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극복하고 최연소 판사와 첫 지체장애 헌법재판소장과 대법관에 오른 감동 스토리 주인공으로서, 수많은 장애인들의 희망이었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동선대위원장이었으며, 새 정권 인수인계 업무를 총괄하는 인수위원장이었으며, 박 당선인으로부터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며 “약자의 편에 서서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분이며 앞으로 새누리당이 지향하는 소중한 가치, 법치와 원칙, 헌법의 가치를 잘 구현해나갈 것”이라며 최고의 신뢰와 존경을 받았던 분이 국무총리직을 바로 눈 앞두고 반전드라마를 보여주었습니다.

헌재소장 취임 시 “헌법재판소에 부여된 시대적 사명은 무엇보다도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법치주의와 사회정의가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밝혔던 분이 나중에 알고 보니 두 아들 모두 미심쩍은 이유로 병역면제를 받았고, 1970∼80년대 사전개발정보를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 여러 곳에 부동산투기를 해서 100억원대 부를 축적했다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그는 평소 “최선의 법률가는 바르게 살고, 부지런히 일하다, 가난하게 죽는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는데 부동산 투기꾼의 민낯을 감추기 위한 위장술이었던 같습니다.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에 대한 논란이 많기는 하지만 모든 국민이 다 지키는 법과 윤리를 어긴 사람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에 오를 생각을 아예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평소 “나는 MB가 싫어요.”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했으며,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살고 지난해 12월25일 만기출소한 민주통합당의 한 의원이었던 분은 자신의 지난 정치적 행동에 대해 “대단히 편파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방송을 통해 과거 자신이 “상대방의 입장을 잘 배려하지 않고, 새누리당 분들도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철저히 부정했다. 함께 가는 동업자라고 하는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내가) 대단히 편파적이었는데 더 나빴던 건 (편파적이었던) 그걸 몰라서가 아니고, 잘 알면서 내 주장을 강력하게 하고 상대방 주장을 깎아내리거나 듣고 싶지 않아서 이분법적으로 바라봤다.”고 말했습니다. 아마 수감기간 동안 자신의 내면과 삶에 대한 심각한 성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할 수 있고 잘못을 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는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을 감추거나 위장하지 않고 자백하며 용서를 구하는 것이며,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결단과 노력이 중요합니다. 누구보다도 회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유일한 회개의 방법을 알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겠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5:20).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