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2:12-31)

어느 분에게 전도하면서 “교회 나오시라.”고 하면 “과거 교회에 다녔지만, 교회가 싸움질이나 하면서 제 구실을 못 하는 것을 보고 실망하여 교회를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성경대로 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나는, 밤낮 모여서 울근불근 싸우면서 거룩한 척하는 위선적인 교인들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가시 돋친 말을 합니다. 또 어떤 분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교회 나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통해서 유명한 분의 설교를 들으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또한 어떤 분은 자기를 변호합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입니다. 그러므로 구지 교회 나가지 않아도 불쌍한 고아나 고학생, 거지나 병든 이를 돌보면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이 아닙니까?”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주장대로 정말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교회 없이도 기독교는 존재할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교회관이 바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병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로 알아서 그런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교회란 무엇입니까?
왜 교회의 한 멤버가 되어 열심히 출석 봉사해야 합니까?
1.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우리는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란 한 마디로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을 말합니다. 또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우리 성도들의 그의 지체라고 본문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27절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각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는 예수님이 머리시고 우리 성도들은 몸인데 몸은 손이나 발, 뼈나 내장들 많은 지체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손이 몸을 떠나 혼자 있겠다고 하면 곧 죽고 말 것입니다. 가령 이승엽의 손이나 박지성의 발이 다른 지체들에게 말하기를 “내 덕에 너희들이 먹고 사는 것이 아니냐? 그런데 나는 죽도록 혹사당하는데 입이나 위장이나 너희들은 편히 먹기만 할 뿐 내게 해주는 것이 무엇이냐? 이제는 너희가 지긋지긋하다. 이제는 나는 따로 살겠다.”라면서 몸을 떠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무리 수 억짜리 박찬호의 손이나 박지성의 발이라도 몇 분도 안돼서 죽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혼자 예배드리고 혼자 봉사하겠다고 하면서 교회에 소속되지도 않고 출석하지 않는 교인들은 실상은 영적으로 죽어가는 자들과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지체들이 모여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에 있을 때는 다 다른 사람들이었으나 성령이 우리를 한 몸으로 만드신 것입니다.

12-13절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 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다 한 성령으로 마시게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남녀노소, 빈부귀천, 학식유무, 각 지역, 각 나라 온갖 종류의 사람이 모여서 성령으로 십자가와 부활 안에서 변화 받아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공동체를 이룬 것입니다.

또한 놀라운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룰 때에 각각 여러 가지 지체, 여러 가지 은사로 만들어 주셨다는 점입니다. 마치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에 흙으로 사람의 모양을 만드신 후에 생기를 불어 넣으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때에 어느 부분은 손이 되고 어느 부분은 발이 된 것처럼 성령이 우리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실 때에 어느 분은 손의 지체, 어느 분은 발의 지체 등이 되게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교인이라고 하면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소속되지 아니하거나 공동체의 일원이 아니면 영적으로 병든 교인인 것입니다. 우리가 교인이라면 어쩔 수 없이 그리스도의 몸에 지체가 되어야 합니다. 14-17절 “몸은 한 지체뿐 아니요 여럿이니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 하였다 할지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옴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이 어디뇨”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서 각각에게 은사와 달란트, 직책을 주셨다는 것을 믿고 몸인 교회에 철저히 붙어 있으면서 맡은 직에 충성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의 존재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이 땅에서 남은 사역을 대행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예수님은 성령을 통해서 자기가 가지셨던 은사를 자기들의 지체들에게 나누어 주신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도 예수님이 될 수 없습니다. 이 지체, 저 지체, 이 은사, 저 은사가 다 모여서 교회라는 공동체를 이룸으로 그리스도와 같은 위대한 능력을 나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나라 월드컵 열기가 지난번 토고 전에서 2대 1로 승리함으로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어느 분은 말하기를 “토고 전에서 5대 1 정도는 이겨야지 후반에서 너무 돌리면서 여유를 부린 것이 아닌가?”라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욕심입니다. 적어도 월드컵에 올라온 팀들은 나름대로 막강한 팀들입니다. 그러므로 대부분 한 두 점 차로 승부가 갈라집니다.

