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유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오는 동안 어두운 그림자도 함께 뒤따라오고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구원을 위해 기독교가 나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밝히는 등 창당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는 인터뷰에서 "OECD 국가 중 자살률과 이혼율, 청소년 흡연율 등 나쁜 건 전부 한국이 1등 아니면 2등"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에는 총체적 붕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총체적 위기‘에는 "정치·언론·학계를 막론하고 좌파들"에 책임이 있다며 "빨갱이들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악의 세력"이라는 과격한 표현도 서슴지 않으며 척결을 다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차기 총선 결과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원내 진출에 실패했던 것은 선거 기간이 두 달밖에 안 됐기 때문"이라며 "자체 여론조사결과 현재 8.5% 정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이미 5~6석은 확보가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광훈 목사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교분리 원칙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권력이 종교를 탄압하지 말라는 뜻에서 등장한 것이 정교분리 원칙"이라며 "외국 사람이 들으면 참으로 한심해할 얘기"라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창당에 함께 관여했던 조용기 목사의 2선 후퇴는 청와대와 국정원의 압력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기민당 관련 일에서 그만 손을 떼라는 당국의 압박이 있었다는 얘기를 조 목사로부터 직접 전해 들었다"며 "심정적으로는 여전히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