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 400m 경기에서 1위로 들어온 박태환 선수가 실격 처리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출발할 때 어깨가 조금 움직였다는 이유였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물론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온 국민들까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러나 곧 이은 국제수영연맹의 재심의 결과 오심을 인정하고 박태환 선수의 실격처리를 취소해서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습니다. 수영 경기에서 출발대(스타팅 블록)에서 선수가 출발할 때 얼마나 빨리 물에 뛰어드느냐(반응속도)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수들은 여기에 매우 집중하며, 심판들은 부정 여부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영 경기는 물론 빙판 위에서 속도를 다투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스케이팅, 출발할 때 발이 밀리지 않고 작용 반작용을 통해 땅을 박차고 나갈 수 있도록 스타팅블록을 사용하는 육상경기, 빠른 속도로 수십 미터까지 썰매를 밀면서 가속도를 붙여 출발하는 봅슬레이 등과 같은 경주에서는 출발 자세가 경기의 메달 색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제 2월 들어서 제자훈련, 사역훈련, 사랑방모임, 전도대 등 모든 사역이 출발대에 서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무조건 남보다 빨리 달려야하는 속도 경기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출발이 중요합니다.

아직 잘 모르고 있는 분들에게는 서로 연락해서 알려줘야 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의욕을 잃고 있는 분들에게는 집중적인 중보기도와 격려를 통해서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함께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새 힘과 능력을 덧입기 위해 손을 모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올해도 모임 모임 마다 주께서 새로운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로부터 생수의 강물이 흘러나와 온 세상을 흘러 적시게 될 것입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