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째 목양실 문을 열어놓지 못한다.
계속 쿵쾅대는 소리와 날카로운 철재 소리들 ...
오만가지 소음이란 소음이 계속 날아든다.

공사를 해도 한꺼번에 동시에 하면 덜 할 텐데
뉴타운 아파트 공사는 순서대로 하는 느낌.

한 곳이 끝나면 곧 다른 곳이 땅을 파기 시작하고
이어 기둥을 세우는 작업, 무수한 차량들의 통행, ....
도무지 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다.

날아드는 먼지는 말 할 것도 없고
그 엄청난 소음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질 정도이다.
아하 그러기에 아파트 공사를 하면 주변에서
노랗고 뻘건 현수막을 길게 드리우고
공사 소음 때문에 못살겠다고 시위를 하는 모양이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그렇게 하면 금전적 피해 보상을 받는다나....
그럴 거다, 실로 소음과 먼지의 피해가 엄청나다.
그것도 몇 년 째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어휴 ...

그럼에도 나는 오늘도 꾸욱 참고 있다.
왜?
진통, 새 생명들이 찾아들기 위한 진통이라고 여긴다.

나는 도리어 문을 열지도 못하고 그 공사판을 향해
두 손을 들고 축복 한다.
든든하게 잘 지어지게 하옵소서.

저 지어지는 아파트마다 행복한 가정들이 물밀듯 밀려와
정말이지 복되고 복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왕십리중앙교회가 자기들을 위해 수년 째
기도하고 있음을 알게 하시고
함께 주님 나라 세워가는 축복의 땅이 되게 하옵소서.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