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2:18-29) 

우리는 지금 2천 년 전 터키의 서쪽 지방에 세워졌던 7교회들의 모습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당시 로마의 황제 네로의 핍박이 한 차례 지나가고, 또다시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7년 핍박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는데, 초대교회는 건강치 못했습니다. 이렇게 건강치 못한 상황에서 외부의 핍박이 닥쳐올 때, 교회가 어떻게 그 무서운 핍박을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하나님이 안타까워하시면서 사도 요한을 통해 건강치 못한 교회들을 책망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오늘은 두아디라교회의 모습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두아디라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들이 세워졌던 도시들 중에서 가장 작은 도시였습니다. 이 도시는 사도행전16장에 나오는 루디아의 고향이기도 했습니다. 바울이 빌립보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복음을 전할 때 예수님을 영접하고 빌립보교회 개척멤버가 된 사람이 루디아였습니다.(행16:14) 이 루디아가 두아디라 출신으로서 자주 장사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주 장사’라는 것은 자주색 옷감 장사라는 말입니다. 당시 두아디라는 모직산업과 염색산업이 발달했습니다. 두아디라의 특산품이 자주색 옷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루디아는 자기 조국에서 자주색 옷감을 지금의 그리이스 북쪽에 있는 빌립보까지 수출했던 국제무역업자였던 것입니다.


그만큼 두아디라는 상업과 무역업이 발달한 도시였습니다. 두아디라에서 발견된 비문에 보면, ‘모직, 피혁, 청동, 의복, 염색, 도자기, 제빵업’ 등이 성행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직업과 무역업이 발달한 두아디라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믿고 교회를 세워 두아디라교회라고 했습니다. 이런 두아디라교회를 향해 우리 주님이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오늘 본문말씀 18절을 보겠습니다.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그 눈이 불꽃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시되” 했습니다. 여기에서 ‘눈이 불꽃같다’는 것은 사람의 중심을 꿰뚫어 보시는 주님의 통찰력을 의미합니다. 우리 주님 앞에서는 아무 것도 숨길 수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지금도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 보고 계십니다. 또한 ‘그 발이 주석 같다’고 했는데, 이것은 주님의 심판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나타냅니다. 주석 같은 발로 한 번 밟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뼈가 남아나겠습니까? 다 으스러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두아디라교회에 나타난 모습은 두아디라교회가 지금 어떤 형편인지를 잘 나타내 줍니다. 우리 주님은 각 교회의 형편에 적절한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지난 주에 살펴 본 버가모교회에서는 우리 주님이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지신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이 모습은 마귀의 유혹에 빠져 타락하고 변질되어 가는 버가모교회를 심판하시고, 썩은 부분을 도려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두아디라교회에는 우리 주님이 ‘눈은 불꽃같고 발은 주석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두아디라교회를 불꽃같은 눈으로 심문하시고, 주석 같은 발로 밟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얼마나 무섭습니까? 차라리 예리한 검으로 책망하시고 자르시는 것이 낫지, 아무런 말씀 없이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보시다가 발로 밟아 버리는 것은 더 두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두아디라교회가 버가모교회보다 타락의 정도가 훨씬 더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주님이 두아디라교회를 향해 말씀하시는데 놀랍게도 먼저 칭찬을 하십니다. 19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했습니다. 두아디라교회가 여러 가지 사업을 벌였다고 했습니다. 그 사업의 내용이라는 것이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였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두아디라교회는 나중이 처음보다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두아디라교회는 점점 성숙해져가는 교회였던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두아디라교회는 참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교회에 어느날 마귀의 유혹이 다가왔습니다. 20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했습니다. 두아디라교회에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이 들어왔는데, 이 여자가 문제의 인물이었습니다. 이 여자가 두아디라교회에 들어와서 교회를 타락시키고 변질시킨 장본인이었습니다. 이 여자는 대단히 매력적인 여자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이 여자를 한 번 보고 반하지 않는 남자가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였고, 그 어떤 주장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논리로 무장한 여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 여자와 가까이 하면 할수록 사람들을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에서 멀어지게 하는 여자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가 바로 이런 여성입니다. 언뜻 보면 매우 매력적으로 보이고 지적이고 우아하기까지 합니다. 냉철한 논리로 설득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더러운 탐욕과 잔인하고 추악한 본성을 감추고 있는데 대개 사람들은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불꽃같은 눈은 속일 수 없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여자는 마치 열왕기상16장에 나오는 아합의 부인 이세벨과 같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두아디라교회에 수많은 주님의 종들을 감언이설로 미혹해서 음행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했던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가 가르치는 사상과 행위가 꼭 구약성경에 나오는 아합의 아내 이세벨 같았던 것입니다.


