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아름다운하늘나라보리)

벵국, 이 땅에 인도해 주신 뒤 2년 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2010년 7월 2일 잔뜩 짐을 짊어진 다섯 식구가 헉헉대며 낯선 땅에 발을 놓은 후…. 2년 이젠 이 땅이 내 고향이라도 된 듯 여유롭게 둘러 앉아 감사를 드렸습니다. 무더위 속에 건강을 지켜주셨음을, 이 땅이 점점 익숙한 곳이 되어가고 있음을, 무사히 언어과정을 마칠 수 있음을,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에 다닐 수 있었음을, 또 학교까지 가고 오는 길 지켜 주셨음을… 이렇게 지금까지 신실하게 저희를 인도해 주셨음을…..

이 모든 것 가운데 손 모아주시는 분들의 수고가 있었음을 고백 드립니다. ‘아프다’ 보낸 소식이 떨어지기 무섭게 건강을 찾고, ‘많이 덥다’ 한마디에 시원한 날들이 시작되고, ‘먹고 싶다’ 마음의 작은 바램에 만나가 떨어지고 ‘필요하다’ 외침에 잦아들기 전에 때맞춰 공급해 주셨습니다. 더 이이 아쉬움을 모를만큼 신실하게 채워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두 손을 통해서….

이제 지난 두 해를 갈아 업고 온 가족이 미지의 항구에서 출항을 기다리고 서 있습니다. 7월이 되기 전 지금의 집과 동네를 떠나 좀 더 깊숙한 현지인 동네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언어과정을 떠난 아름이는 본격적으로 일의(의료, ㄱㅎ) 세계로 들어갈 것입니다. 다운이는 이 전의 새벽도시락과 언어학교라는 일상을 떠나 하루 종일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또 다른 삶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부모와 함께 하는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는 하늘(14)이는 태국의 기숙사 학교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2년 동안 정들었던 친구와 학교를 떠나 보낸 나라(11)와 보리(8)도 다시 새로운 친구과 학교에 적응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7월과 8월은 조금은 분주하며 긴장이 됩니다. 이 땅까지 인도하셨고 또 새로운 곳으로 이끄심에 당신의 계획이 있으실 텐데 저희의 아둔함과 게으름과 악함이 그 길을 막지 않고 오히려 그 마음의 소원을 풀어드리기를 감히 소망해 봅니다.

이제 얼마 후면(7월 20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됩니다. 헛되고 헛된 포인트를 쌓으려 뜻 없이 배를 곯는 저들을 봅니다. 무슨 숙제인지도 모른 채 밀린 숙제 하듯 분내며 분주해 하는 저들을 봅니다. 저들 가운데도 당신의 사랑에 감격하느라 분주해 할 그날이, 당신을 향한 갈증에 마른 땅같이 찾아 헤맬 그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 7월의 항구에서 아름다운 하늘 나라보리 드림

일정)) 7월 중순-말: 이사/ 7월 22일: 나라보리 전학/ 8월 14일: 하늘 태국학교입학/ 9월 초: 아름이 클리닉 일 시작

1. 사역장소인 도시 남쪽으로 이사 가는데 제 날짜에(공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고생하지 않고(약속이 안 지켜지는 경우가 많아서) 순적하게 진행되며, 집주인과의 월세 계약도 순조롭도록.
2. 앞으로 일하게 될 클리닉과 병원과의 계약이 인도하심 따라 잘 진행되고 보여주시는 길을 따라 이 시간가운데 이 땅에 부르신 뜻을 잘 따라가도록.
3. 다운이가 이사간 이후 하루 종일 아이들을 볼 수도 있는 상황가운데 ㅈ께서 기쁘신 뜻에 따라 길을 열어주시도록.
4. 사람을 변화시키고 땅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성령의 능력임을 기억하며 당신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이 땅을 사랑하고 아뢰는 가족이 되기를.
5. 팀과 리더를 더욱 잘 이해하고 더욱 하나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6. 아직 ㅇㅅ를 믿지 않으시는 다운이 아버님과 다운이 남동생의 마음을 녹여주셔서 오랜 바램이 속히 이루어지길 소원합니다

하늘나라보리 (14/11/8)
1. 하늘나라보리가 이전학교 친구들과 좋은 이별을 할 수 있어서 감사.
2. 나라와 보리가 새로 전학간 학교에서 친구들과 친해지고 또 수업에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3. 하늘이가 부모를 떠나 홀로 공부하는 이 시간가운데 주께서 친히 부모가 되어 주셔서 힘들고 어려운 때를 통해 ㅈ님과 더욱 친밀해 지는 기회를 삼도록 또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