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3년 32세 되던 해 윌리엄 캐리는 인도 선교사로 가고자 결단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캐리의 편지를 받고 “윌리암이 미쳤구나!”라고 외쳤습니다. 그의 아내 도로시는 캐리에게 가지 말라고 울면서 애원했습니다. 그 외에도 물질문제, 또 당시 동인도 회사의 점령으로 인도 항해가 통제되는 등 여러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캐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굳게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설득하여 세 아이와 의사 선교사인 토마스와 함께 네덜란드 상선을 타고 인도로 갔습니다.

그가 인도에 도착했을 때 인도는 선교할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힌두 과부들은 사티제도에 따라 남편이 죽으면 함께 불에 타 죽어야 했고, 갠지스 강가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악어의 밥이 되고 있는 미신이 가득한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동인도 회사의 점령으로 선교를 절대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내 도로시와 아이 2명은 이질에 결려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곧 한 아들을 잃게 되었고 아내는 정신병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캐리를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언어공부를 계속하였습니다. 이런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인디고 공장의 감독으로 취업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캐리는 충분한 선교비를 벌면서, 선교의 기초가 되는 인도어 정복에 온 힘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성경을 번역하고 열심히 말씀을 전파하며, 여러 학교를 세웠습니다. 7년 후 크리슈나 팔 이라는 첫 개종자를 얻게 되었고, 그 후 개종자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캐리는 40세에 포트윌리엄 대학의 벵갈어 교수로 초빙을 받아 벵갈어 산스크리트어를 가르치며 선교 사업을 감당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인도에 온지 9년 만에 성경 전체가 벵갈어로 번역되어 인쇄까지 되었습니다. 그후 6년 후 산스크리트어로 출간되었고, 계속해서 힌두어, 마하라스티아어, 등 인도방언들과 미얀마어, 중국어 등 총 44개의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이것은 대학교수 출신이 아닌 구두 수선공 출신의 캐리와 인쇄공인 마쉬먼, 마을 학교 교사였던 워드 삼총사가 합심하여 이루어 낸 위대한 역사였습니다. 어떻게 구두 수선공이 이토록 많은 언어를 배우고 번역할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캐리의 대답은 즉각적이고 독특했습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도만 한다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며,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맡은 일을 꾸준하게 하지 못한다.” 캐리를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언어의 은사를 개발하여 라틴어, 헬라어, 히브리어, 독어, 이탈리아까지 배웠습니다. 그는 ‘제자리 걸음 하는 것’에 결코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한 다른 인도 청년들과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에게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대학교육을 하고 싶어 대학 설립을 꿈꾸었습니다. 그러다 1821년 아시아 최초의 대학이 완공되었습니다. 윌리엄 캐리는 이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고 위대한 일을 시도함으로 인도 선교의 기초를 쌓았습니다. 캐리는 1834년 73세를 일기로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인도 땅에 묻혔습니다. 그의 비문에는 그의 일생을 요약하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습니다. “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