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 설교문에 들어있는 유머,  경상도 시골에서 목회를 하시던 한 목사님이 서울에 있는 교회의 초대를 받아 설교를 하게 되었다. 소박하면서도 진실한 설교는 성도들에게 많은 은혜를 주었다. 예배가 끝날 때 설교를 하신 목사님이 축도를 했다.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예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함께 하심이 설교맨치로 살라꼬 다짐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항상 함께 하실찌어다.”』

설교맨치로 살라꼬 다짐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맘에 와 닿는다.  말씀의 홍수 속에 살면서도 말씀 부재의 시대를 만들어가는 오늘의 한국 교회 현실, 결코 말씀이 없어서가 아니다. 방송마다, 인터넷마다, SNS마다 인기 스타 식의 저명한 목사님들의 말씀, 정말 은혜가 넘치는 말씀들을 너무나도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럼에도 거의 모든 이들이 말씀의 부재를 운운한다. 왜?

설교맨치로 살자. 뭐 오래전부터의 설교도 아니다. 그 주일에 주의 종들이 기도 중에 말씀 받고, 기도 중에 준비한 그 말씀맨치로만 그 주일에 살자. 아껴둘 필요도 없고, 저장해 둘 필요도 없다. 지난 주일에도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어느 집사님이 설교 중에 느낀 바가 참으로 많았다고, 설교 노트를 만들어야겠다고 할 때에도 결론은 그랬다. 설교 노트 만들어봐야 읽지도 않는다고. 그저 말씀을 경청하고 실천으로 순종하자고.

설교맨치로 살자. 그 주일에 받은 은혜, 그 주일에 받은 말씀, 한 주간의 영의 양식 삼아 설교맨치로 살자. 설교맨치로 살라꼬 다짐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예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성령님의 교통하심이 항상 함께 하실 것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