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혈액에는 백혈구와 적혈구가 있습니다.
백혈구는 우리 몸에 병균이 들어오면 그것을 물리칩니다.
이때 백혈구는 아주 강력한 무기를 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백혈구는 절대 무력을 쓰지 않습니다.
백혈구는 나쁜 병균이 침입하면
그에게 다가가 아주 깊은 사랑으로 그를 감싸 줍니다.
얼마 후 그 침입자는 백혈구의 사랑에 녹아 버리고 맙니다.
없어집니다.

우리의 몸에는 또한 적혈구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을 다 산소가 있어야 합니다.
산소가 없으면 곧 괴사합니다.

적혈구는 산소를 가지고 혈액을 타고 이리저리 다니다
산소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아낌없이 자신의 산소를 다 나누어 줍니다.
100%를 다 내줍니다.
그리고 적혈구 자신은 4일쯤 살아 있다가
비장에 가서 조용히 숨을 거두고 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바로 백혈구의 감싸는 사랑과
그리고 적혈구의 아낌없이 주는 사랑 때문입니다.

/금호교회 담임목사