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4:1-19)

고린도 교회는 곧잘 성장하다가 여러 가지 시험에 들게 되었습니다. 시험의 가장 큰 원인은 파벌 간의 다툼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원인은 은사로 인한 영적인 시험 때문이었습니다. 특별히 많은 은사 중에서 방언의 은사를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문제 때문에 교회가 적지 않은 시험이 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교인들도 보면 다른 은사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유독 방언의 은사에 대해서는 아주 특별한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교회도 많은 분들이 방언의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방언의 은사는, 오랜 시간 기도할 수 있는 은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기도원에서는 방언을 받지 못한 분들은 마치 구원을 받지 못한 것처럼 말하기도 하고 성령의 세례를 받는 증거가 방언이라는 식으로 가르침으로 많은 교인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강사가 공공연하게 말하기를 “이 가운데서 방언을 받지 못한 자들은 신자가 아닙니다.”라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방언을 받은 사람은 마치 자기가 무슨 큰일을 쟁취하기라도 한 것처럼 의기양양해지고, 받지 못한 사람들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뿐만 아니라, 방언을 받지 못한 사람은 영적인 열등감에 빠지고 사람들 앞에 괜히 주눅이 들어서 신앙생활의 의욕을 잃어버리게 되기도 합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자기 교회 목사가 방언 받지 못한 것을 알고 영적으로 지도를 받지 않으려는 교만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방언의 은사는 은사 중에 가장 낮은 은사이지, 무슨 구원이나 성령 세례 받은 증거로 주시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기 때문에 바울 사도는 이처럼 영적으로 혼란에 빠진 고린도 교회를 향해서 방언의 실체가 무엇인지, 방언을 어떻게 사용해야 되는지를 자세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 교인들은 오늘 본문을 잘 배우심으로 우리 교회는 결코 영적으로 시험에 드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1. 모든 은사는 사랑을 따라 구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1절 “사랑을 따라 구하라 신령한 것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고 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각기 다른 은사를 받은 신자들이 대단히 많았습니다. 은사 받은 이가 많다는 것은 교회의 자랑이요, 곧 영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는 은사 받은 신자들 때문에 질서가 무너지고, 영적으로 무질서가 초래함으로 신자들 간에 위화감이 쌓였습니다. 그 때문에 교인들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각각 사분오열이 되고 말았습니다. 교회가 영적으로 하나가 될 때 든든히 서가는 교회가 되는데, 고린도 교회는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은사 받은 신자들이 자기가 받은 은사를 자랑하고 교만하여졌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받은 은사는 과소평가하는 반면, 자기가 받은 은사를 과대평가 했습니다.

그렇게 되자 교인들 간에 서로 영적으로 대립이 되고, 갈등과 미움으로 가득 차게 되었던 것입니다. 또 자기가 받은 은사를 나타내기 위해서 무분별하고 무절제하게 함부로 아무 데서나 활용함으로써 공중 예배 질서가 무너지고 영적 혼란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 안의 신자들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시는 목적은 받은 은사를 제대로 잘 활용하여서 교회의 유익을 도모하고,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몸을 세우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절대로 자기 개인의 능력을 자랑하거나 과시하라고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은사를 받은 후에 자기를 자랑하고 과시하는 사람은 말씀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마귀에게 이용을 당하기가 일쑤이고, 교회의 영적 질서를 파괴시키는 장본인이 되기가 쉽습니다. 아닙니다. 은사 받은 사람은 정말 겸손하게 형제를 섬기는 마음으로 은사를 활용함으로써 교회 앞에 덕을 세우고, 모든 신자들에게 유익을 끼쳐야 합니다.

더 나가서는 담임 목사의 목회 사역에 협력자가 되어야 바른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사랑을 따라서 은사를 구하라고 하신 말씀은 절대 은사를 자랑 하거나 자기와 같은 은사를 받지 못한 신자들을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사랑이 없는 은사는 산을 옮길만한 능력이 있을지라도 자기에게는 아무 유익이 없는 것입니다. 은사는 사량을 따라서 구하고 사랑 안에서 사용할 때만 가치가 있습니다.

