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수감사주일엔 인상적인 드림이 있었다.

첫 번째 것은 새벽기도회 시간에 드려졌다.
새벽기도회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우리 성전에 나아와 기도하는
타교회의 나이 지긋한 부부가 있다.
어느 날 그분들이 헌금봉투를 내밀며 그런다.
‘이번 주일에 추수감사주일을 지내나 본데 저희 것도 드려주세요.’
봉투를 받아드니 겉장에 이렇게 쓰여 있다.
“새벽기도처를 제공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풍성한 추수감사절이 되세요.”
비록 본 교회에는 못 가지만
새벽기도를 드릴 수 있는 기도처를 주심을 감사하는 주의 백성,
그 감사에 따뜻한 주님의 은혜가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것은 주일에 계수실에서 보고를 한다.
어느 집사님이 어렵사리 취직하고는
첫 번째 월급을 그대로 주님께 드린 것이다.
자기들도 매우 어렵다는 것을 내가 잘 아는데
첫 번 열매라고 그대로 주님께 드린다.
후에 그 얼굴을 보니 얼마나 밝은 얼굴인지 ...
저렇게 즐겁게 자원하여 드린다면
우리 하나님께서
반드시 저들을 열납하시고 붙드실 것이라는 마음이 찾아들어 축복하였다.

세 번째 것은 역시 계수실에서 올라온 보고,
어느 집사님 부부가 십일조를 드렸는데,
작은 액수가 아닌 큰 것을 드려
혹시나 잘못 드린 게 아닐까 싶다는 염려였다.
2천만원!
확인해 본 결과 역시 자원하는 마음, 성령의 감동이 있어서 그리 했단다.
전에 강남의 어느 목사님이
자기 교회에는 기천만원의 십일조가 있다고 하기에
에이 그렇게 큰 손이 정말 있겠는가 하면서도 부러워했는데
내 목회 현장에 그런 드림의 손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결코 액수가 커서 감동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을 드릴 수 있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큰 믿음에 큰 은혜,
그리고 이 뒤를 이어 우리 교회에 이런 큰 감격적인 십일조, 감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를 축복하며 기도했다.

다윗이 이렇게 기도한 것처럼.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역대상29:14)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역대상29:12) 아멘!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