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12-14

[요] 14: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
[요] 14: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요] 14: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1. 새해가 되어 함께 사역을 하는 담임목사와 두 명의 부목사가 같이 기도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기도를 드리는데,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항상 교회를 위해 열심히 섬기는 나의 종들아, 이제 너희들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려고 하니, 원하는 것을 말해 보거라.’

목사님이 생각하는 사이, 평소 목사님에게 많이 시달리던 부목사 중 한 분이 목사님의 눈치를 보더니 잽싸게 하늘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하나님,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교회의 잘 나가는 부목사가 되게 해 주세요.” 말하는 소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부목사 한 분이 사라졌습니다. 그걸 보고 다른 부목사님도 용기 내어 소리쳤습니다. “하나님, 저는 제가 졸업한 신학교의 유능한 교수가 되게 해 주세요.” 그러자 그 역시 펑 하더니 사라졌습니다.

이에 담임 목사님이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하늘을 향해 이렇게 소원을 아뢰었습니다. “주님, 이번 주일에 저 두 사람이 없으면 큰일 납니다. 두 부목사를 다시 불러주세요.”

나도 지금 이번 주간 피정 가는 정 목사님을 다시 불러달라고 기도할까말까 생각 중입니다. 피정(避靜), 주님과 깊은 교제에 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어디를 가든, 뭘 하든, 깊은 묵상 중에 주님과 함께 돌아오는 귀한 피정의 시간을 갖도록 목사님을 위해 기도 많이 해 주십시오.


2.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부족함이 없는 한 해가 될 줄 믿지만, 때로는 우리에게 어려운 일도 생길 것이고, 근심스러운 일들도 나타날 것입니다. 때로는 가슴 철렁하는 일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고픈 일들도 여전하고, 어떻게 해야 그 일을 이룰 수 있을는지 모를 때도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런 우리들에게 오늘 예수님께서는 매우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운을 떼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예수를 믿는 이는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할 것이요, 또한 그것 보다 더 큰일도 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놀라운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도 놀라운 일인데, 그보다 더 큰일도 할 것이라니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그렇게 큰일이란 도대체 뭘까요? 구체적으로 명기되어 있지 않기에 잘 모릅니다. 그러나 그게 뭐든지 자신이 유명해지기 위한 가시적이고, 전시적인 그런 세속적인 큰 일이 아닌 뭔가 위대한 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일일 것입니다. 그것도 예수님조차 놀라실, 박수 치실 큰일일 것입니다.

우리 왕십리중앙교회도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남들처럼 교회 부흥의 역사, 세계를 품을 수 있는 위대한 선교의 역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늘 남들의 이야기로 들었는데, 아닙니다, 우리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기에!

전에 우리는 왕십리에서 신앙생활하며 늘 교회 부흥,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남들의 이야기로 부러워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왕십리에서 모든 교회가 부러워하는 교회가 어느 교회? 우리가 남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 사실 믿기지 않습니다. 왕십리가 뭔가, 며칠 전 4개 교회 연합당회 세미나 때 들어보니, 금호동도 성수동도 모두 재개발이 취소되었답니다. 낙후된 지역이 개발된다고 몇 년 동안 들떠 있었는데, 서울 시장 바뀌면서 다 취소되었답니다. 그러면서 모두들 우리 교회를 둘러보며 부러워합니다. 나는 이제 우리 교회는 새로운 교회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가 죽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니라. 보라 내가 너로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로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을 겨 같이 만들 것이라.”(사41:14-15) 버러지 같이 보잘 것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그런 보잘것없는 자화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를 날카로운 타작기로 만들어 온 세상의 산들을 다 부스러기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겠다고 하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버러지 같은 내 인생을 붙드시고, 우리 교회를 붙드시고, 이 나라를 붙든다면 그 위대한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나를 믿는 자! 우리는 이 말씀에서 ‘큰일’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닙니다, 그 보다 우리가 더 집중해야 할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을 키웁시다. 올해 우린 믿음 키우는 일에 더욱 힘써 나갑시다.


3. 그러면 예수 믿는다는 게 뭔가요? 예수 믿는 이에게 뒤따르는 모습을 예수님은 그 뒤를 이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는 이, 확실히 믿는 이는 기도합니다. 기도가 왜 없습니까? 예수를 못 믿어서 안 하는 겁니다. 그게 가장 확실한 길임을 안다면 어찌 기도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바쁘다, 어쩌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불신이 있어서 안 하는 겁니다.

