 분이었다고, 비로소 아버지를 존경하며 우러러 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 재산을 그냥 남기고 죽었다면 자식들을 망치는 돈이 되었을 것입니다. 앞에 탄식하며 후회하던 부자와 얼마나 대조적입니까?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6․25 사변 때 잿더미만 남았던 우리나라를 이처럼 세계 10번째로 잘 사는 나라, 선교 두 번째 강국으로 만들어주신 것을 날마다 감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며 절제와 인내하며 신앙 경주를 하심으로 주 앞에서 칭찬과 상급을 받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