어느 부흥강사가 어느 교회에서 집회할 때에 일이었습니다. 아침 성경공부 시간에 고전 12장을 가르쳤는데 어떤 여자 성도님이 설교가 끝난 다음에 강사에게 와서 “나는 아무런 은사도 가지고 있지 못하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라고 말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성도님에게 말하기를 “우리 고전 12장에 나오는 은사들을 다시 훑어봅시다.”라면서 은사의 목록을 읽어나가다가 ‘서로 돕는 은사’에 이르렀을 때, 그녀에게 그 은사는 ‘남을 도와주는 은사’라고 했습니다.

여성도님은 “그것은 무슨 뜻입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래서 강사는 답하기를 “서로 돕는 은사란 남을 도와주려는 신령한 경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몸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은 신령한 성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답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여성도님은 “그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받은 은사입니다.”라고 기뻐하며 외쳤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 돕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는 언제나 다른 사람을 돕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신령한 은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고전 12장 전체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는 은혜 받은 사람은 적어도 한 가지의 신령한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은사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는 반면, 은혜를 받은 사람치고 은사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은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지도하에서, 그리스도와 그 몸에 속한 다른 지체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힘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은사, 더 나가서는 교회를 어지럽히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은사는 주님으로부터 책망감에 불과할 뿐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성령의 은사를 구할 때마다 사랑을 따라 구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방언보다 예언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1절 하반 절에서 “신령한 것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고린도 교회에서 왜 방언의 은사가 문제가 되었습니까? 고린도 교인들 중에 대표 기도할 때에 방언으로 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방언의 은사는 자기 혼자 하나님께 기도할 때는 필요한 기도의 은사입니다. 방언의 참된 유익은 신비한 세계, 깊은 기도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 나가서는 밤새껏 기도해도 끝이 없음으로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싶은 성도들은 방언의 은사를 달라고 구하십시오. 또한 이미 방언의 은사를 받은 분들은 기도할 사명이 있는 줄 알고 열심히 기도생활 해야 합니다. 그러나 방언은 내 영이 하나님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 개인적으로만 유익합니다. 아무리 유창하게 해도 옆에 있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방언을 말하는 자기 자신도 무슨 뜻인지 분명히 알지 못합니다. 말이라고 하는 것은 하는 자나 듣는 자가 다 무슨 뜻인지, 무슨 의미인지를 알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떠들어 댄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대표기도를 방언으로 한다는 것은 얼마나 교인들에게 혼란을 주고 특히 믿음이 약한 자들이나 처음 나온 신자들이 당황하겠습니까?

심한 경우에는 23절에서 믿음이 약한 자들이나 불신자들이 미쳤다고 하지 않겠느냐고 바울은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언하는 자가 교회 전체에게 유익을 끼치려면 자기가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통역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슨 뜻인지 통역을 해 줄 때 다른 사람들이 그 뜻을 알아차리고 모두에게 유익이 될 수 있습니다. 통역을 하지 못한 채 공중 앞에서의 방언 기도는 아무에게도 유익이 되지 못합니다.

도리어 방언 은사를 받지 못한 자들에게 방해가 될 뿐입니다. 그래서 방언 기도는 자기 혼자서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하는 것이 좋고, 공중 기도나 예배 시간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더 나가서는 바울은 방언보다는 예언하기를 힘쓰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예언이란 과거를 알아맞히고 미래를 알려주는 그런 은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풀어서 가르치고 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당시의 예배는 오늘날 예배와 다릅니다. 오늘날은 딱 짜여 있는 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리지만, 그 당시는 사실 성경이 없었습니다. 회당에만 성경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그것도 구약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들은 예수님의 사도들이 전한 예수님의 말씀들, 그리고 제자들이나 바울이 보낸 서신들을 중심으로 설교를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베드로 사도에게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혹은 “사도 바울이 보낸 편지 중에는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라면서 자기가 기도하는 중에 느낀 사실들, 체험들이나 계시들을 중심해서 설교했던 것입니다. 또는 예배 도중에 간증하는 시간이 있어서 자기 체험담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성도들은 얼마나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말씀이나 간증을 잘 하는지요.