열왕기상 16장을 보면 아합왕의 부인이었던 이세벨은 시돈의 임금 엣바알의 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세벨은 뼈 속까지 바알을 섬기던 여자였습니다. 이런 여자가 북이스라엘왕 아합에게 시집와서 남편과 힘을 합해 바알종교를 퍼트리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백성들을 바알앞에 무릎꿇게 했던 것입니다. 원래 바알은 풍요의 신이요, 물질의 신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바알종교는 물질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종교입니다. 바알종교에는 남신과 여신이 있었습니다. 남신을 ‘바알’이라 하고, 여신을 ‘아스다롯’이라 했습니다. 이 바알과 아스다롯이 부부인데, 금실이 좋을 때는 하늘에서 비를 내려서 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면 비가 오지 않는 때는 왜 비가 안오고, 어떻게 하면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해 이들은 바알과 아스다롯이 부부싸움을 해서 각자 방을 따로 쓸 때 비가 안온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비가 오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 바알과 아스다롯이 보는 앞에서 남자와 여자들이 술을 마시고 음란한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들이 이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서 부부관계를 회복하고, 그렇게 되면 다시 하늘에서 비가 내리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믿음체계가 바알종교였습니다. 그러므로 바알신전에는 반드시 제사드릴 때 함께 참여하는 창기들이 있었고, 제사드리는 남자들은 이 신전의 창기들과 몸을 섞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바알제사 의식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바알종교는 물질의 유혹과 성적인 타락을 부추기는 종교였습니다.


