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아 5:15~6:6 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리라 그들이 고난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리라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 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그들을 치고 내 입의 말로 그들을 죽였노니 내 심판은 빛처럼 나오느니라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1.

최근 회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회개와 관련된 책들이 봇물처럼 출판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교회에서 아무리 평안을 선포하고 복을 말하고 위로의 메시지를 주어도 회개를 거치지 않으면 우리의 삶에 실제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진정한 복과 평안과 위로를 얻으려면 반드시 회개를 거쳐야 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설교가 중에 조지 휘필트 목사님이 계십니다. 교회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설교를 한 분이십니다. 시대마다 시대를 움직이는 설교가들이 있었습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도 있고, 스펄전 있고, 찰스 피니나 무디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고는 당연히 조지 휘필드 목사님이십니다. 위대한 설교가 마틴 로이드 존스는 설교에 대해 겸손한 마음을 갖고 싶을 때마다 휘필드 목사님의 설교를 읽었다고 했습니다.

저도 할 수만 있다면 매일 휘필드 목사님의 설교를 읽고 묵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일은 정말 힘들 때가 많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2편 이상 휘필드 목사님의 설교와 일기를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지 휘필드 목사님의 설교 중 가장 대표적인 설교가 ‘은혜의 노정(路程)’이란 제목의 설교입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은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설교입니다. 그 설교는 예레미야 8장 11절을 본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렘 8:11)

휘필드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던 당시에도 많은 교회들이 성도들에게 평안과 복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삶 속에서 하나님의 평안과 복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이런 때에 휘필드 목사님은 진정한 하나님의 평안을 맛보려면 반드시 회개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것이 은혜의 노정이란 제목의 설교 내용입니다.

회개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하나님의 평안과 복을 맛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평안과 복을 만나길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회개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회개의 과정이 없이도 하나님의 복과 평안을 누릴 수 있다고 선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거짓 선지자임에 틀림없습니다. 평안과 복은 회개의 과정을 거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2.

그렇다면 회개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회개(悔改)란 말은 뉘우칠 회(悔)와 고칠 개(改)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회개란 단순히 마음으로 뉘우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회개의 일부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마음의 변화와 행동의 변화가 함께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예수전도단에서 오랫동안 말씀사역을 해온 조지 도우슨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란 책에서 회개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그녀가 신학생이었을 때 학교 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때 그녀는 서적, 식품, 사탕, 음료수 등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종종 돈을 정확하게 장부에 기록하지 않고 몰래 몇 푼씩 갖다 쓰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학교를 졸업한 후에 주님께서 이 죄에 대해 말씀하실 때에 그 죄에 대해서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돈을 갚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36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조지 도우슨은 ‘하나님을 아는 법’이란 제목의 설교를 듣다가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열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조지 도우슨은 하나님께 하나님을 알려달라고 간절히 기도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녀에게 신학교 매점 때에 돈을 훔친 것을 회개하도록 하셨습니다.

조지 도우슨에게 필요한 회개는 무엇입니까? 이미 오래 전에 마음으로 뉘우치는 회개는 했습니다. 아직 남은 회개는 무엇입니까? 삶을 고치는 회개입니다.

조지 도우슨은 즉시 하나님께 얼마를 갚아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도우슨에게 36년간의 이자를 포함해서 377불을 갚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녀는 즉시 은행으로 가서 돈을 찾아 용서를 구하는 편지와 함께 돈을 신학교 학장님께 보냈습니다.

편지를 보내고 나자 그녀는 마음의 짐을 벗어나서 꼭 날아갈 것만 같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눈보다 더 희게 하셨네’란 찬송을 부르며 기쁨으로 충만해져 돌아왔다고 고백했습니다.

참된 회개는 마음의 변화와 행동의 변화가 함께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3.

진정한 회개가 있기 전까지 우리의 삶은 어떻습니까? 호세아 5장 1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리라 그들이 고난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리라.” (호 5:15)

진정한 회개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하나님은 하나님이 계신 곳에 머물러 계시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편에서 함께 계실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시지만 죄와 함께 거하실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회개치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동행하시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은 금방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하나님을 간절히 구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곤경에서 구해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 자신을 구했다는 점입니다.

4.

우리는 이 부분에서 참된 회개 무엇인지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게 됩니다. 진정한 회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을 다시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입니다.

호세아 5장 15절을 다시 살펴보면, 회개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때 죄는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숨은 것이고, 회개란 하나님의 얼굴을 다시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는 것은 다시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기쁨으로 받겠다는 뜻입니다.