그것도 역시 성령께서 주시는 귀한 은사입니다. 그러니까 교회에서는 방언하는 은사를 받은 자들보다 말씀을 잘 풀어서 가르치고 전하는 예언하는 은사를 받은 자들이 더 귀합니다. 예언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풀어서 가르치고, 여러 사람의 신앙을 권면하고, 또 위로를 주어서 교회 전체의 덕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4절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듣는 자가 없고 그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니라 그러나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요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나니”라 했습니다.

그러나 방언은 7절에서 저와 거문고 소리를 예로 들어서 말씀합니다. 거문고를 탈 때 악보를 따라서 제대로 음을 내야 듣는 사람이 무슨 소리인지를 알고 흥이 나게 됩니다. 그러나 마구잡이로 소리를 발한다면 아무 뜻 없는 소리가 되고, 듣는 사람들의 정신이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통역하지 못하는 방언 기도도 그와 똑 같습니다. 뜻을 모른 채 외쳐대는 방언은 허공에다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예언은 모든 사람들 앞에 하나님의 말씀을 잘 풀어서 가르치고 전함으로써 죄 지은 사람에게는 찔림을 주고, 슬픔당한 자에게는 위로를 주게 되고, 낙심한 자에게는 권면과 격려를 주게 되고, 모두에게 유익을 주어서 교회적인 차원에서 덕이 됩니다. 그러니까 방언을 말하는 은사보다 예언하기를 더욱 힘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교인들 중에 방언 받으신 분들은 아무 가치 없게 여기지 말고 혼자 개인 기도를 할 때 항상 사용하십시오.

교회 전체에 게 유익을 끼치려면 꼭 통변하는 은사까지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방언 은사를 받지 못하신 분들은 괜히 열등감에 사로잡히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고 전하여서 모두에게 유익을 끼칠 수 있는 예언하는 은사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방언 은사보다 그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어떤 신자들은 여기저기 은사 집회만 찾아다니면서 하늘이 떠나가도록 울부짖고 입술에 거품을 품으면서 방언 기도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언제 사탄이 들어가서 역사하게 될지 모릅니다. 대단히 위험에 처한 사람입니다. 제가 목회 35년 동안 경험한 바에 의하면, 교회에서 은혜 받지 못하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은혜를 받으려고 하는 분들은 정상적으로 은혜와 복을 받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기 교회에 정착되어서 자기 목자의 가르침을 받고 생활 속에 열매를 맺는 신앙생활이 복을 받는 신앙입니다.

그런데 어느 분은 자기 교회 목회자의 말씀으로 도무지 성에 차지 않는지, 일 년이 멀다 하고 다른 교회로 옮겨 다니는 그런 정착되지 못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자녀들은 신앙의 뿌리가 없습니다. 또한 이 기도원, 저 집회 떠다니면서 허구한 날 말씀을 먹기만 하고 도무지 일하지 않음으로 열매가 없는 무화과 같은 신자들이 됨으로 잘못하면 주님이 오실 때 “내가 너를 도무지 모른다.”고 버림 받을까 두렵습니다.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님의 설교에는 이런 예화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목사님이 신학대학에 다닐 때 하숙집에서 살았는데 그 하숙집 아주머니가 얼마나 전도를 잘 하는지 매년 수십 명을 전도해서 전도상을 받고는 합니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남편과 싸울 때에 보니 참 대단하더랍니다. 다 때려 부수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해대면서 하루 종일 싸우는데 정신이 없게 만듭니다.

