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기독교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는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에 이어 릭 페리 텍사스주 주지사가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모두는 미국 공화당 소속. 이로써 미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문화일보>는 바크먼 의원이 공화당 내에서 동성결혼이나 감세 등 사회경제적 이슈에 대해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기독교 보수파 성향을 보이는 후보라는 점에서 페리 주지사와 일맥상통한다며 티파티 그룹의 지지를 받는 바크먼 의원은 기독교적 신앙을 전면에 내세우며 의정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설 때 종종 성경 구절을 인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통 기독교 우파 핵심 세력은 미국에서 20만명 정도 추산되는데 이들이 미국 남부의 백인 복음주의자들(Evangelicals)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미국 헌법에 정치와 종교의 분리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정치에 기독교적 신념을 투영하려 하고 있으며 정부가 기독교적 가치와 도덕을 학교에서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또한 낙태나 동성결혼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며, 극단적인 분파는 무슬림을 적으로 규정,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970년대 말 정치적 파워가 커지기 시작했고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와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거치며 정치적 세력을 확장했다. 최근 들어 다시 기독교 우파세력이 공화당에서 강화되는 것은 극심한 경제침체와 실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9·11테러 10주년을 맞아 이슬람권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는 사회적 추세와도 맞물린 현상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