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점기 당시 태평양전쟁으로 패전 위기에 몰린 일본이 2차 대전 패망 2년 전인 1943년, 추석을 앞두고 한국인들에게 “추석에 새 옷을 입지 말고 차례 떡을 만들지 말라.”고 경고한 사실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은 “일본 교토대학 미즈노나오끼 교수 등 4명이 지난해 9월 민족문제 연구소 사료를 재구성해 펴낸 ‘식민지 조선의 삶’이란 자료집에 이 ‘경고장’이 수록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A4용지 크기의 이 ‘경고장’은 국민총력조선연맹 등의 명의로 당시 이런 실천 사항을 위해 전국적으로 서약식을 개최할 것 등을 강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경고장’에는 전문과 함께 ▲매일 아침 궁성요배와 정오에 묵도를 이행할 것 ▲추석제사는 떡을 절대 차리지 말고 폐지할 것 ▲추석 등 기타 명절에 새 의복을 만들어 입지 말 것 ▲여자들이 외출할 때 일본의 ‘몸빼’(일바지)를 입을 것 등 실천 항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제의 ‘경고장’은 식민지 침탈, 한국문화 말살 및 전쟁 물자 수탈에 혈안이 된 일제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석은 온 가족이 모여서 사랑과 감사를 나누는 한국인 만의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올해도 추석을 맞아 민족대이동의 진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첫째, 우리 성도들은 온 가족이 모였을 때 다른 형제들보다 더 많이 나누고 베풀고 섬기며 양보해야 합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
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둘째,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음을 확신하고 하나님만 경배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미풍양속이니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타협을 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종교행위 뒤에는 영적인 실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수24:14).

셋째, 성도들은 주님이 세우신 제사장으로서 온 집안을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진심으로 가족 한 사람 한 사람 한 가정 한 가정을 축복해야 합니다. 기회가 되면 담대히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사랑과 능력의 성령님께서 성도님들의 오가는 발걸음을 안전하고 지켜주시기를,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시기를, 그리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을 충만하게 부어주시기를 축복합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