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6:6-13

[막] 6:6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더라
[막] 6:7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막] 6:8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막] 6:9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막] 6:10 또 이르시되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막] 6:11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막] 6:12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막] 6:13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1. 아마존 밀림에서 원시부족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한 선교사가 강을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가슴까지 물이 차는 곳이었는데, 급한 일이 생겨서 부리나케 강을 건너다가 그는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지고 말았습니다.

길이가 10미터나 되 보이는 거대한 구렁이 아나콘다가 머리를 물 위로 내놓고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멀리 강둑에 서서 그것을 지켜보던 원주민들은 그 선교사는 틀림없이 아나콘다에게 통째로 먹혀 죽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선교사는 강둑 위에서 구경하는 원주민들을 보고 마음이 더욱 탔습니다. 만약 자신이 아나콘다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가 구렁이의 밥이 되고 만다면, 자신은 순교의 영광을 얻지만, 이후 다른 선교사들이 들어와도 그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은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는 그 자리에서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아나콘다를 멀리 쫓아 주십시오. 원주민들이 그것을 보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게 하옵소서.”

그리곤 선교사는 손가락을 들어 그 아나콘다를 향해 담대하게 명했습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명한다. 악하고 더러운 아나콘다야, 속히 너의 집으로 돌아가라!”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선교사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고개를 내밀고 다가오던 아나콘다가 갑자기 고개를 휙 돌리어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정 반대 방향으로 가 버렸습니다. 그것을 보고 원주민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 선교사가 믿는 하나님은 대단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며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세계 선교사 열전에 기록되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못 믿는 이들이 있나 본데, 아마존에 가서 아나콘다를 만나 직접 해 보십시오.)

그런데 말이죠, 아나콘다는 어떻게 선교사의 말을 알아들었을까요? 아니, 그 아마존의 아나콘다는 어떻게 저 2천 년 전에 팔레스틴에서 살다가 가신 예수님의 이름에 굴복했을까요? 그놈의 아나콘다가 언제 예수 이름을 들어봤을까요? 아나콘다는 자신에게 명령하는 소리를 듣고 ‘아하, 내가 잘못했구나!’ 스스로 판단하여 돌아간 걸까요?


2. 오늘 본문이 기록된 7절부터의 사건은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열 두 제자를 세상으로 파송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파송의 기록에는 뭔가 좀 석연치 않은, 분명치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전하도록 파송 받은 것입니까?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7)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보내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세상으로 파송 받아 나가서는 뭘 했는가 하면 12절,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회개하라 전파했답니다. 뭘 회개하라고 했을까요? 아니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란다고 사람들이 그리 순순히 회개를 할 정도입니까? 사람들은 그리 순진하고, 제자들은 그리 엄청났습니까? 회개란 게 뭡니까? 그건 자기가 틀렸다는 것,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가능한 것인데, 어디서 왔는지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찾아와 ‘니 죄를 니가 알렸다!’ 소리친다고 회개할 이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사실 당대에 회개하라고 해서 백성들의 주목과 존경을 받은 이는 세례요한입니다. 세례요한의 주 메시지가 ‘회개’였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에게는 그만한 카리스마가 있었습니다. 그는 에세네파 출신으로 그만큼 도를 닦은, 수도한 사람이기에 그렇게 설교함에 사람들이 주목할 만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들은 수도하던 이들이 아닙니다. 이들은 자기 직업 갖고 살던 이들, 그러다가 예수님과 함께 그리 길지 않은 세월을 보낸 사람들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이들이 나가서 ‘회개’하란다고 회개할 이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사람들이 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주목한 것은 뭘까요? 그건 ‘회개의 설교’가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사람들이 주목한 것은 그 다음 절의 말씀,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13)입니다. 사람들은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고 기름을 발라 병자들을 고치는 것을 보고 두 손을 들었을 것입니다. 놀라운 일 아닙니까?

그런데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고칠 때 뭐라고 하며 고쳤을까요? 사람들이 병 고침을 받고, 축사하는 현장에서 정작 주목하게 된 것은 뭘까요? 이 사건 직후, 이어서 기록된 14절을 보면 짐작이 갑니다.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예수의 이름이 드러났답니다. 왜 드러났을까요?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칠 때 뭐라고 했다구요?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이 사실을 우린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선천성 지체장애자를 일으킬 때 선포했던 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

그랬을 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치유를 선포하고, 그 예수의 이름에 귀신이 쫓겨 나가고, 병자들이 고침 받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곤 기막혀 했을 것입니다. 그 ‘예수 이름’의 권세에 엄청 놀랐을 것입니다.

