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6:5-13 ::

올해 우리 교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앞으로 100년, 200년, 아니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하나님께 쓰임받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초부터 건강한 교회에 대한 비결을 말씀을 통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참으로 건강한 교회가 되고, 우리 모두가 건강한 신앙인으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늘의 복을 누리려면 반드시 다음 두 가지를 하되 제대로 해야 합니다. 첫째는 말씀생활과 둘째는 기도생활입니다. 말씀과 기도가 신앙의 집을 세우는 두 기둥이요, 마차로 비유하면 마차를 굴러가게 하는 두 바퀴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면, 곧바로 성경말씀을 배우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뜻을 마음에 새기는 일을 한시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하되 쉬지 말고 가져야 합니다. 건강한 교회를 이루기 위해 이 두 가지가 필수 요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무엇보다 성경말씀을 주목하고, 성경강좌에 힘쓰려고 하는 것이고, 동시에 기도하는 일에도 열심을 내야 합니다. 기도가 중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기도가 건강해야 합니다. 성경을 올바로 읽고, 올바로 해석하고 적용해야 하는 것처럼, 기도도 제대로 해야 하고 기도의 내용이 건강해야 합니다. 기도를 제대로 해야 우리의 삶이 건강하게 됩니다. 올바로 기도하지 않으면 절대로 건강한 신앙생활, 건강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왭니까? 기도가 우리의 관심사와 소원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관심있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아룁니다. 아무런 관심도 없고 마음에 원하지도 않는 것을 가지고 나아가 하나님께 이뤄달라고 기도하는 사람 있습니까?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마음의 소원과 관심사를 하나님께 아룁니다. 이런 면에서 기도의 내용이 바로 그 사람의 관심사와 삶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도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보십시오. 그 기도의 내용이 바로 나의 관심사요, 나의 삶의 내용이요, 나의 삶의 모습입니다. 기도가 건강하다는 것은 우리가 관심사와 소원이 건강하다는 것을 증거해 줍니다. 우리가 관심가져야 할 것에 관심갖고, 우리의 소원이 제대로된 소원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건강하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기도가 건강치 못하다는 것은 우리의 관심사와 소원이 건강치 못하다는 것이요, 그런 삶은 절대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불행히도 요즘 한국교회의 기도가 건강치 못합니다. 심하게 오염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예 기도하지 않거나 기도를 하긴 하는데 잘못합니다. 전혀 기도하지 않는 성도들도 많고, 기도를 하긴 하는데 미신적인 기도에 머물거나, 기복적인 기도에 머물거나 신비주의에 물들어 있습니다. 그런 기도는 오늘날 불교에서도 하고, 유교에서도 하고, 다른 이단들에서도 얼마든지 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잘못 기도하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성도의 삶이 건강치 못합니다. 우리는 이런 잘못된 기도를 더 이상 해서는 안됩니다. 몇 주 전에 고린도전서를 통해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기도생활이 잘못되어서 고린도교회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기도할 때, 자꾸 방언으로 기도하고, 영으로 기도한다고 하면서 자기들도 알지 못하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신앙생활, 그들의 사회생활이 제대로 될 리 없었습니다. 기도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말씀입니다. 오늘 바른 기도생활에 대한 이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는 뼛속깊이 새겨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먼저 잘못된 기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마6:5이하의 말씀입니다.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기도할 때,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런 외식하는 자들은 이미 자기 상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그런 기도를 백날 해도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기도하지 말고, 은밀하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오직 하나님만 아시도록 집중해서 은밀하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그 피곤한 가운데서도 새벽 미명에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기도하셨습니다. 또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홀로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하실 때도 큰 소리로 기도하지 않고 조곤조곤 자기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조용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서, 시장 한 복판에서 사람들 들으라고 큰 소리로 기도했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가면 통곡의 벽이 있는데, 거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머리를 흔들면서 사람들 앞에서 기도합니다. 이것이 잘못된 기도입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할 때, 펄쩍펄쩍 뛰면서 기도합니다. 악을 쓰면서 기도합니다. 절대로 성령의 역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악령의 역사입니다. 질서의 하나님, 인격적인 성령님이 그렇게 기도하도록 하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골방에서 조용히 우리의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아뢰는 것으로 족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귀가 먹은 분이 아니요, 오히려 지각이 뛰어나신 분이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기 전에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이미 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을 담아서 우리의 생각을 아뢰고, 우리의 필요를 아뢰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또 마6:7이하를 보겠습니다.