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믿기 어려운 통계, 아니 믿기 싫은 통계를 읽었습니다. 대한기독교지도자신문 2102년 2월 22일자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군 입대 장병 중 70%가 미국을 주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최근 육군사관 신입생도 32%가 6.25를 북침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공사 생도 중 일부는 “우리가 같은 형제인 북한을 어떻게 F16 전투기로 공격할 수 있느냐?”라고 전투기 조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났고, 국민 29%가 천안함 폭침 사건을 북한의 행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국가관의 혼란과 정체성 상실은 전교조들의 전략적 교육의 폐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뇌물공여 협의로 유죄판결을 받고도 전교조들의 비호를 받으며 교육감 자리에 매달려서 자신의 측근들을 높은 자리에 세우기 위한 편법인사로 자신의 우군인 시교육청 공무원 노조로부터도 저항을 받고 있는 곽 교육감이 중심이 된 전교조 교원들은 그동안 태극기 경례를 거부하고 6.25를 북침이라고 가르쳐 온 것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조선닷컴 토론마당(2011.10.6.)의 기사에 의하면 현 서울 시장인 “박원순의 행사에는 '태극기'와 '국민의례'가 없다.”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지만 실제로 좌편향 사람들의 행사에는 공무원들까지 국민의례를 무시함으로 행정안전부에서 국민의례를 거부하고 민중의례를 하는 것에 대하여 각급 기관에 금지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2009.10.23.).

요즘 우리 사회에는 젊은이들의 사고체계를 교란시키는 패륜적 매체들이 생겨서 여성의 비키니 사진까지 꼼수의 도구로 삼아 사회 불만 세력들을 끌어 모으며 정치적 이득을 챙기면서 시대정신을 오염시키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어느 시대이든지 이런 부류의 이단아들은 있어 왔고 깨끗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하수구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염려되는 것은 하수구가 넘쳐서 식수원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서울시의회는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학생들의 윤리의식을 마비시키고 특히 기독교학교의 존폐의 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교 현실이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야 할 만큼 학생의 인권유린이 그렇게 심각한지, 학생들이 누구에 의하여 인권유린을 그렇게 당하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심각한 인권유린인 학교 폭력이나 왕따 문제에 대한 대책은 관심도 없으면서 학교 관리자나 교사들의 교육권을 제한하는 학생인권조례를 만드는데 앞장선 개념 없는 서울시 의원들의 행태는 어떤 불순한 세력의 사주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필연 무슨 정치적 꼼수가 그들을 바보로 만들고 스스로를 그렇게 무너뜨리는 것 같습니다.

나라의 힘은 무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정신에 있습니다. 우리가 한 때 일제의 힘에 무너졌고 폭압적인 통치에 신음하기도 했지만 3.1운동으로 표출된 애국적 시민정신은 결국 일본의 무단정치를 소위 문화정치로 바꾸었고 결국은 일본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시대의 국민정신은 심각성을 넘어 우리나라의 내일을 불안으로 빠뜨려가고 있습니다. 탈북민들이 중국 공안에 붙잡혀 다시 죽음의 땅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습니다. 북한에 인계되는 즉시 처형을 면치 못할 너무나 확실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우리나라 인권단체들은 성명 하나 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숱한 희망버스는 오직 우리 정부 타도에만 관심이 있고 북한 동포의 인권보다는 북한 권력과 김정은의 안위에만 관심을 가진 듯합니다. 종북성향의 국회의원들의 저항으로 국회에서는 아직도 대북 인권 결의안이 채택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내일이 너무 걱정이 됩니다. 아니 후대의 미래가 너무나 염려스럽습니다. 미련한 지도자들, 잘못된 이념들, 그릇된 정치사상과 개념 없는 정치인들이 만들어가는 불을 보듯 뻔한 내일이 염려스럽습니다. 순교의 피로 이 나라를 세우고 희생적 헌신으로 이 나라의 오늘을 만들어 온 신앙의 선배들 앞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물론 우리의 신앙은 이 땅을 위한 것이 아니고 신앙의 목적 역시 이 땅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땅 이사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낭떠러지를 향한 무모한 질주를 구경만 할 수는 없습니다. 독일 고백교회의 디트리히 본훼퍼 목사는 히틀러의 무모한 나치즘을 보면서 “미친 운전사는 차에서 끌어내리는 것이 승객 모두를 구하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또 행동으로 옮기려 했습니다. 힘, 그것은 물리적 힘이든, 여론의 힘이든, 조직의 힘이든, 권력의 힘이든 힘의 득세는 결국 파국으로 향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힘이 아니라 깨어 있는 정신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 가야 합니다.

3.1절입니다. 3.1정신으로 이 나라의 미래를 염려라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런 개념 없이 현실적 안일에만 몰두하는 무골충(無骨蟲)으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비록 갈대처럼 연약해도 생각하는 갈대로 살아야 합니다. 지금 다시 우리에게 3.1정신이 필요합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