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것 중에 이런 것이 있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6:3-4)
그저 떠벌리지 말고 선행을 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특이한 현상이 교회 안에서 보인다.

교회당을 살피며 마음에 감동이 와 자발적으로
액수가 조금 큰 것을 익명으로 한 분들이 있고,
익명의 성도가 파키스탄의 왕중샤미르에게 장학금도 보냈는데
많은 성도들이 그게 누구일거라고 추측을 한다.
‘그거 혹시 그 분 아니세요?’ ...
이 사람, 저 사람, 자기들 마음속에 있던 이들을 꼽는다.

그런 질문을 받다보니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누군가 익명으로 선행을 했데’ 했을 때,
그거 누가 했을 거야 라고 성도들의 입에서 지칭되고 추측된다면
그거야 말로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까?
평상시 성도들이 그 사람은 그런 선행을 할거라고 인정한 것이니
그거야 말로 얼마나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일인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거 누가 했을까 라고 주님이 물으셨을 때
많은 성도들이 ‘누구일겁니다’라고 입을 모은다면 참 복된 일이다.

분명한 것은 이번에 선행 한 분을 나도 모른다는 것이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왕중교회 교인입니다.
오늘 주보에 소개된 파키스탄의 Shameer 대학 등록금 관련해서 부탁 말씀 드립니다 ...
이번 년도 등록금 $2,500을 직접 파키스탄의 Shameer에게 송금해 드리려고 합니다. ...
이렇게 이름을 밝히지 않고 메일 드리는 무례를 죄송하게 생각하고
널리 이해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