올 해 우리 교회 달력 1월에 쓰여 있는 문구를 읽어보셨습니까? “기도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절대적인 확신이 나를 무릎 꿇게 만듭니다.” 맞습니다. 기도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기도합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들의 기도생활에 예수님께선 놀라운 복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아니 이것은 복이라고 하기보다 권세(權勢)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대학 시절에 한 번은 한 친구가 학교 앞 중국집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는데 그럽니다. “아, 그 집? 가서 내 이름으로 먹어. 그러면 될 거야.” 그래서 친구들이 몰려가서 잘 먹었습니다. 그리곤 나오며 그 친구 이름을 댔더니 중국집 주인이 그럽니다. “중국사람, 그 이름 몰라 해.” 그래서 바가지 썼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공대 아이들이 배구 시합을 마치고 그 중국집엘 가는데, 한 녀석이 그러더라구요. “먼저 가서 내 이름으로 시켜 먹어.” 내 속으로, ‘사기꾼 체질은 어느 과에나 한 명씩은 다 있구나.’ 했습니다. 헌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녀석 이름은 중국집에서 통하더라구요. 웬일인가 했더니 그 녀석은 바로 그 중국집 주인 아들이었습니다. 중국집 주인 아들 이름으로 중국집 가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그 중국집 주인 아들과 친구 안된 게 한이 되더라구요.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하셨는데, 이 예수 이름으로 이 세상에서 통하지 않는 게 있습니까? 예수가 누군데? 이 세상의 창조주, 주인 집 아들입니다. 그것도 외아들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입니다.

어느 날 예수님과 모세와 한 노인이 골프를 치고 있었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치셨습니다. 공은 약간 옆으로 날아가 호수에 빠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주저하지 않고 호수 위를 걸어 올라가시어 물위에서 다시 그 공을 치셨습니다.

이번에는 모세 차례였습니다. 모세가 힘껏 티샷을 날렸습니다. 그 공도 역시 날아가 그 호수에 빠졌습니다. 모세는 그 호수 앞에 다다르더니 그 호수의 물을 갈라버렸습니다. 그리고는 갈라진 호수바닥에서 공을 찾아내어 힘껏 쳐 온 그린에 성공하였습니다. 모세는 의기양양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노인도 티샷을 쳤습니다. 공은 힘없이 날아가 돌돌 굴러 아까 모세와 예수님께서 공을 빠뜨렸던 호수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공을 물속에서 럭비공만한 붕어가 삼켰고 그 붕어를 공중에서 날아가던 독수리가 낚아챘습니다. 독수리가 그린 위를 날 즈음 붕어는 그 골프공을 떨어뜨렸고 그 공은 데굴데굴 굴러 홀컵에 쏙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홀인원이었습니다.

이것을 쭈욱 지켜본 예수님께서 그 노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제발 골프 좀 정상적으로 치세요.” 얼마 전에 읽은 성경 유머입니다.

예수님의 아버지가 하나님이십니다! 이 아버지에게 그의 외아들 예수 이름으로 안 통하는 게 있을까요?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요14:13)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요16:23b)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16:24)

어느 사우나에서 모두들 옷 갈아입느라고 정신이 없는데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그 옆에 있던 한 남자가 자연스럽게 받았습니다. 핸드폰 성능이 워낙 좋아 옆에 있어도 상대방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통화 내용을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화기 : 아빠, 나 게임기 사도 돼? 아저씨 : 어, 그래!

전화기 : 아빠, 그럼 나 스마트폰도 하나 사도 돼? 아저씨 : 그럼!

전화기 : 아빠, 아빠, (핸드폰 속의 아이 목소리는 무척 흥분한 목소리였다.) 나 새로 나온 아이패드 사도 돼? 아저씨 : 그래! 너 사고 싶은 거 다 사!

아이가 사고 싶다는 것을 다 사라고 한 이 배포 큰 아저씨, 전화를 끊고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외쳤습니다. “이 핸드폰 주인 누구요?”


4. 예수 이름에 어떤 권세가 있는지 아십니까? 남의 것 갖고 인심 쓰는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28:18) 세상의 모든 권세를 다 예수님께 주셨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하라구요? 세상 겁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할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빌립보서의 증언입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9-11)

