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일문백답(一問百答)”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년동안 베풀어주신 은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시간을 갖게 될 때 아래와 같은 큰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첫째, 우리 자신이 행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부족한 것과 갖지 못한 것만 생각하다보면 늘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수많은 은총들을 헤아리다보면 어느 새 우리는 행복자가 됩니다.

둘째,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됩니다. 받은 은총을 헤아려 보다보면 앞으로도 그렇게 은총을 베풀어주실 것에 대한 기대감과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확신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터전이 됩니다.

셋째,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게 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고난과 시련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로 도와주시고 보호해주신 것을 확인하게 되면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고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갖게 됩니다.

넷째, 내가 감사드려야할 소중한 분들이 내 주변에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총의 통로가 되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면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를 도와주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내게 복의 통로가 되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면 그분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다섯째, 하나님의 섬세한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순간순간에는 내 혼자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외롭고 힘들게 느껴졌었는데, 감사 제목을 확인하다보면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 주님의 보호와 돌보심 속에 살아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섯 번째, 고난도 유익이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당시는 힘들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니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이 있었음을 알게 되면 고난도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였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곱 번째,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내가 힘들었던 시간들을 새롭게 보게 되니 다른 사람들의 고난도 새롭게 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그러하셨듯이 그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주님이 도와주시고 인도해주실 것을 확신 가운데 나눌 수 있습니다.

여덟 번째,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게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 마음에 활력소가 되고, 엔돌핀, 다이돌핀 같은 우리 몸의 매우 유익한 호르몬이 분출되게 합니다.

아홉 번째, 열등감, 피해의식, 소외의식 등 부정적인 마음에서 해방됩니다. 전에는 내 혼자만 고통을 당하는 줄 알았는데 감사할 내용을 찾다보면 이러한 부정적인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지게 됩니다.

열 번째,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나누고 베풀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됩니다. 흔히 광에서 인심난다고 합니다. 내가 받은 은총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때 나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여유와 힘을 갖게 됩니다.

일문백답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으로 볼 때 우리의 감사는 하나님을 매우 기쁘시게 해드릴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우리 또한 생각할수록 행복해지는 신비하고 놀라운 은혜가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