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예루살렘에 가면 옛 성전 터에 남아있는 서쪽 벽.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그곳에서 살해당했다고
한이 서려 벽이 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그 후,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있을 때
유대인들이 그곳에 가서 조국을 생각하며 울던 벽.
이제는 언제든지 찾아가서 소원을 아뢰며 마음을 표현하는 벽.

우리 왕십리중앙교회 서쪽 벽에 통곡의 벽이 있다.
가족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자고
사순절을 시작하며 예루살렘의 벽을 모방하여
통곡의 벽을 세웠다.

아무도 없을 때 찾아와 울라고.
울고 또 울고 그 아픈 마음을 하나님께 토해내라고
그리 통곡의 벽을 만들었다.

벽 틈새에 무수히 꽂혀있는 사연을 적은 쪽지들.
우리 주님의 마음 틈새에 자기 마음을 담아 꽂은 기도들.
아, 우리 주님께서 분명 들어주실 것이다.

이토록 아픈 마음, 행여 사람이 눈치 챌까 슬그머니 찾아와
‘가나다라마바사 ....’ 글자로 마음을 표현하여
주님께 올린 기도문들.
옆에서 보니 마치 하아얀 학들이 꼬리를 내민 것 같다.

그 날, 저것들이 일제히 하늘 보좌로 날아오를 것이고,
주님은 그에 대한 응답으로 축복의 만나를 하얗게 내려주실 것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