그 때에 ‘저렇게 전도를 잘하고 예수님을 잘 믿는데 왜 자기 심성 하나 못 고치나?’라는 생각으로 대단히 헷갈렸다고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는 무슨 은혜, 무슨 은사, 무슨 직책을 맡았더라도 언제나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으로 충성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성도, 주님이 오실 때에 칭찬과 상급을 받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교회의 덕과 질서를 세우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16-17절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영으로 축복할 때에 무식한 처지에 있는 자가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네 감사에 어찌 아멘 하리요 너는 감사를 잘하였으나 그러나 다른 사람은 덕 세움을 받지 못하리라 내가 너희 모든 사람보다 방언을 더 말하므로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방언 은사를 받았다고 해서 남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으로 감사하고 축복을 빈다고 합시다.

그 때에, 그 말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아멘 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아무리 감사를 잘 하였어도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덕이 되지 못 합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이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감사를 하고 축복을 할 때, 듣는 사람들이 다 아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도 감사해서 좋고 아멘으로 화답하는 사람들은 함께 참여하게 되므로 서로 좋고 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힘써야 할 신앙생활은 나 혼자만 좋은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내가 좋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것이 될 수 있어야합니다. 내가 감사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아무리 신령한 은사를 받았더라도 교회 전체 앞에 덕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방언 은사를 받았어도 지금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는지 안 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방언 은사를 받았어도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방해가 된다면 자제하고 절제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고 마구 방언으로 기도한다면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됩니다. 19절 “교회에서 네가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 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으로 말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 혼자 있을 때는 방언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대해서는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기도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렇습니다. 방언은 기도생활에 절대 필요한 것이지만, 교회나 다른 이에게 사용할 때는 언제나 덕이 되는가, 안 되는가, 교회의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어린 아이와 어른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어린 아이는 자기 생각대로 행동합니다. 그러나 어른은 다른 사람들을 염두에 둡니다. 어느 성도가 어린 아이 신앙인가, 성숙한 신앙인가 아닌가를 어떻게 구분합니까? 아무리 성경을 많이 알고 기도를 많이 함으로 은사를 받았다 할지라도 교회 안에서 자기 고집대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자는 어린 아이 신앙이지만, 성숙한 신앙은 교회의 덕과 질서에 따르려고 힘쓰는 자입니다.

‘20세기 인도의 성자’라고 추앙받는 썬다 싱은 사도 바울 만큼이나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전도 여행을 한 전도자입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바 은사가 많았는데, 특별히 사람 마음의 정곡을 찌르는 말씀의 은사와 병을 고치는 신유의 은사가 뛰어 났습니다. 어느 날, 썬다는 중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윌리엄이라는 소년으로 부터 기도부탁을 받았습니다.

썬다는 윌리엄을 찾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밤새도록 윌리엄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병원의 의사들과 윌리엄이 다니는 교회의 교인들은 윌리엄이 완쾌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 소식은 곧 온 마을로 퍼지고 여기저기서 썬다를 초청하여 그의 한 일들을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향한 찬사와 명성을 두려워한 썬다는 이 일 후에, 어떤 사람이 오든지 병을 고쳐달라는 청을 거절하기로 하였습니다.

썬다가 병을 고쳐주면 사람들은 그 능력의 근원이신 하나님보다도 자기를 신격화하여 섬길 것이 뻔했습니다. 실제로 썬다가 병을 고쳐 줘도 그들은 하나님께 감사해 하지 않았고 복음마저도 듣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신유의 은사가 그리스도의 덕을 세우지 못하자, 썬다는 스스로 그 은사를 절제하며 숨어 다녔다고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은사를 받는 것은 정말 복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보다 자기를 드러나며 교회의 덕을 세우지 못한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많은 은사를 받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더 능력 있게 주님의 일을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들이여, 은사를 사모하되 받으려는 동기가 분명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나 썬다 싱과 같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은사를 구하고 또한 받은 은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더 나가서는 언제나 교회의 덕과 질서를 존중히 여기면서 사역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