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like)를 클릭하는 성향을 분석하면 그 사람의 지능에서부터 성(性)의식과 정치적 선호 등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이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서 페이스북 사용자의 종교적 성향 및 성별, 성적 취향, 지능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5만8000명의 자원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이 알고리즘을 적용한 결과 그들의 특성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아맞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에 개인 사생활 보호운동 단체들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알고리즘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어떤 내용에 대해 '좋아요'를 클릭하는 지를 그의 특성과 연계시켜 사용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용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구분하는데 있어 이 알고리즘은 88%의 정확도를 기록했고 사용자가 흑인인지 아니면 코커서스 출신인지를 구별하는 데 있어서는 95%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또 공화당을 지지하는지 아니면 민주당을 지지하는지를 구별하는데 있어서도 85%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밖에 기독교도인지 무슬림인지를 구분하는 데 있어서도 82%의 정확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