그럼 ‘예수 이름’은 부적인가요? 주술인가요? 뭐든지 예수 이름으로 하면 통하는가요? 천만에! 사도행전에 보면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 벌어진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베소에서 사도 바울이 예수 이름으로 엄청난 이적을 행하였습니다. 특별히 에베소에는 마술사들이 많았는데, 이 마술사들이 볼 때 사도 바울이 행하는 ‘예수 이름’의 역사는 매우 놀랍고 독특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해프닝이 사도행전 19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돌아다니며 마술하는 어떤 유대인들이 시험 삼아 악귀 들린 자들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 말하되 내가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를 의지하여 너희에게 명하노라 하더라. 유대의 한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도 이 일을 행하더니 악귀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하며 악귀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뛰어올라 눌러 이기니 그들이 상하여 벗은 몸으로 그 집에서 도망하는지라.”(행19:13-16)

무작정, 누구나 다 그냥 ‘예수 이름’으로 명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께 능력을 받아야 하고, 그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사실에 대한 믿음입니까?


3. 오늘 본문이 기록된 마가복음은 조금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총 16장의 내용을 1-10장, 11-16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1-10장까지는 예수님의 공생애 3년 동안의 일이 기록되어 있고, 11-16장은 고난주간 한 주간의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절반 가까이 예수님이 고난 받은 사실에 대해 집중 증거하고 있는데, 그러면 그 나머지 절반, 1-10장까지는 어떤 의도를 갖고 기록한 것일까요?

1-10장 까지는 예수님의 3년 동안 하신 인상적인 많은 일들, 그 중에도 대부분 기적 행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각양각색의 병자들을 고치고, 귀신들린 이들을 치료하시고, 오병이어로 5천명을 먹이시고, 또 비슷한 것으로 4천명을 먹이셨으며, 풍랑과 바다를 잔잔케 하시고, 12년 동안 혈루증 앓던 여인을 고치시고,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한센씨 병자를 고치시고, 시각장애인 바디매오 눈을 뜨게 해주시고, ... 참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셨는데, 그 모든 기적 행함, 치유하심을 기록함에는 기록자 마가가 알리고 싶은 한 가지 사실을 깔아놓고 있습니다.

그것이 재미있게도 두 길로 나타나는데, 사람들은 그런 놀라운 일들을 목격하고는 ‘이 사람이 누구이기에 이런 일을 하느냐?’,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막4:41) 하며 예수님에 대해 놀라는 모습으로, 다른 한 길은 귀신들이 예수님을 보자마자 이렇게 떠듭니다. “나사렛 예수여 ...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막1:24)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적 행하심을 보고 ‘도대체 이 분이 어떤 이분 이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놀라고, 그 곁에선 귀신들이 ‘당신은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떠듭니다. 5장에 등장하는 군대 귀신은 이렇게까지 떠듭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하건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히지 마옵소서.”(막5:7)

그러니까 마가복음이 우리에게 증언하는 것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의 죄를 위해 고난 받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마가복음의 끝 부분인 15:39에 가면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로마 군인 백부장이 십자가 밑에서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마가복음은 우리 보고 예수 믿으라는 데, 예수님의 무엇을 믿으라고? 여러분은 정말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믿으십니까?

우리는 예수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의 뭘 믿습니까? 십자가에서 죽으심? 오케이. 부활하심? 오케이. 승천하심? 오케이. 그런데 그런 모든 이야기들에 대해 ‘아멘’하면서도 진정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믿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 믿음이 없다면,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믿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매우 신실한 믿음을 가진 의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술로 많은 이들을 고칠 뿐만 아니라 늘 그들에게 복음 전파에도 힘을 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불신자가 그에게 비꼬는 말투로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떤 여인이 와서 자신이 성령으로 임신했다고 하면 그 말을 믿겠소?”

이에 의사가 대답을 했습니다. “아마도 믿지 않을 겁니다. 어떻게 의사로써 그런 말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그 불신자는 기세등등하여 이렇게 따졌습니다. “맞소, 그런데 어떻게 당신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와 그렇게 태어났다는 예수를 믿으라는 거요?”

그러자 그가 빙긋이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분명 저는 평범한 여인이 성령으로 임신했다고 하면 믿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 아기가 자라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고, 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해 주고, 바다 위를 걷고, 죽은 자를 살리며, 자기 스스로 죽은 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는 그런 이가 된다면 나는 그녀의 주장을 재평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정말로 성령으로 아이를 임신했다’고 결론 내릴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만 믿으면 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심을! 그 모든 놀라운 일들, 내가 보기엔 도무지 불가능해 보이는 그 모든 것들이 단번에 다 믿어지는 것은 단 한 가지 사실을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할렐루야!