그러므로 자연히 바알종교에 빠진 자들은 반드시 두 가지 모습을 보여 줍니다. 첫째는 무분별한 물질추구입니다. 바알을 섬기면 반드시 무분별한 물질을 추구합니다. 돈을 위해 양심도 팔아먹고 의리도 팔아먹고, 나라도 팔아먹고 심지어 신앙도 팔아먹게 됩니다. 바알을 섬기는 사람에게는 돈이 하나님입니다. 실제로 이세벨은 남편 아합과 한 통속이 되어서 권력을 남용해서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강탈해 갔습니다. 바알을 섬기면 이런 부끄러운 짓을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성적으로 타락하게 됩니다. 음행을 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자로 전락합니다. 무분별한 물질추구는 반드시 성적 타락과 연결되는 법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인생은 하나님과 멀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실패한 인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두아디라교회에 이런 죽음의 종교, 바알종교를 퍼트리는 이세벨같은 여자가 들어와서 교회를 유린하고 수많은 주님의 종들을 유혹해서 음행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왜 신앙이 훌륭했던 두아디라교회 성도들이 이런 이세벨의 가르침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을까요? 바로 ‘길드’라고 불리는 동업자조합 때문이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두아디라는 모직업과 무역이 성행했습니다. 여기에 종사하는 상인들이 많았습니다. 이 상인들이 사업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조합을 결성했습니다. 이 조합은 후에 ‘길드’라고 불렀습니다. 길드는 오늘날 노동조합 같은 중세유럽의 동업자조합이었습니다. 그런데 길드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도 있었고, 믿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믿지 않는 자들이 다수였고, 믿는 성도들이 소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나 무슨 문제가 생기면 바알 앞에 가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 때 믿는 성도들은 거기에 참석하면 안되는데, 소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해 사업을 할 수 없게 될 것을 염려해서 마지못해 참석해서 음행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고 마셨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목구멍이 포도청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세벨이라는 여자가 그럴듯한 논리를 내세워서 바알제사의 참여를 주저하고 고민하는 성도들에게 그 행위를 합리화시켜주는 이론적 틀을 제공해 주었던 것입니다. 이 여자의 논리가 무엇이었습니까? 오늘 말씀 24절에 보면 예수님이 “소위 사탄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여기에서 이 여자의 주장이 어떤 것임을 알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여자가 하는 말이 무엇이었습니까? 소위 ‘사탄의 깊은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짜 믿음은 죄라고 하는 죄는 다 경험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고서도 영혼이 영향을 받지 않고 거기에 물들지 않아야 진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술도 마셔보고 마약도 해보고 도박도 해보고 쾌락도 누려보고 이런 저런 모든 것을 경험하고 나서야 진정한 믿음의 자리에 나아갈 수 있다!’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얼마나 그럴 듯 하고 달콤합니까? 그야말로 혹세무민하는 곡학아세의 엉터리 논리입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 중에서도 많은 성도들이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는 것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사업을 하려면 뇌물을 주지 않을 수 없고 술집에 가지 않을 수 없다고 합니다. 또 요즘은 골프치지 않으면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사업하다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뇌물도 줘야 하고, 접대골프도 쳐야하고, 술집에도 드나들지 않을 수 없다고 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그러면서 신앙양심에 가책을 받습니다. 그런데 어떤 권위있는 목사님이 괜찮다고 해 보세요. 얼마나 듣기 좋은 말이겠습니까? 바로 두아디라교회 성도들에게 이세벨이 그러했습니다. 두아디라교회 성도들이 이세벨의 엉터리 주장에 속절없이 넘어갔습니다. 길드라는 조직에 몸을 담고 있다 보니까 어쩔 수 없지 않느냐? 게다가 훌륭하신 이세벨선지자께서 괜찮다고 하지 않느냐? 이렇게 합리화하면서 바알 앞에 나아가 음행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고 마셨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우리 주님이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21절 이하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도다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에 던지고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우리 주님은 이세벨의 가르침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지만 회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주님이 그를 침상에 던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침상에 던진다.’는 말은 ‘병상에 눕히겠다’는 것입니다. 육신의 치명적인 병이 들게 하겠다는 말입니다. 또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을 큰 환란 가운데 던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일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냥 위협하는 빈말이 아닙니다. 우리 주님이 말씀하시면 반드시 현실이 됩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이 주님의 말씀을 무겁게 듣고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뼈 속 깊이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두 가지를 꼭 기억하십시오. 첫째는 절대로 물질의 노예로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잠간의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려다가 참된 생명을 잃어버리고, 영생을 잃어버린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자입니까? 지금도 이런 자들이 많습니다. 사업한답시고 양심도 팔아먹고, 신앙도 팔아먹고, 주일도 지키지 않고, 그저 무늬만 성도인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잠간의 물질에 마음을 빼앗긴 채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영생을 잃어버린 자들이 있습니다. 소탐대실하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부자는 천국에 가지 못합니다. 우리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이 어떻게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부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다면 우리는 절대로 부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죽어도 부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자, 그렇다면 누가 부자입니까?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부자는 물량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자세요 삶의 의지를 말합니다. 누가 부자입니까? 돈의 노예가 된 자입니다. 돈 때문에 양심도 팔아먹고, 우정도 저버리고, 친구도 저버리고, 나라도 팔아먹고, 신앙도 팔아먹는 사람. 돈과 출세에 눈이 먼 자들이 바로 부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그 인생이 파멸됩니다. 죽어도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있다고 속삭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세벨입니다. 두아디라교회 성도들은 여기에 지고 말았습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결코 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직장에서 신앙양심을 팔아먹으면서까지 회사에 충성을 강요한다면, 그런 직장을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일을 해야 인정받는 직장이라면, 그런 직종이라면 빨리 거기서 빠져 나와야 합니다. 성도의 물질 추구는 결단코 성도의 정체성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해야 합니다.