이 의미를 바로 이해하기 위해 한 가지 예를 들어야겠습니다. 얼마 전 뉴스 프로그램에서 인터넷 도박에 대한 심각성을 다루는 내용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 게임업체 중 가장 큰 업체가 한게임이란 곳입니다. 한게임은 사행성 오락인 각종 고스톱과 포커 게임이 있는 곳입니다. 이것이 정말 심각한 이유는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도박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남자가 우연히 한 게임에 들어가서 포커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룻밤에 150만원의 돈을 땄습니다. 그는 너무나 신났고, 그때부터 부인의 얼굴을 피해서 한게임에 접속해서 도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인의 얼굴을 피해서 몰래 도박을 하는 이유는 부인이 알면 당장 못하게 막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도박에 빠진 남편은 차츰 도박에 깊이 빠져서 직장도 그만두고 도박에만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돈을 잃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사채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아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을 때에 이 남자는 부인에게 가서 지금까지 자신이 한 모든 것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 남자는 부인에게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부인 몰래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이제는 부인 몰래 그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은 이제부터 하나님 앞에 무엇이든지 숨기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겠다는 결단입니다. 이런 결단이 위기를 넘기기 위한 속임수라면 그것은 거짓된 회개이고, 이것이 진실한 회개라면 그 결심이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모든 부분에서 숨김없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기로 결단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호세아 6장 1절입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호 6:1)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은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도록 맡긴다는 뜻입니다.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통치를 받겠노라고 결단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5.

이 부분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겠노라고 결단을 한다고 금방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호세아 6장 2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호 6:2)

하나님께로 돌아가겠노라고 결심했다고 금방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치유는 이틀 후에 또는 셋째 날에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결심한 대로 삶을 살고 있는지 하나님께서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합니다. 즉 마음에 결심한 것을 삶으로 실천하는지를 하나님께서 확인하신다는 것입니다.

대학생 선교회(C. C. C.)를 창설한 빌 브라이트 목사님께서 쓰신 책 중에 ‘능력 있는 삶과 성령’이란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진정한 회개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일화가 나옵니다.

어떤 젊은이가 빌 브라이트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성령 충만하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런데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만 하면,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주인 몰래 훔쳐낸 기계가 눈이 보이곤 했습니다. 그러면 그는 양심에 찔려서 기도를 중단하게 됩니다. 그는 빌 브라이트 목사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제 기도를 듣지 않으시나 봅니다. 저는 비참합니다.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때 빌 브라이트 목사님께서 주인을 찾아가서 죄를 고백하고 훔친 기계 값을 변상하라고 권면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젊은이는 고민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기계 값을 변상할 돈이 없습니다. 주인에게 가서 이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하면 아마 주인은 화가 나서 저를 감옥에 처넣을 겁니다.”

이때 빌 브라이트 목사님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성령님께서 형제의 죄를 깨닫게 하고 계십니다. 형제가 이 죄를 해결하기 전까지 결코 성령 충만을 받지 못할 것이고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젊은이는 용기를 내어서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가서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고백했고, 매달 얼마씩 월급에서 공제하여 기계 값을 갚기로 약속했습니다. 주인을 만나고 돌아온 젊은이는 기쁨으로 충만하여 빌 브라이트 목사님께 자신 안에 일어난 일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듣고 계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성령으로 충만합니다. 제 마음에 하나님을 향한 기쁨과 찬양으로 가득합니다.”

참된 회개는 행동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행동의 개혁이 시작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나타나게 됩니다.

6.

행동을 개혁하는 회개를 시작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역사하십니다. 회개의 결과는 변하지 않고 항상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호세아 6장 3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호 6:3)

하나님은 회개한 자에게 새벽 빛 같이 어김없이 나타나십니다. 반드시 회복시키시고 치유하시는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회개한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됩니다. 회개한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평안을 얻게 됩니다. 회개한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위로를 받게 됩니다. 참된 회개에는 아름다운 변화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7.

그런데 참된 회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개의 결심과 행동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입니다. 그래서 호세아 6장 3절에 여호와를 힘써 알자고 힘주어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깊이 알면 알수록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될 때에 회개의 결심과 행동을 유지시키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런 힘이 없을 때 회개는 일회성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호세아 6장 4~6절입니다.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 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그들을 치고 내 입의 말로 그들을 죽였노니 내 심판은 빛처럼 나오느니라.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호 6:4~6)

우리의 회개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으려면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배워야 합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배우게 되고, 그것이 나중에는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도록 만드는 것을 변화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 방송인 현영이란 아가씨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현재 현영은 김종민이란 청년과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영이 고백하기를 처음에는 김종민이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좋아했는데 이제는 자신이 김종민을 더 사랑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열심히 우리를 쫓아다니시지만 나중에는 우리도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게 됨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될 때 진정한 회개는 완성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의 완성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큰 기쁨이요 행복이 될 것입니다.

/ 희망을주는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