실로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약속해 주시는 것은 엄청난 것입니다. 이 ‘예수 이름’으로 얼마나 엄청난 역사가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사소한 질병에서부터 절망적 질병까지 예수 이름으로 고침 받는 역사가 일어남은 이제 믿음의 세계에선 상식입니다. 자포자기에서 희망과 역전의 엄청난 희열이 이 예수 이름으로 일어났습니다. 사탄의 권세에 눌려 죽어가던 죄인이 가장 행복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위대한 일도 일어났습니다. 살랑거리는 바람의 변화에도 두려움을 갖던 이가 태풍이 몰려와도 꿈쩍 않는 태산 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수줍음으로 사람 얼굴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던 이가 예수 이름으로 담대하여져 길거리 전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어난 변화, 역사는 인류 역사에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권세 체험, 은혜 체험, 역사 체험이 없습니까?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 이름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에이 어찌 그런 일이 ... 그건 그냥 얘기지 ...’ 그러기에 결정적으로 기도하지 않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지난 주간까지 새벽에 얼마나 추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추운 새벽시간에 빠지지 않고 멀리서 교회에 나와 기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느 날 새벽, 그 추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예배당 맨 앞좌석으로 가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이, 이 추운 새벽에 예수님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하나님이 자신의 선한 목자란 사실에 확신이 없다면 이 추운 날 여기까지 나올까?’ 이들에겐 확신이 있었습니다. 새벽마다 무슨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지 모르지만 예수 이름으로 간구하는 그대로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 주어진 ‘예수 이름의 권세’를 믿으십시오. 내 이름으로 구하십시오. 예수 이름으로 구하십시오.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할렐루야!


5. 오늘 말씀을 마치기 전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예수님은 지금 어떤 심정으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괜히 한 번 해 보시는 말씀이 아닐까요? 어쩌면 그냥 허세 한 번 부려보시는 게 아닐까요? 인사상 이런 말씀 하시는 게 아닐까요? 그러기에 이 말씀을 들은 대부분의 예수 믿는 이들도 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않는 게 아닐까요? 그것은 그냥 립서비스, 예의상 한 말이지 현실성이 없는 그냥 해 본 소리에 불과하기에 예수 믿는다는 이들이 가만있는 게 아닐까요?

오늘 본문 요한복음은 사도 요한이 기록한 것으로, 사도 요한은 지난 주일에 우리가 주목한 말씀, 선한 목자와 양의 관계를 요10장에 기록하였습니다. 이 요10장의 선한 목자의 배경은 아무래도 다윗의 고백시 시 23편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시23편에 이런 고백이 나옵니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3)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데 자기 이름 때문에 그렇게 하신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며칠 전 뉴스에서 소 값이 땅에 떨어져 자기가 기르는 소를 굶겨죽였다는 뉴스가 있더라구요. 사료 값은 오르고, 소 값은 떨어지고 ... 그래서 할 수 없이 굶겨죽였다는 것입니다. 내 그 뉴스를 보고, 인간이 어찌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죽은 김정일이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그 소의 고기를 먹고 사는 우리들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한 생명을 생짜로 굶겨죽일 수 있습니까? 그것도 자기가 기르던 소 20여 마리를 사료 값이 올랐다고 굶겨죽인다? 아, 비정한 인간입니다. 소를 키울, 목축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자신이 돌보는 양이 병들거나 굶거나, 목말라 기진하거나 맹수에게 물려 부상당하거나 하여 양이 비실비실 대는 것, 양에게 무슨 변고가 생기는 것은 목자에게 가장 부끄럽고 치욕적인 사건으로 간주된답니다. 그러니까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한다’는 것은 자신의 명예를 걸고 자기에게 맡겨진 양떼를 생명처럼 아끼며 돌본다는 뜻입니다. 목자 자신의 자부심과 명예와 긍지에서 비롯된 것이랍니다.

그래서 그랬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눅15:3-4)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게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그게 그 세계에서는 상식이란 뜻입니다. 즉 양을 한 마리라도 잃어버리면 목자로선 심한 부끄러운 일이란 뜻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목자가 양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찾아 나섰다고만 이해했는데, 팔레스틴의 목자들의 세계를 참고해 보면, 그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나서는 것은 바로 자기의 명예와 직결되었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명예를 생명보다 소중히 여기는 베두인 문화권에서의 목자의 양에 대한 정서를 반영한 예수님의 비유라고 합니다.


6. 오늘 예수님은 이런 심정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 이름으로 구하라. 내가 시행하리라”고 말씀하시는 마음 자세는 엄숙한 분위기입니다. 비장한 각오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거 안 지키면 당신은 부끄러운 목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실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명예를 우리에게 걸었습니다.

요한복음 10장에서 당신은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라고 까지 당당하게 말씀하셨는데, 만약 예수 이름으로 우리가 뭘 구했는데 응답이 없다면 당신의 모든 말씀은 공수표가 되는 것입니다. 그 명예는 땅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은 오늘 비장한 마음으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뭐가 아직도 부족합니까? 이 정도의 예수님의 사랑에 뭐가 더 부족합니까? 오직 예수 이름에 대한 믿음을 더 키웁시다! 그리고 실제로 무릎 꿇고 기도합시다!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주님 앞에서 고백하는 성도들에게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라. 그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는 예수님의 그 확실한 축복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