물론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돈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리 돈이 중요하더라도 신앙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신앙양심까지 팔아먹으면서 물질을 추구하는 자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기를 “공중의 새를 보아라. 들의 백합화를 보아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했습니다.(마6장)

무슨 말입니까? 물질이 필요없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판판이 놀고먹으라는 말씀이 아니라, 신앙양심을 저버리면서까지 물질을 추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도의 정체성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할 때, 결코 굶어죽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습니다. 최소한 이 정도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의 성패는 돈에 대한 입장이 어떠한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절대로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돈을 노예로 부리십시오. 돈을 따라가지 말고 돈이 따라오게 사십시오. 그렇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행하려 할 때, 항상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생각하십시오. ① 이 일이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인가? ②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는가? ③ 이 일이 이웃에게 유익이 되는가? 언제나 어디에서나 무슨 일을 할 때 이 세 가지를 고려하면서 결정하고 추진하십시오. 이런 과정을 통해 결정된 일이라면 돈에 연연하지 말고 그 일에 매진하십시오. 인생의 법칙 중에 ‘십년의 법칙’이 있습니다. 십년 동안 한 분야에 최선을 다하게 되면 그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가 된다는 법칙입니다. 그렇게 되면 돈은 자연히 따라옵니다. 양심과 의리와 신앙을 저버리면서까지 직장에 목을 매지 마십시오. 양심과 의리와 신앙을 저버리면서까지 사업하지 마십시오. 양심과 의리와 신앙을 저버리면서까지 어떤 일을 추구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을 파멸시키려는 마귀의 달콤한 유혹임을 잊지 마십시오.


둘째는 오늘 나에게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면서 감사하면서 사십시오. 오늘날 많은 성도들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처럼 무엇으로도 만족할 줄 모릅니다. 이것이 현대인들의 공통된 병입니다. 그래서 늘 목이 마릅니다. 겉으로는 번쩍거리고 잘 사는 것 같아도 속으로는 그렇게 불행할 수 없습니다. 행복은 어디에 있습니까? 만족할 줄 알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에 있습니다. 소박한 차 한 잔의 행복을 느낄 때 행복의 파랑새는 날라 옵니다. 길모퉁이에 무심히 피어있는 꽃을 보면서 행복해하는 마음에 행복의 아지랑이가 피어납니다. 인도의 간디는 말하기를“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우리의 탐욕을 위해서는 부족하다.”이렇게 외쳤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전에 비해 얼마나 풍요롭게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과거보다 행복하지 못합니다. 이삼십 년 전 우리는 겨울이 되면 연탄 몇 장만 들여 놓아도, 김장만 해놓으면 겨우내내 행복했습니다. 감사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훨씬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도 행복하지 못합니다. 왭니까? 만족할 줄 모르고 자꾸 물질에 휘둘리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위에 견주면 모라자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행복을 누리는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거기서 삶의 의미를 찾고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성숙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렇게 물질의 유혹, 성적인 유혹을 이겨낸 성도에게 우리 주님이 어떤 약속을 하셨습니까? 25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가지 굳게 잡으라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그가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세상 물질과 음행에 몸과 마음을 뺏기지 않고 믿음을 지켜낸 성도에게는 또 다른 어떤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믿음을 끝까지 잘 간수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자들에게는 장차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세세무궁토록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생명안에서 왕노릇하는 인생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두아디라교회 성도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끝까지 견고하게 붙들고 승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