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했습니다.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했는데, 무슨 말입니까? 중언부언이라는 말은 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쉴 새 없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왭니까? 저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으실 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쉴새없이 말을 합니다. 침묵을 두려워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그런 기도를 경계하고, 그런 기도드리는 사람들을 본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왭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드리는 기도는 많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에 마음을 담고, 소원을 담아서 또박또박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많은 성도들이 청산유수처럼 말을 많이 하고, 길게 해야 잘 하는 기도인 줄 생각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처럼 큰 착각이 없습니다. 이런 생각부터 버려야 합니다. 정반대입니다. 기도는 말을 가급적 적게 하고, 짧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도일수록 잘 하는 기도입니다. 어떤 분은 식사기도도 길게 합니다. 셀모임에서 믿음의 식구들이 오랜만에 등산을 갔습니다. 그 때가 겨울이었는데, 이제 정상에 도착해서 점심때가 되어서 가져간 보온밥통에서 밥과 국을 펼쳐놓고 셀장이 기도하는데, 어찌나 길게 하는지 기도하고 나니까 밥과 국이 다 얼어버렸습니다. 얼음을 씹어먹고 내려왔습니다. 어느 집에서는 아빠의 식사 기도가 너무 깁니다. 그래서 기도가 끝나면 엄마가 언제나 식은 국을 다시 덥혀 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입이 이만큼 나와서 기도도 않고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습니다. 그러면 기도하지 않는다고 또 막 나무랍니다. 참으로 웃지못할 풍경입니다. 말을 적게 하고, 짧게 한다고 해서, 대충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말을 적게 하고, 짧게 하되 천금같은 마음의 무게를 담아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열심히 기도는 하는데, 꼭 방언으로 기도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으로 하는 기도가 더 깊은 기도다.’ 이러면서 자기도 알지 못하는 기도를 한 시간 두 시간 심지어 철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우리 예수님이 어떻게 기도했습니까? “주님 이 잔을 마시지 않고 지나가게 할 수는 없습니까? 그러나 주여 나의 원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시옵소서” 그냥 조용히 정상적인 말로 기도했습니다. 입을 열어 한마디 한마디 마음을 담아 신중하게 그 말의 의미를 새기면서 기도하셨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가 전인적인 기도를 원하십니다. 자기의 영만 알고, 자기는 모르는 소위 ‘영으로 드리는 기도’를 절대 원치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담아, 의지를 담아, 소원을 담아 드리는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또박또박 우리의 마음의 소원과 의지를 담아서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배시에 대표로 기도하는 분들은 반드시 써서 기도해야 합니다. 써서 기도할 때, 많은 유익이 있습니다. 기도문을 준비하면서 기도하는 자가 먼저 은혜를 받습니다. 그리고 중언부언하지 않을 수 있고, 마음을 담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감동하시는 것입니다. 또 기도를 시작할 때는 기도를 누구에게 하는지 그 대상을 먼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는지, 아니면 대통령에게 기도하는지, 아니면 마귀에게 기도하는지 그 기도받는 대상을 분명히 밝히고 시작해야 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라고 하던지 “은혜와 진리의 하나님 아버지” 라든지,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라든지 기도받는 대상을 밝히고 기도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할 때 누구에게 기도하는지가 불분명합니다. 또 기도할 때, 기도하지 않고 설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누구 들으라고 하는지 모릅니다. 기도는 사람 들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우리는 잘못된 기도의 중독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도 잘못이지만 잘못 기도하는 것은 더 큰 잘못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성도는 반드시 기도의 자리를 마련해야 하고, 기도하되 잘못 기도하는 성도는 하루빨리 잘못된 기도에서 벗어나서 건강한 기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는 무엇보다 기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잘못된 기도를 경계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이방인들의 기도에 대해 두 가지를 지적하셨습니다. 첫째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기도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바라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들으라고,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하는 기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는 말을 많이 하는 기도를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모르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지각에 뛰어나신 분이십니다. 아무리 많이 기도하고, 화려한 수식어를 들이대면서 멋있게 기도해도, 마음이 담겨 있지 않는 기도, 삶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도는 허공을 치는 중언부언의 기도에 불과합니다. 이런 기도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기도요,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하루속히 자기의 기도생활을 돌아보고 오늘 예수님이 지적하신 잘못된 기도의 모습을 돌이켜야 합니다.


