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선거의 해이다. 국가적으로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고, 다양한 선거 관련 뉴스들이 매스컴을 통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4월 총선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중 어느 당이 원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느냐가 관심사이다.

본 교단도 3월 22일 남선교회전국연합회 71회기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4월과 5월 초까지 지노회 춘계노회가 개최된다. 여기에도 초미의 관심사는 총대선거라 할 수 있다. 금년 9월에 총회에서 있을 부총회장 후보들은 거의 춘계노회에서 추천을 받아 출마하게 되는데 영등포노회 김동엽 목사(목민), 서울동남노회 임은빈 목사(동부제일) 서울강동노회 이승영 목사(새벽), 정도출 목사(비전), 서울서남노회 민경설 목사(광진) 등이 목사 총회부총회장 후보로, 장로부총회장 후보로는 군산노회 박덕근 장로(남부)와 순서노회 전계옥 장로(영송)가 하마평에 회자되고 있다.

정치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정치란 결국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갈까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갈등의 순간에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에 고안하는 제도와 정책이 다를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과연 이 공약이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묘안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사회가 다양한 소통의 채널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우선 고무적인 일이다.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소통의 네트워크는 우리 사회를 오랫동안 지배해 왔던 권위와 규칙이 새롭게 재구성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 전환의 순간에 우리들의 가정과 교회와 국가가 어떤 공동체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각종 선거를 앞두고 교회나 국가공동체를 이끌 지도자들은 서로 자신의 이념과 정책만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책없는 복지는 누구를 위한 복지인지 묻고 싶다. 연전 본지가 펼쳤던 앙케이트 조사에서도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도덕성과 참신성, 리더십, 비전 등이 지도자의 최우선 덕목이다. 국가나 총회 산하의 각종 선거가 국가장래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공정정대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