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따뜰로반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3월에는 이곳 따끌로반의 홍수로 인해 많은 성도님들이 이곳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애써 주셨는데 지금은 한국의 홍수로 인해 저희가 이곳에서 간절히 주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어려움을 겪은 많은 성도님들과 교회에 위로 말씀을 드리며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어서 매일 새벽마다 주님 앞에 도움을 구합니다.

아이들 이야기 ...

세라와 다나는 새학기(6월)가 시작되어 이곳 현지 유치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올해로 세라는 벌써 4 년째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레이젤은 집에서 지내며 하루하루 새로운 언어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키가 좀 작은 편이라 조금 걱정스럽긴 하지만 매우 잘 먹고 잘 걷습니다. 눈이 작은 것을 빼면 영락없는 이곳 사람이라며 레이젤의 가무잡잡한 피부를 보면 마을 사람들이 농담을 건네곤 합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아내는 아이들에게 열심히 한글을 가르치며 정체성을 심어주고 있고 세라는 이제 동화책을 줄줄 읽어 내려가고 다나도 언니의 뒤를 이어 떠뜸 떠뜸 한글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눌라뚤라 교회 건축

여러 가지 하나님의 축복 중에 올해에 가장 크고 놀라운 축복을 하나 꼽아 보라고 하면 눌라똘라에 하나님의 교회가 멋지게 세워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눌라똘라 지역은 교회가 건축되기 전에 이미 산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저희 교회가 적극적으로 그 지역을 도와 구호물품을 나누어 주며 주의 복음을 전했던 지역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하심으로 3월에 서류작업을 시작하여 4월말에 공사 허가를 받아 6월 중순에 성전공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열대지방 사람들의 단기간에 공사를 마치는 것이 어려울 것 이라는 주변 분들의 염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45 일 계획을 세워 6월 21일 무사히 입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교회를 위하여 기도와 물질을 아끼지 않고 하나님께 드린 김포성결교회 이봉조 목사님과 임직자분들과 성도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이 눌라똘라 교회를 ‘선물과 위로의 교회’라고 부릅니다. 빈민가에 들어가 천막치고 예배를 시작해 또 박해를 받아 쫓겨나 그나마 있던 빈민가의 급식센터조차 들어가지 못하고 또 다른 빈민가의 유치원을 빌려 전기도 없이 예배드리면서 몇 번씩 이 빈민~사역을-포기하고-짚은 마음이 들었습나다. 그런데 주님은 그 영혼들을 너무 사랑하셔서 저희가 그곳에 남기를 원하셨습니다.

저희가 계속 이 사역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님은 저희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내 어린양을 먹여라’ 주님은 저희가 어린이들을 먹이는 것 (육적으로는 급식과 영적으로는 어린이교회，지적으로는 방과 후 교실)을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따끌로반 빈민가에서 아이들을 먹이기 시작한지 이제 겨우 4년째인데 주님께서 열매 맺게 해주시는 진리를 잠시 잊고 내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너무 빨리 보고자 했던 것은 아닌가 회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어린앙들을 정성껏 돌보기로 다시 한번 결정하였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희에게 주님은 눌라똘라에 있는 어린양들까지 돌보도록 하셨습니다. 이 교회를 볼 때 마다 저희는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라는 신앙고백을 하게 됩니다.

어린이 사역

파세오는 이미 급식과 방과 후 교실 어린이교회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1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정기모임을 가지고 성경공부를 하며 이 일을 위해 섬기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일 오래된 곳이라 제법 안정된 모습입니다. 파세오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며 주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니봉은 이제 급식자원봉사자 미팅을 앞두고 있고 8월에 새로운 어린이 선발을 거쳐서 아이들이 선발되면 방과 후 교실과，어린이교회 사역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아니봉은 이제 급식의 역사가 1년밖에 되지 않아서 자원봉사자들이 충분치 않고 전기 및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여러 가지 기도와 관심이 필요한 지역입니다. 아내와 저는 이 모든 일을 분담하여 진행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1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일일이 먹이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저희부부가 체력으로 지치지 않도록 영적으로 더욱 새로워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장학 사업

따끌로반은 필리핀 REGIONVIII의 수도로 많은 대학이 집중해 있습니다. 동비사야스 주립대，필리핀국립대학 레이떼 캠퍼스, 동비사야스 교대와 사범대 및 간호대와 의대가 있습니다. 게다가 동비사야스 지역은 필리핀 전지역 중 제일 낙후된 사말섬과 레이떼섬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시골에서부터 공부를 하려고 이곳에 정착하기는 하는데 비싼 도시의 생활비와 학비를 시골에 있는 부모가 감당치 못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도 많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영특하고 믿음으로 잘 훈련된 아이들이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눈물로 주님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주님은 이런 저희에게 학사(공동생활의 집)의 꿈을 주셨습니다.

시골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선발하여 새벽기도와 예배 또 공동체 훈련 등을 통하여 크리스찬 지도자를 양성하여 빈민의 삶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사회에 기여하는 인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녁이 되어도 불을 켜고 공부 할 수 있는 집，더운 여름밤 선풍기를 켤 수 있는 집，기아에 허덕이며 공부하지 않는 집을 최소한 아이들에게 제공해주고 싶습니다. 저희 교회는 현재 두 명의 장학생이 저희의 도움으로 대학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없어서 혹시나 재정의 어려움으로 이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일도 속히 이루실 것을 저희는 믿습니다.

저희는 구체적으로 학생들을 관리 훈련시킬 수 있는 책임자와 사감이 거주할 관리사 30평과 학사 35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기와 물이 나오는 지붕이 있는 단층 시멘트집을 짓는데 한 평당 120 만원입니다. 저희는 계속 이 비전을 놓고 기도해왔고 우기철이 끝나는 내년 3월에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 할 수 있도록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후원자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저는 주님께서 저희의 기도를 통하여 기적을 만드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음 벅찬 마음으로 이번 편지를 쓰게 됨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혜와 사역의 장을 기쁨으로 그리고 열정으로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늘 함께 해주시는 동역자님들 가정과 사역장과 건강에 하나님의 축복이 더하시길 기대하며 ...

                                                                         2011년 8월 사공세현, 신소미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