또한 막판 10분을 남기고 역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처럼 조심한 것은 잘 한 일입니다. 내일 새벽 4시에 이제 프랑스와 일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2002년도에 이탈리아를 극적으로 이겼던 것처럼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축구는 팀-웤입니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 전력을 다하고 온 선수들이 일심동체가 될 때에 실력 이상의 놀라운 능력이 나타나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각 지체들이 자기의 맡은 직책에 전력하면서 한 몸으로 일치될 때에 능력 있는 교회, 그리스도의 일을 대행하는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지금까지 우리 교회가 하나가 되어옴으로 큰일들을 감당한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하나 되기에 힘쓰는 교회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교회는 지체끼리 서로 존귀하게 여기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21절에서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하거나 하지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눈이나 머리가 손이나 발을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여서 “너는 쓸모가 없다.” “너는 보잘 것 없다.”라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왜냐 하면 쓸모없어 보이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지체가 더 요긴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에는 어느 것 하나라도 쓸모없이 붙어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 몸에 이가 많기 때문에 그 중에 하나가 없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하나가 없으면 얼마나 불편합니까? 눈이 두 개니까 한 개가 없어도 될 것 같지만 한 쪽 눈이 없어 보세요. 얼마나 불편하고 또 보기가 흉측하겠습니까? 모든 지체가 쓸모가 있고 있어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몸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은 우리 몸에 가장 필요 없는 것이 맹장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맹장도 하나님이 필요하시기 때문에 달아놓으신 것입니다. 맹장은 작은창자에서 큰창자로 변하는 위치에 있는데 작은창자에는 병균이 별로 없으나 큰창자에는 변과 아울러 많은 병균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맹장에는 병균을 막는 임파구가 있어서 병균이 큰창자에서 작은창자로 가는 것을 막는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 다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지체가 있는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꼭 필요한 사람 같고, 어떤 사람은 필요가 없는 사람처럼 여겨집니다. 때로는 어떤 교인은 자꾸 문제를 일으킴으로 차라리 ‘저 사람만 없으면 교회가 얼마나 편안할까?’라는 생각으로 어디로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도 필요하기 때문에 교회에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는 절대로 차별이 있으면 안 되며, 귀한 자와 천한 자가 나뉘어서도 안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귀하게 여겨야합니다. 더욱이나 우리는 몸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특별히 보호해주는 것처럼 교회 안에서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23-24절에서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고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요구할 것이 없으니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존귀를 더 하사”라고 했습니다. 우리 여인들이 거울 앞에서 얼굴 중에 가장 자신이 없는 부분을 가장 신경을 써서 화장을 합니다.

별로 아름답지 못한 부분은 아름다운 옷이나 장신구로 장식을 해 줍니다. 이처럼 부족한 지체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고 보호해 줍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서 약한 자를 멸시하거나 가난한 자를 천대하거나, 은사를 받지 못한 자를 무능한 자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 주고 그들에게 더 따뜻한 사랑으로 대해 주어서 차별이 없이 하나님을 섬기도록 해 주어야합니다.

어느 교회가 좋은 교회인가, 아닌가를 알려면 배우지 못한 분들, 연약한 분들, 가난한 자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느 교회는 가난한 사람들은 중직이 못 됩니다. 선출이 되어도 몇 백 만원, 혹은 몇 천 만원을 기념품비로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우리 교회는 백 만 원 이하로 기념품대를 받음으로 선출만 되면 누구든지 중직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가진 자 앞에서 못 가진 자가 멸시를 당하고, 많이 배운 자 앞에서 배우지 못한 자가 무시를 당하지만, 그러나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는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 안에서는 모두가 한 몸을 이루는 중요한 지체들인 줄 알아서 서로 존귀하게 여기고 감싸주고 사랑으로 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교회는 한 몸이기 때문에 동고동락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25-26절에서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라고 했습니다. 축구 선수 중에 한 선수가 공을 넣으면 그 선수와 더불어 온 선수들이 기뻐합니다. 이가 아프다고 합시다.

