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985명 선언, 수련회 대화마당에 기구대표 초청

작성:2012-06-05 오전 10:45:15 수정:2012-06-05 오전 10:45:15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명예회장 손인웅 목사, 대표회장 전병금 목사)가 교회협과 한기총, 한교연 대표들을 초청해 오는 18, 19일 이틀간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연합기구의 진로를 모색하는 토론을 갖는다. 한목협은 특히 4일 985명의 목회자가 서명한 선언을 발표하고 연합기구 대표들에게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우리의 기도와 소망은 계속됩니다’란 제목의 선언에서 한목협은 “최근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한국교회 전체를 부끄럽게 만든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끝내 하나 됨을 이루지 못한 것을 심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제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모든 기구들은 한국교회의 연합을 가로막고 있는 여러 요소들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또 “공교회 중심의 논의 구조를 만들어, 명실 공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를 탄생시키는 일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한목협은 건강한 교단의 지도자들이 하나의 연합기구 결성을 위한 실질적 논의의 장을 만들고 앞장서 줄 것도 호소했다.

이 선언은 한목협 소속 15개 교단 목협과 강학근 목사 등 985명이 연서명해 발표됐다.

한편 한목협은 18일 열릴 14회 수련회 첫째 날에 교회협과 한기총, 한교연 대표를 초청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삼을 예정이다. 현재의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보고,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한목협은 “현재 한국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긍휼이 여기시며 한국교회에 대한 소망을 끊지 않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번 수련회 대화를 통해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희망을 노래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18일 오후2시에 시작될 수련회는 전병금 대표회장이 설교하는 개회예배와 기도회, 열린대화마당, 회복기도회, 경건회, 주제특강, 파송예배 등으로 진행된다.

기도회는 ‘주여 목회자인 우리 자신을 어찌하오리까’, ‘주여 분열된 한국교회를 어찌하오리까’, ‘주여 나라와 민족을 어찌하오리까’, 등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기도회부터 차례로 김자종 목사(열리는교회)의 인도와 이정익 목사(신촌교회)의 설교, 오병욱 목사(천안하나교회)의 인도와 박경조 주교(성공회 전 서울교구장)의 설교, 차우열 목사(상록수교회)의 인도와 이만열 교수(숙명여대)의 설교로 진행된다.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회는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가 맡는다. 주제특강은 임승안 교수(나사렛대)가 맡고, 파송예배는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가 설교한다.

특히 열린대화마당에 3개 기구 대표가 참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