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른 세상입니다. 엊그제 방글라 신문엔 17퍼센트의 여성이 15세 이전에 결혼을 한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많이 줄었다고 은근 자부하는 듯 합니다. 생일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통계를 뽑았는지…. 같은 날 한국 기사에 12살짜리와 성관계를 한 초등학교 교사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물론 맥락은 다르지만 이런 사실이 기사거리가 되었다는 것에 벵국 사람들은 의아해 할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관계를 핑계로 결혼하고 곧 아이의 엄마가 되는 것은 과정인데… 한 나라에서 기사거리가 다른 나라에서 흔한 일상입니다. 그렇게 참 다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엔 컨퍼런스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은행에 갔다가 반가운 사람들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인도했던 부부였습니다. 그 부부도 은행에 일이 있어 여기 왔다고 했습니다. 이 은행 일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이 끝난다고 했습니다. 정확히 이 부부는 저희 회사 아시아 지역을 관장하는 대표 중 하나입니다. 200명, 열흘이 넘는 규모의 모임의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둘의 몫인 듯 했습니다. 저 나이에 저 직위에 저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것을 당연함으로 여기고 조용히 즐거움으로 감당하고 있다는 것은 더 큰 놀라움이었습니다.

이번에 그런 아름다운 사람 몇몇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성숙한 행동이나 깊고 부드러운 언어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깊은 밤 라일락 나무 아래를 지날 때처럼 뿜어나는 향기처럼 거부할 수 없는 그 무엇.... 그것은 오랜 내공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말씀과 기도 가운데 푹 담겨져 그들이 말씀이 되고 그 말씀이 삶이 되는 그 고수의 경지....더 높이 올라갈수록 더 없이 잦아드는 그 비밀.... 이 것이 바로 '인생이 아름다움'이요 '인생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예ㅅ가 될 수 는 없겠지만 어떻게 그 향기를 발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어떤 그릇이었든 그분을 제대로 담아냄으로 베어 나오는 그윽함을 꿈꿔 봅니다.


10월 현정권의 집권이 만료됨과 동시에 예상대로 벵국은 혼란과 파괴로 멍들기 시작했습니다. 내년 1월까지 과도정부가 주관하기도 되어 있던 3개월이 무법 천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모든 활동들이 셧다운 되는 총파업이 주간 행사처럼 매주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도 폭동으로 2년간 투표를 못하고 군부가 정부수반을 했었습니다. 무고한 피흘림이 없기를, 이 혼란가운데서 당신의 뜻 이루어지기를 이 와중에 당신 나라가 더욱 든든히 서가기를 소원합니다.

<아룀 제목>
1.아름: ‘싸’ 클리닉과 ‘쪼’빈민가와 ‘영양클리닉’ , ‘심장병어린이 도움’ 사업을 통하여 ㅎㄴ님 나라 확장하는 길을 열어주시기를. 1:1 공부를 하고 있는 현지인 리더 ‘께’가 실 생활에서 당신의 인도하심을 받는 훈련이 이루어지고 같이 공부하고 있는 ‘싸’를 잘 세워가도록.
2.다운: ‘바’ㄱㅎ 아이들 주일학교(BKS)의 현지인 선생(따)이 힘들다고 그만 둘 것 같습니다. 다운이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지 알게 하시기를. 께의 아내인 ‘쿠’(현지 ‘바’ㄱㅎ 지도자중 한 명)와 공부가운데 그가 자라가는 것을 도우며 동시에 쿠가 공부하고 있는 ‘꼰’(무슬림)이 ㅅㄹ님의 가르치심으로 ㅇㅅ를 알게 되도록.
3.총선으로 정치적 불안이 사회불안으로 이어져 총파업과 혼란과 파괴와 방화가 계속되는데 사탄의 개입이 제거되고 오직 ㅎㄴ님의 일하심이 지배하는 과정이 되어 이 땅에 지속적으로 당신 나라가 임하는 길들이 열리도록
4.사람을 변화시키고 땅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성령의 능력임을 기억하며 당신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이 사랑하고 아뢰는 가족이 되기를.
5.아름이의 어머님이 10월 말 오랜 허리와 다리통증으로 수술을 하셨습니다. 속히 회복 되고 또 이를 통해 은ㅎ를 맛보는 시간이 되도록
6. 아직 ㅇㅅ를 믿지 않으시는 다운이 아버님과 다운이 남동생의 마음을 녹여주셔서 오랜 바램이 속히 이루어지길 소원합니다

<하늘나라보리> (14/11/9)
1.(감사) 하늘 : 10월 중간 방학 때 자원봉사자로서 컨퍼런스(15-26)에 아이들 캠프를 즐겁게 돕게 되어 감사. 의욕적으로 하는 여러 일들(반대표, 시장ㅈ도, ㅅㄱ공부…)가운데 지금처럼 즐거움으로 건강함으로 즐기도록.
2.(감사) 나라는 내년 진로(하늘이가 다니는 태국학교)를 위하여 10월 중에 두 차례 걸쳐 시험을 보게 되어 감사. 결과에 상관없이 인도하심에 감사하길 원합니다.
3.보리가 더욱 말을 집중해서 잘 듣고 개념 있게 행동하는 어린이로 자라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