그러면 다른 부분들, 가령이 손이나 발이 말하기를 “이빨아, 너 평소에 이를 안 닦더니 꼴좋다. 어디 한번 고생해 봐라.”라고 합니까? 아닙니다. 이 하나가 아프면 온 몸이 밤이 맞도록 자지 못한 채 고생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누가 아프면 온 교인들이 아픔을 느끼면서 같이 기도해 주고 누가 좋은 일을 만나면 내 일처럼 모두가 기뻐할 수 있어야 진정한 교회, 진정한 하나님의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어느 가정이든지 문제가 없는 가정은 없습니다. 우리 가정에 늘 아픔을 주는 것은 외손녀가 태어날 때부터 발달장애가 있어서 제대로 걷지를 못 했습니다. 그래서 기도도 많이 하고 물리치료도 수없이 받았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영국 신앙공동체인 부르더호푸에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 공동체는 너무나 사랑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그 공동체에서는 외손녀를 위해 특별히 물리치료사 한 분에게 맡겨서 계속 걷는 훈련을 시키게 했습니다. 때로는 하루에도 여러 시간 수영을 시킵니다. 그리고 모든 아이들에게도 절대 놀리지 말고 도와주라고 명했는지 너나없이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금년 봄에 소식이 오기를 외손녀가 모든 선생님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211 걸음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온 공동체가 너무나 기뻐서 그동안 도와준 1-3학년 초등학교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기차로 세 정거장 가는 바닷가에 데리고 가서 외식을 시켜주며 잔치를 벌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소식을 듣고 ‘참으로 너무나 귀한 사랑의 공동체구나’라는 생각으로 뭉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서운 것은, 그 보다 두 살 아래인 외손자는 심술이 잔뜩 났다고 합니다.

“나는 하루에도 만보는 더 걷고 뛰는데 고작 이 백보 정도 걸었다고 저렇게 칭찬하고 잔치를 벌이니 불공평하다.”는 것입니다. 아직 어리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도 이런 어린 상태에 있는 교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남이 슬플 때는 같이 울어주지만, 남이 잘 되는 것은 심술을 냅니다. 아닙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동고동락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교회는 맡겨주신 대로 충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9-30 “다 사도겠느냐 다 선지자겠느냐 다 교사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겠느냐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겠느냐”라 했습니다. 여기서 사도는 요즈음 식으로 말하면 총회장이나 노회장 같은 역할을 하는 분이요, 선지자는 설교하는 사람,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 능력이나 병 고치는 은사는 이적을 행하는 은사를 가진 분, 돕는 것은 봉사자, 다스리는 것은 장로님 같은 치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직책이나 은사는 성령은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28절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 있는 자들이 다 사도들이나 다 선지자들이라면 교회 구실을 못 합니다. 또한 다 똑같은 은사뿐이라면 교회는 영적으로 무질서해지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교회가 교회되게 하시기 위해서 어떤 이에는 사도의 직분을 주어서 봉사하게 하시고, 어떤 이에게는 교사의 직책을 주어서 양육을 담당하게 하십니다.

또한 어떤 이에게는 능력의 은사를 주어서 악한 영을 쫓는 역할을 하게하시고 어떤 이에는 병 고치는 은사를 주어서 병든 자를 고치게 하시고, 어떤 이들에게는 방언의 은사를 주어서 교회와 교인들을 위해서 중보기도의 사명을 감당케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직책이나 은사는 하나님이 맡겨주셔야 받는 것이지, 내가 원한다고 해서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교회가 무엇을 맡기려고 하면 자기는 그런 직책이 싫다고 거절합니다.

옳은 자세가 아닙니다. 성령은 감독과 같은 분이십니다. 요즈음 축구팀들을 보면 감독의 권한이 막강합니다. 아무리 유능한 선수라도 감독이 기용하지 않으면 시합에 나갈 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토고 전에서 보면 전반전에 안정환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인되는 이해원 씨가 남편의 시합을 보러 왔다가 대단히 섭섭했다고 합니다.

우리 생각에도 ‘제대로 구실을 못하는 조재진 보다는 경험이 많은 안정환을 왜 넣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후반전에 안정환 선수를 기용함으로 멋진 결승골을 넣음으로 온 국민들이 얼마나 감격했습니까? 그 팀을 감독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오늘 교회의 감독은 성령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감독이 무슨 직책을 주시든, 무슨 은사를 주시든 맡겨주시는 대로 충성해야 합니다.

