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17:1-17)

오늘부터는 레위기를 통해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레위기는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신앙생활을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레위기를 알아야 합니다. 레위기를 모르면 성경 전체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성경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올바로 이해하고, 말씀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려면 반드시 레위기를 알아야 합니다. 레위기가 모세오경의 중심이요, 구약성경의 핵심이요, 신약성경을 이해하는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레위기에는 구원받은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이 레위기를 주신 것은 이스라엘백성이 애굽에 있을 때 주신 것이 아닙니다.

출애굽해서 시내산까지 와서 성막을 만든 후에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레위기1장 1절에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회막이 다 만들어진 상태에서 말씀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레위기를 구원의 조건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백성을 위해 주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애굽백성이 아니라 하나님백성이 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주신 것이 레위기입니다. 그러므로 이 레위기는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레위기의 가르침대로 살 때 비로소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은 건강하게, 가치있게, 행복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하나님이 가장 먼저 요구하신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제사드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제사에 관한 규정은 레위기1장부터 10장까지 무려 열장에 걸쳐 기록되어 있습니다. 레위기 전체가 27장이니까 거의 삼분의 일을 할애하고 있는 것입니다. 1장에서부터 7장까지는 다섯 가지 제사에 대해 말씀합니다. 1장은 번제, 2장은 소제, 3장은 화목제, 4~5장은 속죄제, 6장은 속건제, 이렇게 5대 제사가 나옵니다. 또 8장, 9장은 제사를 집전하는 제사장에 대해 말씀하시고 10장은 아론의 아들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제사를 잘못드리다가 즉사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레위기1장부터 10장까지 무려 열장에 걸쳐서 제사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만큼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제사를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시하십니다. 조금이라도 하나님과의 관계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틈이 생길 때, 거기에서 인생의 불행이 싹트는 것이요, 모든 죄악들이 기생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제사는 예배에 해당됩니다. 오늘날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이 예배입니다. 예배를 잘 드려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할 수 있고, 예배를 통해 신앙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예배가 중요합니다. 예배에 성공할 때 비로소 세상을 이길 수 있고 반면에 예배에 실패하는 자는 결코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은혜로운 예배입니까? 우리가 흔히 기도할 때, “은혜로운 예배되게 하소서!, 성령충만한 예배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옵소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성령충만한 예배이고, 어떤 예배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예배입니까?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레위기에서 말씀하시는 5대 제사의 정신이 담겨있을 때, 그 예배가 성령충만한 예배요, 은혜로운 예배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예배입니다. 오늘날 이 5대제사의 정신이 바로 예배의 기본정신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모든 성도들은 반드시 5대 제사의 정신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5대 제사 중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번제입니다. 번제는 제물을 잡아 각을 떠서 번제단에서 태우는 것입니다. ‘번’자가 ‘태울 번(燔)’입니다. 이 번제에 대해서는 레위기1장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제물을 고를 때는 각자의 경제적인 형편에 따라 자유롭게 택할 수 있었습니다. (레1:3, 10, 14) 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은 소를 잡아 드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염소로 드릴 수 있습니다. 아주 가난한 사람은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드려도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융통성이 많으십니까? 이렇게 각자 자기 형편에 따라 제물을 정한 다음에 제사드리는 사람이 제물을 끌고 제사장 앞으로 가서 제물에 손을 얹고 안수를 합니다. 그러면 그 때 그 사람이 지은 죄가 제물에게로 전가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물을 잡아 가죽을 벗기고, 각을 떠서 제사장에게 드리면 제사장은 제물의 피는 번제단 주위에 뿌리고 제물의 머리와 각을 뜬 고기와 내장과 기름 등 전체를 번제단 위에 올려놓고 불살라 태웁니다. 그러면 재물을 태우는 연기와 냄새가 하나님께로 올라갑니다.

이것이 번제인데, 이 번제의 정신이 무엇입니까? 내대신 제물이 죽어 태워지는 것을 보면서 내가 죽어야 할 존재임을 마음속에 새기고, 항상 나를 부인하고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려는 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했습니다. 철두철미하게 자기를 부인하고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불에 태워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이런 자세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은 절대 교만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 헌신하고도 “저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나의 나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요, 저는 죄인중의 괴수입니다.” 이렇게 바울처럼 진심으로 겸손함을 잃지 않습니다. 이런 마음과 자세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성도는 오늘날 번제를 드리는 자입니다. 우리는 예배드릴 때마다 내가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살아나셔야 합니다. “세상과 나는 간 곳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나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이런 고백의 찬양이 예배시간에 드려져야 합니다. 그리고 예배드린 후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드려지는 예배가 오늘날의 번제요, 은혜충만한 예배입니다.

