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설교 본문에 나오는 군대귀신 들린 이,
정말 엄청난 힘을 가졌다.
한 사람 안에 6천의 힘이 들어있으니 괴력의 소유자이다.
인간의 힘을 제어한다는 쇠사슬을 다 끊어버릴 정도라니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그는 그런 힘을 갖고 뭘 하는가?
무덤 사이에서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 몸을 해치고 있다.
이른바 자학, 자해를 하고 있다.

그 정도의 힘으로 뭔들 못할 것이며,
건설적인 일을 하면 자기의 존재감은 또한 얼마나 커질 것이며,
존경은 얼마나 많이 받겠는가?
그런데 왜 기껏 그 힘 갖고 자해나 하고 있는가?
그게 바로 사탄이 원하는 것이다.
사탄이 주는 힘들은 대부분이 다 이런 데 쓰인다.
자해하게 하고, 죽음과 어둠에 집착하게 만든다.
쇠사슬을 풀고서도 산 사람들의 땅으로 내려오지 않고
죽은 자들 주변을 배회한다.
악은 죽음과 친하고 죽음에 병적으로 집착하게 한다.
결코 그 큰 힘으로 건설적이고 창의적인데 쓰지 않는다.
남을 돕고 섬기며 보람있게 살지 않는다.
참 좋은 것들을 갖게 하고서는 자해하는 인생을 만든다.

성령에 취하라.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힌 이는
그가 무엇을 가졌든 늘 감사하며
그것으로 뭔가 남을 돕고,
주님 기뻐하시는 일을 하려는데 바쁘다.
슬퍼할 겨를이 없다.

그러나 악한 영에 사로잡히면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자기를 비하하며,
자해하는 삶을 산다.

그러면서 죽음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늘 죽을 생각만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영에 충만한 이는
당장 죽을 지경이라 할지라도
긍정의 역사, 밝고 선한 것을 생각하며 소망을 갖는다.
왜?
주의 영은 살리는 영이요, 악한 영은 죽이는 영이기 때문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