캐나다에는 세인트로렌스 강이 있습니다. 어느 겨울, 한 사람이 이 강을 건너기 위해 얼어붙은 강가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강이 얼마나 얼었는지, 걸어서 건너갈 만하게 얼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심조심 얼음 위를 걸어가다가 갑자기 얼음이 깨지는 듯한 소리가 ‘쩡 쩡’ 들리자, 겁이 나서 그 자리에 얼어붙었습니다. 그리곤 잠시 후, 너무 겁이 나서 무릎을 꿇고 기어가다시피 얼음판을 조심조심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가다가 또 다시 얼음이 깨어지듯이 ‘쩡 쩡!’하고 울리면 두려움에 꼼짝 못하고 납작 엎드리곤 했습니다.

그렇게 무서워하며 간신히 얼어붙은 강 한 복판에 이르렀는데, 갑자기 뒤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게 무슨 소린가?’ 뒤를 돌아봤더니 어이없게도 두 마리의 말이 마차를 끌고 질풍처럼 그 얼어붙은 강 위를 달려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이 사람은 얼마나 황당했는지... 사실 그 세인트로렌스 강은 한 겨울에 얼마나 두껍게 얼어붙는지 마차가 달려도 끄떡없는 얼음덩어리였던 것입니다.

믿음이 없다는 것이 이렇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불안하고 초조한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지만, 확고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용기 있고 확신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이 믿음이 주는 힘입니다.

두려운 일이 있습니까? 예수 믿음을 키우십시오.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확신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예수 이름이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됨을 확신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나는 이 하나님이신 예수 이름으로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나는 일어서리라. 주가 주신 능력으로 나는 일어서리라. 원수가 날 향해 와도 쓰러지지 않으리. 주가 주신 능력으로 주가 주신 능력으로 주가주신 능력으로 일어서리.” 할렐루야!

하나님은 우리가 문제를 만나 문제 속에 파묻혀 절망 속에 있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문제를 이기고 나오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담대해지기를 원하십니다.

요즘 불안하고 두려운 문제로 벗어나지 못해 어려운 가운데 있는 교우들이 있습니까? 나 역시 그런 불안과 두려움에, 심한 연민에 빠져 헤매댔는데,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너는 왜 나를 안 믿니?”

함께 기도합시다. 우리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역사하실 것입니다!


4. 나는 안식월 중 마가복음을 묵상하다가 4장에 기록된 갈릴리 호수에서 풍랑을 만난 장면에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무섭게 일어나는 풍랑 속에 제자들은 죽게 되었다고 난리를 치는데, 예수님은 그 난리 통에도 편안히 잠이 드셨고, 마침내 제자들이 다 죽게 되었다고 예수님을 깨우자, 예수님은 일어나시더니 도리어 ‘왜 두려워하느냐’ 하시며 야단을 치십니다.

나는 이 장면이 이해가 잘 안 되었습니다. 아니 배가 요동을 치는데, 어찌 안 무서웁니까? 무서운 게 뻔한 일입니다. 그건 본능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왜 무서워하느냐고 제자들을 야단치셨을까요? 그야말로 두려운 현실임이 분명한데? 그것도 애들도 아니고, 어른들이요, 그 갈릴리 호수에서 잔뼈가 굵은 어부 출신 베테랑들인데, 그런 전문가들이 두려워할 정도라면 정말 심각한 현실인데 어찌 무서워한다고 야단을 치시는 걸까요? 예수님의 책망에 제자들의 잘못한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봐도 찾을 만 한 게 없습니다. 제자들이 절망적 풍랑 속에 두려워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본능적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 책망 속에는 단 한 가지만 분명합니다. 왜 당신을 믿지 않느냐는 책망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신데, 왜 그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믿지 않느냐는 말씀이십니다.

예수 잘 믿읍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절대자요, 능력자요, 해결자요, 힘이요 권세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하지요?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뭘 믿지 않았다는 걸까요? 오늘 본문 앞 절의 사건은 예수님의 고향 땅에서의 사역 이야기인데,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의 설교에 은혜는 엄청 받으면서도 믿지를 않았답니다. 그들은 뭘 믿지 않았다는 걸까요?

2절 이하를 보니 이렇습니다.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 됨이냐?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2-3)

은혜는 엄청 받으면서도 믿지 않았답니다. 그들에게는 예수님에 대해서 신비감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신성에 대해 호기심도 없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즉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뿐이었고”(5)


5.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왜 이상히 여기셨을까요? 믿지 못할 이유가 없는데 왜 안 믿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이 증거로 이미 드러났는데, 왜 그 역사는 보지 않고, 자꾸 인간적인 것에만 주목하느냐는 것입니다.

왜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을까요? 문제에 파묻혀 있으면서, 아픔 속에 있으면서, 골칫덩어리를 끌어안고 있으면서 그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데, 믿기만 하면 해결할 길이 열리는데, 왜 믿지 않고 계속 그러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상황이, 현실이 아무리 어떻더라도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이신 그 예수님이 나의 선한 목자요,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이 예수 믿음, 더욱 확신하고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예수가 하나님이심을 믿는 모든 자에게 그 믿음대로 모든 문제가 풀릴지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