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으로 많이 흘렀다.
지난주일로 내가 부임하기 전에 임직하신 분들은
모두 은퇴하셨다.
이제부턴 내가 부임하여 내 기도와 눈물 속에
신앙을 훈련하고 세워진,
주님께서 ‘양의섭 목사와 더불어 내 몸을 세워라’하셔서
기름 부어 세우신 분들이 서 있다.
벌써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러갔다.

30대 후반에 부임하여
철부지 목사 시절을 거칠 때,
참으로 고마운 믿음의 어른들,
그 철없는 젊은 목사의 실수를 다 받아 주셨다.
그리곤 기다려 주셨다.
어디 그 뿐인가, 그 허술한 지도력에 순종하여 따라오셨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동안 서울노회에서
왕십리중앙교회는 가장 평안한 교회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제 새성전을 짓고 나서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고 어른들이 그러시더라.
서로 부족한 것을 더 이상 논하지 말자.
흠을 갖고 끝까지 이야기 한다면 거기에 자유로울 사람,
예수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부족한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그것을 서로 채워주고 가려주며 서로 힘을 내어
주님의 나라를 세워가라고 주님께서 세워주신 동역자들이다.

왕중교회, 참으로 좋은 교회.
사랑이 있고, 푸근함이 있고, 주님의 임재를 느끼는
주님의 교회로 더욱 든든히 서가자.
그러기 위해
은퇴하신 믿음의 어른들은 더 많이 기도해 주시고
전면에 나서게 된 일꾼들은 더욱 충성하여
우리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주님의 교회, 왕중교회를 이루자.
아멘, 그리 꼭 될 것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