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용)

카다피 42년 독재 사실상 붕괴시민군, 수도 트리폴리 장악 관저 공격… 카다피 행방 오리무중
세 아들은 이미 체포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입력시간 : 2011.08.22 21:24:21수정시간 : 2011.08.23 02:02:45

리비아 반카다피 시민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최후 거점인 수도 트리폴리를 대부분 장악한 22일 새벽(현지시간) 시민군 거점도시인 벵가지의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V자를 그리며 자축하고 있다. 벵가지=AP 연합뉴스리비아 시민군이 22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를 공격하며 카다피 정권 붕괴를 향한 최후의 일전을 벌였다. 카다피의 세 아들이 체포되거나 투항하고, 수도 트리폴리의 대부분 지역이 시민군에게 장악된 상태여서 42년 독재가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21일 밤 트리폴리에 입성한 시민군은 22일 카다피의 관저 바브 알 아지지야 요새로 진입을 시도하며 정부군과 교전했다. AP통신은 외신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릭소스호텔에서도 바브 알 아지지야에서 발생한 엄청난 폭발음과 총격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시민군 측 런던 주재 부대사인 마흐무드 나쿠아는 "시민군이 트리폴리의 95%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21일 교전에서만 1,300명이 죽고 5,000명이 부상당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