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릿발같이 준엄하고 매서운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생명인 검찰이 연일 똥물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검찰 수장이었던 자가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인정하지 않고 버티고 버티다 여론의 힘에 밀려 쫓겨난 지가 불과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이윤에 눈먼 사람으로부터 성접대를 받는 현장의 동영상이 유출되고 피해당사자로부터 성접대 특수강간혐의로 고발을 당했던 전 수장은 어찌된 일인지 더 이상 조사도 논의도 없이 무혐의 처리가 되었습니다.

국회에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시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했는지 안했는지를 놓고 오랫동안 여야 간에 공방중입니다. 포기 발언을 했든지 안했든지, 일부러 회의록을 수정했는지 안했는지 둘 중 하나는 분명 거짓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능력있는 목회자로 주목 받아왔던 한 은퇴목회자는 교회 헌금 수 천 억원 배임 및 횡령 혐의, 그리고 불륜 문제로 큰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일본에 무시무시한 사고를 일으킨 것과 같은 원자력발전소에 부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와 검증기관과 한수원이 조직적으로 작당을 해서 중고 불량품을 정품처럼 납품을 해오다 적발되었습니다.

국방을 책임지는 국방부 군수담당실무자들은 군납업자들의 뇌물을 받고 천문학적인 비리를 저질러 오다 발각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종인 목회자도, 나라의 민의를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들도, 범죄 현장에서 유무죄를 판단하고 구형량을 결정하는 검찰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사람들도 모두모두 양의 탈을 쓴 늑대같이 뻔뻔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살아간다고, 이런 사건과 사태가 일상화된다면 어느새 이런 거짓과 위선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기게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한 사회의 평균적 도덕수준이 낮아진다면 그 사회가 궤멸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은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야할 때입니다. 국민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서 기도해야할 때입니다. 발각되지 않으면 되고, 영원히 감출 수 있으면 된다는 되고, 증거를 위장하면 된다는 무시무시한 생각이 설 자리가 없는 세상이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앞장서서 기도해야 하며,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써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 때입니다.

세상에서는 속이고 위장하다 드러나지 않으면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절대로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한 사람 아각의 범죄로 공동체 전체가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하나님이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고 불렀던 다윗 왕도 죄는 숨기고 그냥 지나갈 수 없었습니다. 사람은 속일 수 있을지 모르나 하나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사람은 속이고도 출세할 수 있을지 모르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결코 형통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의 첫 번째 덕목이 “거룩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딤후2:21)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