두번째로 나오는 제사는 소제입니다. 이 소제는 곡식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레위기2장1절로 2절을 보겠습니다.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그 모든 유향을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했습니다. 소제는 곡식을 찧어 고운가루로 드리는 것입니다. 고운가루 채 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고운가루를 가지고 반죽해서 기름을 섞고, 그 위에 유향을 더해서 불에 구워서 드립니다. 그러면 구수한 냄새가 하나님께 올라갑니다. 이것이 소제입니다.

이 소제에 담겨 있는 정신은 희생과 봉사입니다. 나를 희생하는 것입니다. 한 알의 밀이 쓰임받는 비결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땅에 떨어져 썩는 것입니다. 그러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완전히 깨져서 가루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가루는 덩어리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한 알의 밀이 썩지 않는다거나 깨지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30배 60배 백배의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한 덩어리가 될 수 없습니다. 썩지도 않고, 깨지지도 않는 밀은 아무 짝에 쓸모없습니다.

예배드릴 때 바로 이 소제의 정신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예배 때마다 소제의 정신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예배드린 후에도 여전히 내가 죽지 않고 시퍼렇게 살아있다면 그것은 은혜충만한 예배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썩어지겠습니다. 하나님나라를 위해 제가 희생하겠습니다.’ 이런 마음이 담겨 있을 때 그 예배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그 예배를 받아주시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화목제입니다. 화목제에 대한 기록은 레위기 3장과 7장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화목제는 제물을 잡아서 모든 내장과 기름을 번제단위에 놓고 태웁니다. 여기까지는 번제와 같습니다. 그러나 고기는 태우지 않는다는 면에서 번제와 다릅니다. 태우지 않고 뭐합니까? 서로 나눠 먹습니다. 화목제는 제사드린 다음에 고기를 반드시 그 자리에서 나눠먹습니다. 한자리에 앉아 같이 나눠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수끼리는 한 자리에 앉아 나눠먹지 않습니다. 한 식탁에 앉아 나눠먹는다는 것은 화목하다는 증거입니다. 화목제의 정신은 나눔입니다. 이렇게 함께 나눠먹음으로서 하나님과 화목하고, 이웃과 화목해 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화목제에 사용하는 제물은 소나 양이나 염소를 사용합니다. 비둘기나 참새같은 재물은 사용하지 말라고 했습니까? 왭니까? 나눠 먹을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다가 화목은커녕 다툴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 화목제를 드린 대표적인 예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말씀하기를 예배드리기 전에 형제와 다툰 일이 있으면 먼저 가서 화목하고 와서 예배드리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화목제의 정신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화목제를 드리다 못해 자신이 친히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자기 살을 찢어서 우리에게 주시고 나눠 먹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해 찢기는 내 살이다. 이것은 너희를 위해 흘리는 내 피다. 너희와 나 사이에 맺은 언약의 피다. 받아먹으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성찬성례전입니다. 우리는 이 성찬식을 거행할 때마다 화목제물 되시는 예수님을 마음속에 새기고 우리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화목한 삶을 살기로 다짐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예배에 이 화목제의 정신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화목할 수 있습니까? 서로 가진 것을 나눌 때 화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기뻐받으시는 예배를 드린 성도는 반드시 사는 동안 나눔을 실천하고 나누는 삶을 살려고 애를 씁니다. 시간을 나눠주고, 재능을 나눠주고, 물질을 나눠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나눌수록 더 나눠주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받는 자는 계속 받는 자가 되고, 나눠주는 자는 계속 나눠주는 자가 됩니다. 여러분 누가 행복하겠습니까? 받는 자입니까? 나눠주는 자입니까? 당연히 나눠주는 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로운 자는 나눌 기회가 생기면 기쁨으로 나눔에 동참합니다. 도울 일이 있으면 기쁨으로 도와줍니다. 받는 입장이 아니라 나눠주는 입장에 있음을 감사합니다. 나눌 것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나눌 기회가 생겨도 나누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나눌 일이 많아!’ 짜증을 냅니다. 도울 기회가 생겨도 돕지 않고 도와줄 때에도 짜증을 내고 생색을 냅니다. 은근히 자기를 내세우고 보상을 바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저 쌓아놓을 줄만 알고 나눌 줄 모르는 자입니다. 예수님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부자가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할 때 예수님이 “이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너의 쌓아놓은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했습니다.(눅12:20) 사도 야고보는 말하기를 “네 쌓아놓은 재산에 녹이 슬었구나.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이렇게 탄식했습니다.(약5:3) 성도는 재물을 쌓는데 관심갖지 말고 나누는 데 관심 갖아야 합니다. 이런 자가 지혜로운 자입니다. 시간을 나누고, 재능을 나누고, 재물을 나누고, 지식을 나누고, 기술을 나누고, 무엇이든지 나눌 줄 아고 나누려고 하는 사람이 복있는 사람입니다. 자꾸 나누면 망할 것 같은데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풍성해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인생이 됩니다. “저는 나누는 삶을 살겠습니다. 그래서 화목한 삶,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헌신하겠습니다.” 늘 이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이 사람이 오늘날 화목제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그 예배를 우리 하나님이 기뻐받으시고, 거기에 우리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것입니다.

