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라고 하는 지역에 ‘아이언 사이드’라고 하는 유명한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어느 주일 오후에 5-6명의 형제들과 함께 시장 입구에서 전도 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도 집회가 끝나자 정장 차림의 한 신사가 다가와서 명함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그 당시 자유주의 신학계에 널리 알려진 교수였습니다. 당시에는 성경을 부인하는 자유주의 신학이 불길처럼 번지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주일 오후 4시에 아카데미 과학관에서 선생님과 토론할 것을 제의합니다. 제목은 불가지론과 기독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말을 듣고 아이언사이드는 대답했습니다.

"좋습니다. 그러나 제가 선생님에게 토론을 약속하는 대신에 저도 한 가지 요청을 하겠습니다. 선생님은 그 토론장에 나오시면서 두 사람을 데리고 나오셔야 합니다. 과거에 구제불능이라고 할 정도로 부끄러운 생활을 하던 사람들 중에서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변화 받아 죄를 멀리하고 새사람이 되어서 지금은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고 있는 사람 둘을 데리고 오십시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남자고 또 한 사람은 여자여야 합니다. 선생님이 이런 사람 둘을 데리고 오시면 저는 새 생활을 시작한 남자와 여자를 100명 정도 데리고 오겠습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한 자매가
“목사님, 저도 그 100명 중에 포함시켜 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형제가
“목사님, 저는 그런 사람 60명을 데리고 올께요.”
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 형제는
“저는 악단을 데리고 오겠습니다. 그래서 토론장에서 우리 예수님 이름을 높이면서 한 번 대결해 봅시다.”
라고 끼어들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도전장을 던졌던 그 신사는
당황한 나머지
“선생님, 없었던 일로 합시다.”
라고 한마디 하고는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