열심히 충성하되 다른 직분과 다른 은사를 존중히 여기면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와 같은 은사가 아니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비협조적으로 나가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닙니다. 축구 선수들은 감독이 맡긴 대로 자기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되 다른 선수들과 적극 협력해야 합니다. 축구선수들이 골을 넣은 선수들만 인기가 높아지고 연봉이 올라가는 것에 시샘이 나서 너나없이 단독 플레이를 한다면 그 팀은 여지없이 패배할 것이 분명합니다.

왜 고린도 교회가 혼란에 빠졌습니까? 자기가 받은 직분이나 은사만 가장 귀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직분 자들과 다른 은사를 받은 자들을 무시하고 멸시하면서 협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의 일을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의 은사를 받아야 합니다. 31절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 했습니다.

왜 교회가 시험에 듭니까? 사랑이 메말랐기 때문입니다. 왜 교회가 분규가 생깁니까? 사랑이 메말랐기 때문입니다. 호수에 물이 가득차면 그 속에 온갖 쓰레기가 있을지라도 하늘에 떠가는 구름이나 새들을 비취게 하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물 때에 호수에 있는 물을 다 뽑아내 보십시오. 거기에는 신발짝이나 타이어도 나오고 망가진 리어카도 나오는 등 너무나 더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교회가 사랑의 물이 가득하면 남녀노소, 빈부귀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모난 사람이 다 들어와도 서로 용납하고 덮어줌으로 마침내 모두가 변화 받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중직들부터 사랑의 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오늘 임직 받는 일꾼들은 각각 받은 대로 충성 봉사하되 특히 사랑의 은사를 충성하심으로 여러분들을 통해서 홍익교회가 더욱 은혜가 넘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느 부흥사가 교회에는 8가지 일꾼이 있다고 했습니다. (1)1등 일꾼은 한 가지 일을 하라고 하면 두세 가지 일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2)2등 일꾼은 소와 같은 일꾼인데 시키면 하고 안 시키면 안 하는 사람입니다. (3)노새와 같은 일꾼인데 거듭해서 시켜야 겨우 하는 일꾼입니다. (4)4등 일꾼은 기계와 같은 일꾼인데 시키는 일만 겨우 하는 사람입니다. (5)5등 일꾼은 팽이와 같은 일꾼인데 매를 때려야만 일을 사람입니다.

(6)6등 일꾼은 물레와 같은 일꾼인데 물레를 돌려서 씨에서 실을 뺄 때 윙윙 돌아가는 소리를 내는 것처럼 일을 하면서도 불평을 늘어놓음으로 축복을 다 까먹어 버리는 사람입니다. (7)7등 일꾼은 달팽이 같은 일꾼인데 비가 온 후면 달팽이는 기분이 좋아 고개를 내밀다가 누가 건들면 쑥 들어가 버리는 것처럼 기분과 감정에 따라 일하는 사람입니다. (8)특등 일꾼은 할 일을 찾아 자원하는 기쁨으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일꾼입니까? 할 일을 찾아 자원하는 기쁨으로 일하는 일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걸프전의 영웅 콜린 파월 장군은 고등학교 때 너무 가난하여 코카콜라 회사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습니다. 그가 하는 일은 바닥에 흘러내린 콜라를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한번은 50개의 콜라 병이 든 상자가 터졌습니다. 아무도 이것을 닦아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검은 피부의 소년인 파월은 바닥에 꿇어 엎드려 콜라를 열심히 닦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메이카 출신이었고 가정은 항상 가난했습니다. 학교성적도 하위권이었습니다. 그러나 파월이라는 소년에게는 남들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는 정직하고 성실했으며 시련 앞에 용감했습니다. 소년은 '정직'과 '성실'과 '투지'를 자산 삼아 결국 미국의 합참의장이 되었고 걸프전의 영웅이 되었으며 미국의 국무장관까지 역임했습니다. 흑인이지만 대통령 감으로 물망이 오르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는 백인도 아니고 앵글로 색슨족도 아니지만, 미국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콜린 파월은 그 비결을 간략하게 밝히기를 “역경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역경에 굴복하면 고난은 눈덩이처럼 커진다.”고 했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 중심으로 하나가 될 뿐 아니라, 각자 받은 직분과 은사로 한 몸의 지체처럼 사로 돕고 협력함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