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민족의 제단을 세우리라. 이 울창한 숲과 장엄한 절벽，천지(天池)의 신비，온 세계교회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하고야 말리라. 어찌 원산의 명사십리의 아름다움을 지나치랴. 이제 한국이 세계의 제 2의 기독교 순례지가 되는 날, 여기는 금강산 다음으로 휴양지가 되고 남을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다.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송도원 해수욕장，해당화가 시(詩)처럼 핀 낭만의 명사십리(明沙十里), 임해 보양지, 석왕사, 심방협 등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세계에 피곤한 이들이여，가도 가도 고운 모랫벌인 명사십리와 맑고 푸른 동해물을 보며 산책하면서 생의 깊은 대화를 나눔으로 영육의 건강을 얻으라. 아! 금강산이여! 이제 너의 날이 왔거니…. 지금까지 너를 감추어 둠이 이때를 위함이 아니냐? 1만 2천봉을 헤아리는 금강산은 가는 곳마다 기암괴석이요, 잣나무와 전나무가 교묘히 어울려 숲을 이루고 닿는 곳마다 속인(俗人)의 접근을 불허하는 맑은 물과 폭포가 펼쳐지는 곳이다.

만물상의 절경，구룡폭포，삼선암，귀면암 등 천태 만봉의 기승을 세계 어느 곳에서 발견하랴. 이 미개발의 산을 상업성과 신비성을 혼합하여 개발한다면 세계 모든 이들이 이곳을 찾기 위해 세계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탈 것이요, 관광버스마다 금강산행만 써 붙이면 만원이 되고야말 것이다. 그리하여 그것만으로 우리 민족은 자립되고도 남아 세계선교 자금이 충족되지 않을까 기대를 품어 본다.

주여 어서 이 산(山)을 우리에게 허락하소서.
세계 앞에 들어내소서.

어찌 이 글을 쓰는 이 밤에 나의 가슴은 이리도 뛰는고. 나는 한밤중에 교회 언덕에 올라 서울의 야경(夜景)을 바라보며 비록 인간 공해가 덮인 도시이나 힘차게 소리치며 움직이는 도시의 율동(律動)을 느끼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군(進軍)의 발자국 소리로 착각되어 짐을 느낀다.

(참조한 책)
(1)세계의 여행(10권)
(2)황해노회 100년사
(3)한국교회 인물사(김광수 지음)
(4)한국 기독교 100년(박완 지음)
(5)남강 이승훈(김기석 지음)
(6)향인기(鄕人記)
(7)한국교회 어제와 오늘(쿠르트 코흐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