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사43:4)

지난주일 설교 주 본문이다.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는데
한 주간 살면서 곱씹고 또 곱씹으니
이런 말씀의 단물이 배어나온다.

보배롭고 존귀한 이유는
사랑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상대방이 보배롭고 존귀하게 보이려면
상대방이 잘 해야 하는 게 아니다.
상대방이 내게 잘 보이고 이쁜 짓 해야 하는 게 아니다.
내가 그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지만 이 사랑이 어디 쉬운가....

그러기에 사랑은 은사요, 능력이요, 신성이다.
그 수많은 성경 속의 사랑은 모두 아가페이다.
느낌의 사랑이 아닌 ‘의지’의 사랑, 아가페이다.
저 이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게 보이려면
내 마음에 그를 향한 사랑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닌 의지, 노력이 있어야 한다.

두고 봐서 이쁜 짓하면 사랑해 주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우리가 그 추한 최인이었을 때 우리를 위해 기꺼이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사랑으로 내 안을 채워야 한다.
그를 사랑해야 한다.
그러면 보인다. 그가 보배롭고 존귀하게!

이 얼마나 힘들고도 어처구니없는 행동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그리 해야 한다.
우리 주님이 그리하셨으니 그 제자들도 그리 해야 한다.
내 감정을 따라가지 말고 말씀을 따라가는 사랑,
그 위대한 주님을 닮은 사랑을 내게 주옵소서.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