그런 후에 중요한 것은 ‘기도의 내용이 무엇인가? 무엇을 가지고 기도하는가?’ 이 점을 가지고 고민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기도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할지라도 자기의 유익만을 구하는 기도는 잘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모습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예수님은 평생 우리가 붙잡고 씨름해야 할 기도의 내용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9절에서 예수님은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시면서 우리가 붙잡고 씨름해야 할 기도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이 기도가 가장 건강한 기도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주기도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늘에 속한 부분이 있고, 땅에 속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늘에 속한 부분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여호와의 이름을 구하고, ②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고, ③하나님의 뜻을 구하라고 했습니다. 땅에 속한 부분에도 세 가지가 있는데, ①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 ②우리끼리 서로 죄를 용서하도록 기도하라! ③우리가 시험에서 승리하도록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이 여섯 가지가 주기도문의 골격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이 6가지를 기억하고 이것을 우리의 기도제목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 6가지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입니다. 주기도문의 시작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제일 먼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나의 필요와 개인적인 소원을 아뢰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기도할 것을 예수님은 요구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모든 성도들이 살면서 최우선적으로 관심갖고 추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고 높이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 땅에 사는 모든 성도들의 최우선적인 소원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왭니까? 이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름 속에는 한 사람의 모든 것이 농축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격과 삶의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세종대왕이라는 이름에는 그 분의 성품과 그분의 됨됨이와 그 분의 생전의 업적이 담겨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이름에는 하나님의 모든 속성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미리 준비하시고 때를 따라 공급하시는 분이십니다. 또 우리 하나님은 졸지도 않으시면서 주무시지도 않으시면서 우리를 지켜보십니다. 우리를 혼내기 위해서가 아니고, 우리에게 복 주시려고, 우리를 보호하시려고 그러십니다. 우리가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 필요한 것을 때를 따라 공급해 주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또 우리 하나님은 험한 세상에서 지치고 쓰러질 때 우리를 붙잡아 주시고, 우리의 승리를 보장해 주시고, 승리의 깃발이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면 반드시 승리를 보장해 주시는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이십니다. 또 우리 하나님은 이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에서 깨지지 않는 마음의 평안을 주십니다. 이 험악하고 복잡하고 어지러운 인생길에서 참 평안을 누리게 하시는 ‘여호와 샬롬’의 하나님이십니다.(삿6:24)


이렇듯, 하나님의 이름에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거룩하심과 전능하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통해서 그 분의 성품을 생각하게 되고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하나님의 선하심과 거룩하심과 전능하심을 믿는 모든 성도는 자연히 하나님의 이름이 모든 사람들에게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의 최고의 관심사요 소원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중앙의 성도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기도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기도가 평생의 관심사요, 평생의 소원이요, 평생의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기도제목이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성도가 누리는 유익이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성도는 절대로 하나님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기도하는 성도는 당연히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삽니다. 자신의 삶을 통해 더욱 하나님의 선하심과 거룩하심과 전능하심이 드러나고, 그런 하나님의 이름이 주위 사람들에게 높아지도록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기도하는 성도라면 절대로 함부로 살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기를 구하는 성도가 어떻게 함부로 살고 함부로 행동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거룩하고 건강하게 살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자연히 그런 성도는 거룩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시장에 가서 콩나물을 사면서 깎아달라고 졸라댑니다. 아니 1000원 어치 사면서 깎아달라고 하면 파는 사람은 뭘 먹고 살라고 그럽니까? 진실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기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는 절대로 이런 짓을 할래야 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은 시장에서 사과 만 원 어치 사면서 더 달라고 합니다.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디 있냐고 하면서 막무가내로 더 달라고 합니다. 안주면 자기 멋대로 사과를 봉투에 쑤셔 넣습니다. 어떤 분은 값을 흥정하다가 값을 후려칩니다. ‘이거 얼마요? 만원입니다.’ 하면 대뜸 ‘오천원만 합시다. 오천원 하면 사고 아니면 안사요.’ 이렇게 나옵니다. 아니 만 원짜리 파는 데 남으면 얼마나 남는다고, 반을 후려칩니까?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기도하는 성도는 절대로 이렇게 행동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행동할 리가 만무입니다.

어떻게 행동합니까? ‘아니 왜 이렇게 많이 주십니까? 만 원에 10개나 주면 뭘 먹고 살려고 그럽니까? 7개만 주십시요.’ 이렇게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도들이 정반대로 합니다. 기어이 더 달라고 막무가내로 떼를 쓰고 안주면 막 봉지에 집어넣고 도망갑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뒤에서 뭐라고 합니까? 예수쟁이들이 인색하다고 합니다. 깍쟁이라고 합니다. ‘내가 저러니까 교회 안나간다. 내가 저리니까 저들이 믿는 하나님을 안믿는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기는 커녕 하나님의 이름이 조롱을 받습니다. 왜 이렇게 행동합니까?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구하지 않거나, 저희들의 기도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기도하는 성도는 절대로 함부로 말하거나 함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허투루 살지 않습니다. 아니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절대로 부정부패 하지 않습니다. 뇌물을 받지 않습니다. 시기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고 싸우지 않습니다. 함부로 말하지 않습니다. 천박하게 살지 않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관심을 갖고 말하고 행동합니다. 그러니 그런 삶이 자연히 건강하고 거룩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기’를 기도한다는 것은 내가 세상에 나가 하나님의 전권대사로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요, 간구입니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높아질 수도 있고, 낮아질 수도 있음을 인식하고 ‘내가 하나님의 전권대사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다짐입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의 편지’임을 잊지 않고 자신을 삶을 거룩하게 지켜 나가겠다는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기도하는 성도는 이를 악물고, 이 어지러운 인생에서 건강하게 살려고 합니다. 이를 악물로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애쓰고, 마귀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도록 애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하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기도하고 구하는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기도생활에 열심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참으로 여러분들의 삶을 통해 우리 하나님의 이름이 주변사람들에게 거룩히 여김을 받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