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딛기도 주저되는 오물 가득한 거리를 청소하듯 몸으로 밀고 있다. 말소린지 울음인지 알 수 없는 소리에 끌려 가까이 간다. 국자로 퍼낸 듯 다리 이곳 저곳 살이 패여 있다. 그 구덩이마다 고름이 베어나고, 주위 검은 피부는 썩어가는 것인지 흙먼지인지 알 길이 없다. 산 같은 사연이야 뒤로하고 항생제 한 주먹 쥐어주며 바삐 갈 길을 재촉한다. 살면 다시 만나리라.

쩔뚝거리는 개가 많다. 리어커, 릭샤, 오토바이, 삼륜차, 자동차가 어우러져 오물 가득 진흙 길을 헤쳐가야 한다. 사람도 보호받지 못하는 판에 개인들 오죽하랴. 치여서 죽지 못하면 그 땐 살아야 한다. ‘쩔룩이’라고 두 뒷다리를 모두 다친 놈이 있다. 음식점 댓돌서, 정육점 밑에서 추파를 보낸다. 그렇게 이리저리 치이다 구석서 하루 잠을 잔다. 그리고 떠진 눈, 죽지 못했음에 씹을 것을 찾아 진흙을 뒤적인다.

엄마, 아빠, 가족…이런 단어들은 이들 삶 속에 원래 없던 것들이다. 주인 없는 동네 개 몰려다니듯 그렇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길이 없다. 네댓 살, 열댓 살, 까맣게 눈만 살아 찢기면 찢기는 대로 곪고 흉 지며 그렇게 세상을 등지어 간다. 빠스락 비닐봉지 하나씩 주둥이 한껏 부풀려 다른 세상 꿈꾸나 보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배를 끌어안고 주둥이로 쓰레기더미를 뒤적인다. 그렇게 바람도 아닌데 수놈들은 습관처럼 여자를 떠난 간다. 남겨진 것이 부른 배뿐이랴. 손에 매달린 놈 젖에 매달린 놈…그 인생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신 들지 않도록 긴장해야 하리라. 그렇게 간신히 담벼락 의지할 힘만 남기고 조금씩 살아가야 하리라. .

자주 마음속에 떠오르곤 한다. 저기 저 개들과 이네들의 삶이 무엇이 얼마나 다른지…..

어제 신문에 살기 좋은 도시 랭킹이 올라 왔다. 올해에도 다카가 간신히 꼴등을 면했다. 다른 내전중인 도시도 모두 제쳤다. 다만 전쟁의 포화 속에 폐허가 되어가고 있는 다마스커스를 남기고..생화학무기가 사용되는 도시가 있어야만 꼴등을 벗어날 수 있다는 씁쓸함이 탈 꼴찌의 위로를 더 슬프게 한다.

2013년 9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언덕에서 아름다운 하늘나라보리 드림

<아룀 제목>
1. 아름: 일 주일에 두 번씩 나가는 ‘싸’ 클리닉에서 일을 통해 어떻게 ㅎㄴㄴ 나라가 확장될수 있을지 알려주시고 길을 열어주시길. 집 근처의 ‘쪼’빈민가의 ㅅ역을 길을 열어주시기를. 1:1 공부를 하고 있는 현지인 리더 ‘께’가 실 생활에서 당신의 인도하심을 받는 훈련이 이루어지고 다른 사람을 잘 세워가도록.
2. 다운: 현지 ‘바’ㄱㅎ에서 아이들과 주일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좋은 현지인 선생을 보내주셔서 든든히 주일학교를 세워가도록. 께의 아내인 ‘쿠’와(현지 ‘바’ㄱㅎ 지도자중 한 명) 와의 공부가 ㅅㄹ님의 가르치심으로 성장하는 것을 잘 도울 수 있도록.
3. 5년마다 돌아오는 큰 선거가 올해 있는데 사탄의 개입 없이 순적하게 선거가 진행되어 이 땅에 지속적으로 당신 나라가 임하는 길들이 열리도록
4. 사람을 변화시키고 땅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성령의 능력임을 기억하며 당신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이 사랑하고 아뢰는 가족이 되기를.
5. 아직 ㅇㅅ를 믿지 않으시는 다운이 아버님과 다운이 남동생의 마음을 녹여주셔서 오랜 바램이 속히 이루어지길 소원합니다

<하늘나라보리> (14/11/9)
1. (감사)방학동안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태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감사. 9학년(고등학교)을 시작한 하늘이가 새 학년에 잘 적응하고 새롭게 맡게 된 학교임원을 잘 감당하며 즐길 수 있도록.
2. 나라 현지인학교에서 새로운 학년을 시작했는데 수업을 잘 따라가며 실력이 향상되어 태국학교에 가는데 차질 없이 준비되도록.
3. 보리에게 말을 집중해서 잘 듣고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