네번째 제사는 속죄제입니다. 속죄제는 죄를 사함받는 제사입니다. 여기에 대한 것은 레위기4장 이하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속죄제를 드릴 때 중요한 것이 있는데, 레위기5장 5절을 보면, “이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때에는 아무 일에 잘못하였노라 자복하고 그 잘못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속죄제를 드리되” 했습니다. 속죄제를 드릴 때 중요한 것은 자복하고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복할 때 중요한 것은 죄를 지은 사람에게 가서 하든지 공동체 앞에서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자복은 피해를 본 당사자에게 해야 하고 회중 앞에서 하는 것입니다. 회중에게 “내가 무슨 죄를 지었습니다. 나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합니다. 그러면 회중들은 “형제여 주의 이름으로 당신을 용서합니다.” 이렇게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해야 참 회개가 됩니다.

한국교회 역사상 부흥의 불길을 타오르게 했던 사건이 1907년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났었습니다. 그 때,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한 장로님이 교회의 공금을 유용했는데 양심에 찔려 회중 앞에서 자복했습니다. ‘제가 이런 죄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장로님이 자복하니까 여기저기서 울면서 ‘나도 지은 죄가 있습니다. 나는 도둑질을 했습니다. 나는 간음죄를 범했습니다.’ 아 이러면서 전부 나와서 한 사람씩 회중 앞에서 자복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런 자복의 불길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런 모습은 사라져버렸습니다. 혼자 하나님 앞에서 잘못했다고 하고 치워버립니다. 죄를 자복했다고는 하는데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자복한 사람도 죄를 버린 흔적도 없고, 버리지도 않습니다. 자복해놓고는 또 다시 같은 죄를 반복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죄를 하나 더 지을 뿐입니다. 왜 공동체 앞에서 자복해야 합니까? 회중 앞에서 자복하면 죄를 반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죄 안짓겠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받고 또 어떻게 그것을 반복할 수 있겠습니까? 죄를 안지으려고 노력을 하게 됩니다. 자기 혼자 자복하면 회개해 놓고 또 죄짓고 이런 일을 반복하게 됩니다. 참으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또 오늘날 교회는 죄를 자복해도 받아들여줄 수 있는 따스한 분위기도 못됩니다. 그러므로 섣불리 자복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어찌됐든 오늘날 교회가 죄에 대한 자복도 안하고,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안됩니다. 여기에 교회의 위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점차 교회의 거룩성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캐톨릭에서는 지은 죄를 신부님 앞에서 자백합니다. 이것을 고해성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서는 전혀 이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지은 죄를 하나님은 용서하시지만 사람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공동체 앞에서 하지 못할지라도 조용히 은밀히 찾아가서 그에게 용서를 구하십시오. 이것이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이요,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사는 길이요, 거룩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다섯 번째 제사는 속건제입니다. 속건제는 여호와의 성물이나 이웃에게 어떤 물질적인 손해를 입혔을 때 드리는 제사입니다. 레위기5장15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부지중에 범죄하였으면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네가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없는 숫양을 양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 성물에 대한 잘못을 보상하되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숫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를 들어 성전에서 사용하던 그릇을 깨뜨렸다거나 이웃에게 물질적인 피해를 입혔을 때 속건제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속건제의 특징은 변상하는 것입니다. 남에게 손해를 입혔으면 속건제를 드리고 반드시 변상해야 합니다. 변상하되 그것에 오분지 일을 더해 변상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든지 사람의 것이든지.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속건제의 정신입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때때로 부지중에 죄를 범하고 본의 아니게 이웃에게 손해를 입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본의가 아니었음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변상하라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성도 때문에 손해보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설사 이웃에게 손해를 끼쳤으면, 반드시 이웃에게 배상해야 합니다. 이것이 속건제의 정신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예수 믿는 성도 때문에 손해보았다하는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예수믿는다고 해서 믿고 동업했다가 낭패를 봤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욕을 먹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릴 때마다 이웃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나아가 이웃에게 유익을 끼치고 세상을 건강케 하고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이 레위기의 5대 제사는 오늘날 예배로 대치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매주마다 드리는 예배에 이 다섯 가지 제사의 정신을 담아 예배드려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의 예배를 기뻐받으시고, 우리에게는 성령충만한 예배가 되고,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예배가 되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유익한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적어도 예배만큼은 정성을 다해 드리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배에 성공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준비가 필요합니다. 적어도 토요일 저녁에는 몸을 씻고 주일 아침에는 적어도 예배시작 10분 전에는 나와 기도로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배드릴 때마다 5대제사의 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예배드릴 때, 예배드리는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그 삶이 거룩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예배를 드리므로 참으로 행복하고 건강하고 거룩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이런 복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